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언부언….속내는 감추고 '특정 정당 및 후보자 흠집 내는 데 혈안’
“국민의힘이 추락했다”니? ‘픽션=소설’ 보도 자제해야..
[NGN 뉴스=가평] 정연수 기자=36년 전 선배 기자가 “이걸 기사라고 써? 네가 하고 싶은 말이 뭔데?”라며 나름 애써 쓰고 제작한 기사와 영상을 이레이져(강력한 자석=eraser)위에 휙 던졌다.
이레이져에 최종 편집분을 올리면 강력한 자석에 의해 1초 만에 흔적도 없이 지워진다.
기자. PD가 짧게는 2~3일, 길 땐 몇 달씩 취재·편집한 프로그램을 데스크(부장급)의 횡포(?)를 셀 수 없이 견뎠다. 취재물을 쓰레기통에 버리면서 “네가 하고 싶은 말이 뭐냐?”고 해도 말 한마디 못 하는 수모(?)를 겪었다.
1986년 공중파에 들어가 언론 생활을 시작하고 수년간 “네가 하고 싶은 말이 뭐냐?”를 귀에 못이 박히도록 선배들에게 들었다.
지겹도록 듣기 싫었던 “네가 하고 싶은 말이 뭔데”라는 말을 필자도 후배들에게 버릇처럼 하고 있었다.
돌이켜 보면 당시엔 멱살이라도 잡고 싶었던 선배의 지적은 ‘기자는 픽션과 주관적 판단으로 보도 해선 안 되며’, '가짜 뉴스는 전염병 처럼 시청자(독자)를 병들게 하고 사회를 혼란 시킨다.’는 뜻이 담겨 있음을 시간이 지난 뒤 알게 됐다.
최근 가평 지역의 한 언론사가 “추락하는 국민의 힘”,“힘이 나는 민주당”이라는 제목으로 두 꼭지의 사설을 보도했다.
해당 언론사는 가평군민 500명을 대상으로 한 내년 4.10 총선 가상대결 여론 조사 결과를 근거로 이런 사설을 쓴 것으로 보인다.
사설에서 내년 총선에서 "최춘식 의원은 약하고 후보군으로 물망에 오르고 있는 허청회, 김용호, 김성기는 "'박윤국 전 포천시장의 대항마가 될 수 없다'”고 단언했다.
이한동, 정병국, 김영우 전 국회의원까지 소환한 필자는 “보수의 텃밭이고 성지인 가평”에선 국민의힘을 “지지했던 사람들은 곁을 떠나고 앙상한 나뭇가지만 남아 최춘식 의원이 홀로서기를 하고 있다"고도 했다.
심지어 “최춘식 의원은 몰락”했고, 원인은 그가 “오만과 자만”. “남의 말을 듣지 않고 오롯이 한 사람(전 군의원 최 씨를 지칭하는 듯)만 그의 곁에 두고 있기 때문이다"고 했다.
심지어 “최춘식 의원이 내년 선거에 출마하면 민주당 후보는 쉽게 당선될 수 있다. 그래서 민주당이 내심 웃고 있다”라고도 했다.
사설을 쓴 필자는 지난 40년간 가평에서 언론사를 운영해 비교적 지역의 정가와 민심의 흐름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국회의원은 포천·가평 유권자의 투표로 선출된다. 그런데 필자는 가평군민 500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 조사를 근거로 현역 국회의원과 국민의힘을 싸잡아 “보수가 추락했다", "최춘식 의원 주변 사람들이 모두 등을 돌렸다", "오만과 자만, 남의 말을 듣지 않는다"며 비난했다.
이는 필자의 주관적인 생각을 독자와 지역 유권자들에게 주입하려는 의심을 사기에 부족함이 없어 보인다.
특히 총선을 6개월여 앞둔 시점에 근거도 없이 정당과 후보를 특정해 “추락했다, 국민의힘 후보는 출마해 봤자 낙선된다”고 단정한 것은 명백한 선거법 위반 행위다. 특히 여론조사 결과를 자의적으로 해석해 기자의 주관적 생각을 적시하는 행위는 절대로 해서는 안 된다.
사설은 여론 조사 결과를 개관적으로 분석해 독자들에게 지역 정가의 흐름을 객관적으로 전달하면 된다. 기자가 마음 먹고 있는 특정 후보를 띄우기 위한 소설 같은 사설은 악취만 풍기는 공해에 불과하다.
필자가 국민의힘 후보자들의 분발을 촉구하는 뜻으로 이런 막장 폭언을 했다고 백번을 양보 해도 ‘도를 넘어도 한참 넘었다.’
필자에게 묻는다. “네가 하고 싶은 말이 무엇이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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