[끝까지 판다] “거짓·윤리·도덕성 실종, 군민과 언론도 기망”…박충식 후보, ‘선거 때까지만 버티자’는 건가?!
- 정연수 기자
- 입력 2026.05.26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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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일후면 사전 선거,침묵하면 '선관위도 공범'

연천군수 선거가 충격적인 방향으로 흐르고 있다. 단순한 정치 공방 수준이 아니다. 유권자의 판단 근거가 되는 ‘경력’ 자체가 흔들리고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민주당 박충식 후보의 ‘미국공인회계사(AICPA)’ 경력을 둘러싼 논란은 이제 “자격이 있느냐 없느냐”를 넘어, “도대체 어디까지가 사실이냐”는 근본적 의혹으로 번지고 있다.박 후보는 결국 기자회견을 통해 스스로 “1차 필기시험은 통과했지만, 2차 실무 인증과 3차 윤리시험은 하지 않았다”고 인정했다. 즉 최종 미국공인회계사 자격 취득자는 아니라는 사실을 공개적으로 시인한 셈이다.
그런데도 선거공보물에는 오랜 기간 ‘미국공인회계사’라는 표현이 사용돼 왔다. 유권자 입장에서는 당연히 “정식 자격을 가진 회계사”로 인식할 수밖에 없는 표현이다.박 후보는 또, NGN뉴스의 공개 질의에도 침묵하고 있다. 기자회견에서 박 후보는 "선거운동하기에도 바쁘다. 그럼에도 진실을 밝히겟다"라고 했다. 그의 말은 결국 '말 장난'이었다.
더 심각한 문제는 그 다음이다. 박 후보가 공개한 이른바 ‘합격 자료’조차 신뢰하기 어렵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본지와 여러 언론사가 확보한 다른 미국 CPA 합격 통지서에는 일반적으로 4개 과목 점수와 시험 일자가 모두 기재돼 있다고 한다. 그러나 박 후보가 공개한 자료에는 감사(AUD) 과목 하나만 표기돼 있고, 나머지 3과목 점수는 보이지 않는다.
이에 대해 박 후보는 “3과목을 먼저 합격해서 마지막 한 과목만 따로 나온 것”이라는 취지로 해명했지만, 정작 이를 입증할 전체 성적표나 원본 자료는 아직까지 공개하지 않고 있다. 더구나 언론의 공식 질의에도 답변을 회피하고 있다.
유권자들이 묻는 핵심은 단순하다.정말 4과목을 모두 합격했는가.그렇다면 왜 전체 성적표를 공개하지 않는가.왜 가장 간단한 해명 자료 하나 명확하게 제시하지 못하는가.지금 연천군민들이 느끼는 감정은 분노 이전에 허탈감에 가깝다.만약 사실이 아니라면, 무려 수년간 군민들에게 잘못된 경력을 인식시켜온 것이다. 그것도 군의원을 지내고, 군수 후보로 출마할 정도의 공적 위치에서 말이다.
공직선거에서 경력은 단순 홍보 문구가 아니다.
유권자의 선택을 좌우하는 핵심 정보다.특히 ‘공인회계사’라는 직함은 전문성과 신뢰, 윤리성을 상징하는 대표적 자격이다. 그런데 실제 자격 취득 여부가 불분명하거나, 시험 일부만 통과한 상태였다면 문제는 완전히 달라진다.그럼에도 박 후보 측은 명확한 해명 대신 “통상적인 표현이었다”, “부분 합격이었다”는 식의 이해하기 어려운 주장만 반복하고 있다.
정치인의 거짓말은 한 번으로 끝나지 않는다.처음 거짓을 덮기 위해 두 번째 해명이 나오고, 그 해명을 막기 위해 세 번째 변명이 이어진다.결국 남는 것은 신뢰 붕괴뿐이다.더 이상 “선거 끝나면 조용해질 것”이라는 식의 버티기 전략으로 넘어갈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
지금 필요한 것은 감성적 호소도, 정치 공세도 아니다.박 후보는 즉시 ▲전체 4과목 성적표 ▲최종 시험 합격 관련 원본 자료 ▲자격 미취득 상태에서 왜 ‘미국공인회계사’ 경력을 사용했는지에 대한 명확한 해명을 군민 앞에 공개해야 한다.
선거관리위원회 역시 손을 놓고 있어서는 안 된다.후보자 경력 검증은 유권자 보호의 마지막 안전장치다.허위사실 공표 여부, 선거공보물 수정 필요성, 고의성 여부 등을 신속히 확인해야 한다. 선거가 끝난 뒤 “그때는 이미 늦었다”는 말이 나와서는 안 된다. 4일후면 사전 선거가 시작된다.선관위가 침묵하면 '공범'이다.
연천군민은 바보다 아니다.끝까지 자료 공개를 회피하면서 “믿어달라”는 정치,핵심 의혹에는 답하지 않은 채 “버티면 된다”는 정치,그런 정치는 결국 유권자의 심판을 피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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