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영현 시장의 재선 전략은 분명하다. “포천의 70년을 바꾸겠다.”
안보 희생을 성장으로 전환하겠다는 이 메시지가 유권자에게 ‘현실 가능한 변화’로 받아들여질지, 아니면 ‘과감하지만 먼 미래의 약속’으로 남을지는 이번 선거의 가장 큰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경기 포천시가 26일 언론보도를 통해 “기획보도’ 70년 안보 희생의 시간을 ‘성장’으로 전환하겠다”는 강한 메시지를 던졌다. 중심에는 백영현 포천시장이 있다. 재선 도전에 나선 백 시장은 ‘평화경제특구’를 전면에 내세우며 “희생에 대한 국가의 응답을 끌어내겠다”고 선언했다.
이번 구상은 단순한 개발 공약이 아니라, 접경지역 구조 자체를 뒤집겠다는 정치적 승부수로 읽힌다. 수십 년간 군사 규제와 중첩 규제로 묶여온 포천의 한계를 ‘국가 전략 사업’으로 끌어올려 돌파하겠다는 것이다.
“안보 희생, 더는 방치 없다”… 국가 책임론 전면화
포천은 대표적인 접경지역으로, 군사시설 보호구역과 각종 개발 제한 속에서 산업 확장과 인구 유입에 구조적 제약을 받아왔다. 백 시장은 이 지점을 정면으로 겨냥했다. 그는 “접경지역은 국가 안보를 위해 존재한 공간이 아니라, 이제는 국가가 책임지고 성장시켜야 할 공간”이라며 사실상 ‘국가 보상론’을 전면에 꺼내 들었다. 이는 단순한 지역 공약이 아니라, 중앙정부를 향한 정책 압박 메시지이자 선거 프레임 설정이라는 점에서 정치적 의미가 크다.
“규제의 땅 → 기회의 땅”… 평화경제특구 핵심 전략
백 시장이 제시한 평화경제특구는 접경지역을 군사적 완충지대에서 경제 거점으로 전환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특히 기존 남북 협력 축이 서부(개성)와 동부(금강산)에 치우쳐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중부권 축의 중심으로 포천을 부각시키고 있다.

포천은 수도권 접근성과 접경지라는 이중 구조를 동시에 가진 지역이다. 여기에 생태·관광·농업 기반까지 결합돼 있다는 점에서 “실행 가능한 특구 모델”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한탄강 관광 + 첨단농업… ‘포천형 성장 모델’ 제시
한탄강 세계지질공원을 중심으로 한 관광 전략과 첨단 농업이 특구의 양대 축이다. 백 시장은 한탄강을 기반으로 포천–원산–금강산을 잇는 ‘삼각 평화관광벨트’를 구상하며, 포천을 국제 생태관광 거점으로 키우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동시에 스마트팜과 바이오 산업을 결합한 애그테크(Ag-tech)를 통해 농업 구조를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전환하겠다는 전략도 제시했다. 이는 단순 관광 의존에서 벗어나 산업 기반을 동시에 구축하겠다는 ‘투트랙 성장 모델’로 해석된다.

포천시 평화특구 조감도[포천시 제공]
“도시를 바꾸는 선거”… 재선 프레임은 ‘구조 전환’
평화경제특구 지정이 현실화될 경우, 세제 감면과 자금 지원, 산업단지 조성 등이 가능해지면서 대규모 민간 투자 유입이 기대된다. 백 시장은 이를 통해 일자리, 정주 여건, 산업 구조를 동시에 바꾸겠다는 ‘도시 전환 프로젝트’를 제시하고 있다. 이번 재선 구도의 핵심은 단순한 행정 평가가 아니라,“포천을 지금의 구조에 둘 것인가, 아니면 완전히 바꿀 것인가”라는 선택지로 압축된다.
선거 관전 포인트… ‘가능성 vs 현실성’ 충돌 불가피
다만 정치권 일각에서는 평화경제특구가 남북 관계 변수에 크게 좌우되는 만큼 실현 가능성에 대한 검증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특히 특구 지정과 대규모 투자 유치가 실제로 이어질 수 있을지에 대한 구체적 로드맵이 선거 쟁점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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