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에는 양호식 신임회장 중심 블루드림운동으로 3억 규모 장학재단 이룰 터"
[NGN뉴스=포천]양상현 기자=이각모 포천중·일고 총동문회 전 회장이 1800만원 종잣돈으로 4개월만에 2억원 규모의 장학재단을 만들었다고 밝혀, 지역사회에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달 30일 경기 포천시 포천일고등학교 한내관에서 2022 포천중·일고 총동문회 정기총회 및 회장 이·취임식이 30일 오후 4시 열렸다. 이날 이·취임식에서는 13대 서재원 회장이 이임하고 14대 양호식 회장이 취임했다.
이 자리에서 격려사에 나선 이각모 전 총동문회장은 지난 2001년부터 2006년까지 제6대 회장을 역임했다.
그는 "당시만해도 총동문회의 재정상태가 열악해 제 기억으로는 1800만원에 불과했다"라고 밝혔다.
"이 돈을 가지고 장학재단을 만들어 달라고 전임회장이 부탁을 하셨는데, 1800만원 가지고는 장학재단을 만들 엄두가 나지 않았다"라고 했다.
"당시만 해도 장학재단으로 등록을 하려면 규모가 2억원은 되어야 하는데, 경기도교육청에 2억원을 납부해야 장학재단 허가가 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래서 정말 마음을 독하게 먹고, 염치불구하고 신명호라고 하는 동문 총무를 저희 회사 사무실에 자리까지 만들어 2년간 급여를 사비로 줘가면서 고용했다"라고 했다.
"1만명이 넘는다는 동문회에 대부분이 빠져있었지만, 그렇게 2년간 하니깐 동문회 명부가 작성이 되고, 편지가 제대로 들어가게 됐다"라며 "장학재단의 필요성은 역설하지만, 참여를 하지 않았던 것을 서신으로 확인하게 됐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당시, 정말 감격스러웠던 것은 장학재단 설립에 열이 붙기 시작해서 불과 4개월만에 2억원을 달성한 것"이라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경기도교육감실에 들어가 제가 직접 들은 이야기인데, 이것은 한수이북에서는 처음 있는 일"이라며 "조그마한 학교이지만 한번 시작하면 정말 제대로 하는구나"라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전했다.
여기에는 눈물겨운 에피소드도 많았다.
"새벽 1시에 저희 집으로 전화가 왔는데, 밖에 나가 있는 식구가 다쳤는지, 일가친척이 돌아가셨나, 정말 기절초풍할 일이 아니고서야 누가 전화를 하겠냐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전화가 계속 와서 받아보니 '여기는 미국 뉴욕에 있는 설렁탕집입니다'라며 장학금 1000달러를 보냈다는 말을 들었다"라고 했다.
이각모 회장은 "그날은 잠을 못 잤다"라며 당시의 감격을 전했다.
이런 전화는 계속 이어졌다. 이번에는 남미의 칠레로부터였다.
"칠레에 무관으로 나간 육군상사로부터 100만원을 장학금으로 부쳤다"라며 "다른 사람에게 100만원 1000만원은 아무것도 아닐지 모르지만, 저에게는 당시 굉장히 목마른 돈이었기에 심장이 두근거렸다"라고 전했다.
이런저런 사유의 돈이 이렇게 모여 2억원이 달성됐다.
이각모 회장은 경기도교육감에 이 돈을 들고 가서 당당하게 내놓았다.
교육감으로부터 당시 "포천분들이 변방에 계식 전쟁을 많이 치러봐서 그런지 정말 단결력 하나는 강력하시다"라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이 회장은 "정말 자랑스러웠다"라고 밝혔다.
이 회장은 현재 장학재단의 규모는 2억5000만원까지 올라왔는데, 곧 내후년에는 3억원이 될 것이라고도 말했다.
3억원 규모가 아니면 장학재단이 취소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취소되면 이 돈은 국고로 귀속된다.
이 회장은 "동문회의 근간을 이루는 사업은 '블루드림운동'"이라며 "신임 양호식 회장에게 블루드림운동을 강화할 것을 첫번째 사업으로 주문했다"라며 "젊은 후배들에게 힘을 북돋워주기 위해서라도 5000만원이 당장 필요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양호식 신임 회장은 “막중한 임무를 맡게 되어 책임감이 무겁지만, 동문들이 믿고 맡겨준 만큼 23기 친구들과 함께 열심히 뛰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양 회장은 △동문회보발간 △문집발간 △동문박사클럽 창립 등의 학풍을 만들어나가겠다고도 약속했다. 촘촘한 동문 관계망을 형성해 직·간접적인 지원을 통한 학생들의 성장을 위한 사업을 운영하며, 또 선배들이 후배들을 육성할 수 있도록 동문회가 시스템을 제공하는 등의 징검다리 역할을 하겠다는 약속이다.
포천중·일고동문회는 74년의 역사에 걸맞은 1만 7935명 동문이 뿌리를 둔 거대한 사회단체로 성장하고 있다. 포천중·일고가 지역사회에서 잇따라 기관·단체장을 배출하는 등 전성시대를 맞이하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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