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객도 없는 행사에 ‘포천 선거판 선수? L씨 포착’
[2일, 제1회 힐링 송캠프 개최 기념 행사에서 축사를 하고 있는 권신일 관광개발공사 대표] 사진=NGN뉴스
-권 대표, 총선 출마 질문엔 ‘답변 회피’
-권,“포천.가평 여론조사는 본인 동의 없이 한 것”
-내빈 초대 받은 서태원 군수,행사 직전 돌연 불참
[NGN 뉴스=가평] 정연수 기자=2일 오후 2시 음악역 1939에서 권신일 코레일관광개발(이하 코레일) 대표가 한국음악저작권협회가 주관하고, 코레일이 주최하는 제1회 힐링 송캠프에 참석했다.
권 대표를 언론이 관심 두는 것은, 내년 총선에 포천시.가평군 국민의힘 후보로 거론되고 있기 때문이다.
권 대표는 이날 축사에서 “음악역을 행사 장소로 정한 저작권협회 박학기 부회장의 탁월한 선택, 훌륭한 시설을 갖춘 가평군과 이승규(문화체육과) 과장”을 추켜세우는 데 할애했다.
코레일이 주최하는 행사이기 때문에 행사의 목적 등이 언급될 것으로 예상했으나, 2분 20초간의 축사에서 한마디도 언급되지 않았다.
그동안 음악역 1939에서 많은 취재했으나, 이날처럼 목적을 알 수 없는 행사는 처음이다.
더 이상한 것은 권 대표의 내용이 없는 축사뿐이 아니다. 힐링 송캠프라면 관객이 있어야 이치에 맞는다. 그러나 서울에서 자라섬에 왔다 우연히 오셨다는 어르신 10분을 제외하면 행사를 보러 온 관객은 단 한 명도 없었다.
[행사를 마치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는 권신일 대표와 참석자들] 사진=NGN뉴스
코레일 직원들로 추정되는 40여 명이 자리를 채웠다. 또한 식전 행사로 20여분간 바이올린과 플루트 연주를 했으나 연주를 보는 사람도 없었고, 주관사와 주최 측도 관심이 없긴 마찬가지였다.
그런데 권신일 대표가 축사를 시작하자 카메라를 든 사람들 10여 명이 갑자기 나타나 동영상과 스틸 사진을 찍고 곧바로 행사장을 떠났다.
축사를 마친 권신일 대표에게 본보와 일요신문 기자가, “내년 총선에 출마를 할 것입니까?”라고 질문을 했으나, 권 대표는 “다른 일정 때문에 시간이 없다”며 직답을 하지 않았다.
기자가 다시, “펜앤드마이크에서 최근 실시한 여론조사에 권신일 대표가 포천.가평 지역 국민의힘 후보군에 포함됐는데, 출마하는 것 아니냐?”고 질문했다.
권 대표는 “나도(권신일) 몰랐다(여론조사에 자신이 포함된 것을….)”고 말했다.
기자가 다시 “여론조사를 하기 전 펜앤드마이크측에 동의한 것이 아니냐?”고 물었으나, 일정 관계를 핑계로 황급히 자리를 떠났다.
앞서 언급했듯이 이날 행사에 동원된 것으로 보이는 40여 명 가운데, 행사 시작되기 30분 전쯤, 60대 후반되는 사람이 행사장 의자에 앉아 누군가와 전화 통화를 하는 게 목격됐다.
[포천에서 선거판 선수?로 알려 진 L 씨. 사진 중앙에 모자를 쓴..]사진=NGN뉴스
그는 누군가와의 통화에서 “권 대표가 곧 도착할 거야, 그리고 내가 포천 새마을에 다 이야기해 놓았으니 신경 쓰지 말고 준비나 잘해”라고 지시하는 듯한 말을 했다.
포천시에서 선거판 선수?로 소문난 L 씨였다. L 씨를 본 순간 거동이 불편해 평소에도 지팡이를 짚고 다니는 그가 포천에서 혼자 행사에 온 이유를 기자 의 직감으로 어렵지 않게 유추할 수 있다.
제1회 '힐링 송캠프라고 쓰고, 권신일 대표 얼굴 알리기 캠프’로 읽으면 된다는 의혹이 생겼다.
행사도, 축사도 너무 허접하고, 알맹이가 없어 ‘참 이상한 행사네...’라는 의혹이 L 씨를 목격하는 순간 해소됐다.
이런 유추는 이날 초청된 내빈이 불참한 데서도 알 수 있다.
[서태원 군수도 참석하기로 했으나,갑자기 불참했다. 가운데 의자가 '가평군수지정석']사진=NGN뉴스
당초 서태원 가평군수도 이날 행사에 내빈으로 참석하기로 되어 있었으나 불참했고, 대신 명단에 없었던 문화체육과장이 대리로 참석했다.
그리고 공식적인 자리엔 참석하지 않았으나, 자치행정과장과 주무 팀장 등도 목격됐다.
권신일 코레일 대표 행사에 가평군수와 관계자들이 들러리로 참석하려 했으나, 선거법 위반 등 후폭풍을 우려해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의심된다.
중립을 지켜야 할 공무원들이 근무 시간에 관계없는 행사장에 모습을 보인 것도 행사로 포장 된 '묵시적 정치 행사'였던 것으로 의심된다.
이날 행사 시작을 불과 1시간 남기고 서태원 군수가 불참하는 이유는 확인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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