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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민·관·군 혼연일체로 ASF 막아냈던 ‘현장 행정’의 기억”

  • 양상현 기자
  • 입력 2026.01.28 11:18
  • 조회수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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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군 병력 투입부터 엽사 70명 동원까지… 방역은 책임을 지는 결단에서 시작된다”
  •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원천 차단 위해 멧돼지 4천 두 포획… “공무원들의 헌신이 포천 지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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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윤국 전 포천시장은 지난 27일 진행된 본보와의 인터뷰를 통해 과거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산 위기 당시, 포천시를 지켜내기 위해 긴박하게 움직였던 현장의 기록을 생생하게 증언했다. 박 전 시장은 방역의 성공 요인으로 ‘민·관·군의 유기적 협력’과 ‘좌고우면하지 않는 결단력’을 꼽았다.


◇ “5·6군단 병력까지 총동원… 철통 방역망 구축”


박 전 시장은 당시 ASF와 AI 등 가축 전염병 확산을 막기 위해 군과의 긴밀한 협의를 최우선으로 했다고 밝혔다. 박 전 시장은 “당시 5군단, 6군단 군 병력 투입을 제의해 군인들이 각 초소에 배치되어 협력했다”며 “포천 전역과 군부대 주둔 지역에 군·경·관이 함께하는 촘촘한 방역망을 구축했다”고 회상했다.


◇ 멧돼지 4천 두 포획의 결단… “사람을 살릴 것인가, 짐승을 살릴 것인가”


멧돼지 포획 과정에서의 비화도 공개됐다. 당시 환경부는 포획에 소극적이었으나, 농림축산식품부는 허용하는 등 정부 부처 간 의견이 엇갈리던 상황이었다. 박 전 시장은 “정부에서 결정을 못 내릴 때 내가 장관에게 ‘사람을 살릴 거냐, 멧돼지를 살릴 거냐’라고 묻고 직접 포획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후 김수경 당시 환경과장을 중심으로 관내 엽사 70여 명을 소집해 멧돼지 포획에 나섰고, 상금을 대폭 인상해 포획을 독려한 결과 약 4,000두 이상을 포획하는 성과를 거뒀다. 


박 전 시장은 “멧돼지 한 마리가 5~7마리씩 새끼를 낳는 번식력을 고려하면, 4,000두 포획은 엄청난 수의 잠재적 감염원을 차단한 것”이라며 ASF의 원천적 발생 원인을 제거했던 당시를 설명했다.


◇ “공무원들의 밤샘 헌신이 포천을 유일하게 살려내”


박 전 시장은 특히 현장에서 발로 뛴 공무원들의 노고를 높이 평가했다. 최윤희 당시 환경팀장이 연구 끝에 자동 출입문을 만들어내고, 이해명 당시 축산과장이 사무실에서 야전 침대를 놓고 몇 달간 숙식하며 방역을 진두지휘했던 사례를 언급했다.


그는 “축산과 직원들과 모든 초소의 군인, 공무원들이 24시간 필사적으로 막아냈다”며 “민·관·군이 혼연일체가 되어 대응했기에 포천이 유일하게 살아남을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상용 영북농협 조합장 등 지역 사회의 협력도 큰 힘이 되었다고 덧붙였다.


박 전 시장은 이번 인터뷰를 마무리하며, 과거의 성공적인 방역 사례가 현재의 행정부에도 뼈 있는 조언이 되기를 바란다는 뜻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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