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천=NGN뉴스]양상현 기자=6군단 부자반환 문제를 두고 포천시의회와 집행부의 날선 공방이 확대되면서 정면충돌 양상으로 흐르며 논란이 일고 있다.
강준모 포천시의회 의원이 20일 임시회 5분 발언을 통해 '방기곡경(旁岐曲逕)'이라며 박윤국 포천시장을 향해 맹비난을 쏟아부으면서다.
정치적으로 풀어야 할 문제를 행정적으로 해결하라고 비난하니, 시민 사이에선 '생떼'며 '억지 주장'이라는 말까지 나온다.
이날 강 의원은 6군단 부지 반환 문제는 ‘빈 깡통’ 행정의 연속이라며, 박 시장이 시정의 책임자로서 명분만 이야기하며 추상적으로 움직일 것이 아니라 △국가예산에 편성된 부지 매입비를 사전에 계상되지 못하게 하는 방안 △국회에서 해당 예산을 삭감시킬 방안 △향후 이 예산을 집행할 수 없도록 할 방안 등 구체적 방안과 계획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 의원은 "국방부가 6군단 부지 내 시유지를 매입하기 위해 예산을 책정한 행태를 포천시가 전방위적으로 막아야 되는 것이지만, 집행부는 적절히 대응하지 못했다"라며 "6군단 부지 매입비가 책정될 때까지 박윤국 포천시장은 의회와 시민에게 왜 이를 알리지 않았는지 의문이 남는다"라고 이 점을 강력히 문제 삼았다.
이어 "지난 2020년 12월 무산된 옥정~포천 광역철도 공청회에서도 박윤국 포천시장은 시민에게 사실대로 알리지 않았다는 비난을 받은 바 있다"라고 비난했다.
그는 박윤국 시장이 뒤늦게 지난 14일 국무총리와 면담 뒤 ‘총리실 주도의 군 상생협의회를 구성해 6군단 부지 반환문제를 협의했지만, 이는 여론을 의식해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새로운 의혹 카드를 꺼내들었다.
민선7기 박윤국 시장의 시정 전반에 대해서도 맹비난을 퍼부었다.
그는 "말로는 목숨 걸고 해결하겠다고 호언장담했지만, 결과는 SRF 혼합소각까지 떠안게 된 석탄발전소, 공직자 땅투기 구속사건, 로컬푸드 공직자 구속사건, 체육회 공금횡령 사건, 공직자 자살 사건 등 결국 말로는 다 잘하고 있고 다 잘하겠다 했지만, 현실은 ‘빈 깡통’처럼 요란하기만 하고 문제가 발생했지만, 시정 책임자로서 사과 한 마디 하지 않았다"라며 으름장을 놓았다.
하지만 강 의원의 이날 발언은 시민의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다. 시장을 상대로 시정전반에 걸친 문제점을 지적하고 생산적인 정책대안을 제시하는 시정질문과 5분 자유발언이 정치에 악용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면서다.
시민 A씨는 "당초 7명의 시의원 전원이 6군단 부지반환을 촉구하면서 지역의 발전과 현안 해결을 위해서라면 당색을 떠나 기꺼이 힘을 모아 불을 지폈고, 이제는 박 시장이 바통을 이어받아 이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나섰는데, 임기가 5개월 남짓 남은 시의회가 정책보다는 정치에 힘을 쏟고 있다"라고 꼬집었다.
오는 6월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박윤국 시장과 강준모 의원이 시장출마를 놓고 같은 당에서 공천경쟁을 벌여야 하기 때문이라는 것.
시정에 대한 질타와 대책을 촉구하는 시정질문과 5분 자유발언이 ‘못을 박으려면 대가리를 내리쳐라’는 한 놈 패기 전략으로 전락하면서, 시민의 눈높이에 맞는 시정 견제와 합리적 정책대안 제시가 아니라는 평가가 나온다.
참고로 방기곡경은 "바른길을 좇아 정당하게 일하지 않고 그릇된 수단을 써서 억지로 하는 일을 비유하는 사자성어다. 이에 따라 '정치적인 해결'이 그릇된 수단이냐는 논란마저 일고 있다.
시민 B씨는 "일본에선 검은 콩자반의 조리과정에서 녹슨 못을 넣는다고 한다"라며 "콩자반이 반질반질하게 빛나서 먹음직스럽게 보이려는 그들의 전통 조리법인데, 녹슨 못의 산화철과 콩의 탄닌 사이에 일어나는 화학작용을 이용한다"라고 "겉은 번지레하게 보일지 몰라도 무리한 수작과 기교가 가미되어 결코 건강에도 이로울 리가 없다"라고 설명했다.
강 의원이 '방기곡경'을 인용하며, 6군단 문제뿐 아니라 시정전반에 대해서도 비난했기 때문이다.
그는 "의회는 주민의 의사와 이익을 대표하고 집행기관을 견제·감독하는 기관이므로 그 지위와 역할에 맞는 발언은 당연하나 그동안 의회는 뭐하고 있었냐"라며 "‘시민중심’을 제시하고 ‘시민밀착’과 ‘소통’의 의정활동을 펼치려면 중앙 정치권은 물론 타 시·도의회와 적극적인 공조로 현안 해결을 위해 힘을 모으는 ‘소통’과 ‘협치’의 의정활동을 펼쳐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집행부에게만 요구할게 아니라 의회도 소통과 협치를 통해 정보를 모으고, 대책을 세웠어야 한다는 설명이다.
시민 C씨는 "시의원의 ‘생떼’는 더 이상 관용의 대상 아니"라며 "박 시장을 '빈 깡통'이라고 우기는 등 독선 독단의 만용을 부리면 시의원의 생떼도 더 이상은 관용의 대상이 아니다"라고 못 박았다.
그는 "박 시장은 포천시가 여러차례 위기를 겪을 때마다 국회, 중앙정부, 타 시도, 시·도 주민 할 것 없이 필요한 곳마다 찾아가서 소통하는 등 동분서주해 왔기 때문에 기억에 남는데, 강 의원은 3년 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7호선 연장사업 예타면제 촉구대회에 참석하지도 않고 해외로 골프나 치러 갔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시민의 가슴에 숱한 대못을 박은 그들에게 이제는 거꾸로 그들의 ‘대가리’에 못을 막을 기회가 온다"라며 "올해는 세상을 바로잡으라는 시대적 명령을 대선과 지선으로 받아야 하는 상황인데 무엇이 두려워 시정을 비난하는지, 또 그럴 자격은 있는지"라고 따져 물었다.
이처럼 논란의 중심에 서 있어 시민들의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는 강준모 의원이 오는 27일과 28일 본회의장에서 박 시장을 상대로 6군단 부지반환 문제 등에 관해 또다시 시정질문을 할 예정이어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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