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일 60㎞ 운전대 잡고 도로점검, "시장이 직접 현장 보고 살펴야"
[포천=NGN뉴스]양상현 기자=사람을 변화시키는 가장 빠른 방법 중 하나는 내가 매일 하는 일, 가장 접근하기 쉬운 행동부터 건강하게 바꾸는 것이라고 한다.
이를테면, 5분 일찍 출근하기, 하루 5분 이상 운동하기, 하루 1페이지라도 책 읽기, 하루 한 줄이라도 글 쓰기 등이다.
실제로 박 시장은 꾸준히 메모를 쓰면서 시장으로서 자신을 매일 기록하고 있다. 이는 감정이 아니라 사실만을 기록한다.
기자는 박 시장의 이런 사소한 생활습관이 포천시의 운명을 바꿔줄 결정적인 요인이라고 생각한다.
박 시장은 이 네 가지를 지난 3년간 시장 취임 이후, 단 하루도 빼먹지 않았기 때문이다.
최근 박 시장은 장마철을 앞두고 출·퇴근 시 주로 이용하는 43번 국도는 물론 여러 우회 도로를 다니며 위험 지역을 두루 살피고 있다. 이상 유무가 발견되거나 위험해 보이는 곳이 있으면 담당 공무원들에게 전달해 조치토록 하고 있다.
14일 오전에는 포천시 군내면 용정산업단지 내에 건축 중인 한 아파트 현장을 박 시장이 불쑥 찾았다.
(14일 박윤국 포천시장이 용정산업단지 아파트 건축현장을 방문했다)
이날 박 시장은 예상되는 피해상황을 점검하고 기상상황별 대응계획 마련 및 재해취약지역 특별점검에 나섰다. 이번 안전점검은 장마철 집중호우에 따른 안전사고를 대비하고자 마련됐다.
앞서 NGN뉴스는 지난해 11월 19일 포천시의 한 행복주택 옥외 주차장이 집중호우 때 상습침수 피해가 발생하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보도했다. 전국에 벼락과 돌풍을 동반한 최고 100㎜ 이상의 '가을 폭우'가 쏟아지면서다.
포천시 군내면 용정경제로1길 14에 위치한 이 행복주택은 인근 부지에 아파트가 들어설 예정이었지만, 수년째 착공되지 않고 방치된 채로 있어 집중호우 시 상습 침수 등이 빚어졌다. 이로 인해 아침 출근길 지하주차장에서 나오는 차들이 혼란을 겪고 있었다.
박 시장은 "장마철 안전사고가 발생할 수 있음에도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안 된다"라며 신속한 실태조사와 안전 강화 조치를 촉구했다.
포천시 공무원 A씨는 "민원이 들어오지도 않았고, 저희도 파악하지 못하는 현장을 시장님은 더 잘 알고 계시다"라고 전했다.
박 시장은 "지휘자가 현장을 알고, 여러 정보를 수집해 판단해야 올바른 정책을 펼 수 있기 때문에 늘 자차를 이용하는 것이 습관이 됐다"라고 말한다. 그러면서 그는 "차 뒤에 앉으면 주변이 잘 보이지 않는다"라며 "운전을 하면 지역내 이곳저곳을 둘러볼 수 있고, 직원들도 쉴 수 있어 장점이 훨씬 많다"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박 시장은 관용 차량을 이용하지 않고 자차로 출·퇴근하고 있다. 그는 포천시에서도 북쪽 끝인 영북면에 거주한다. 시청까지 출·퇴근 거리만 왕복 60㎞가 넘지만, 그는 늘 자신의 2014년식 카니발 차량을 이용해 스스로 출·퇴근하고 있다. 앞서 군수 시절도 마찬가지였다.
자신의 승용차를 사용하는 이유에 대해 "자차를 이용해 출·퇴근을 하면 차량 뒤에 앉아 있을 때보다 더 많은 것들을 볼 수 있다"라며 "더 많은 민원현장을 둘러보고, 더 많은 민원인들을 만나기 위해서"라고 말했다.
박 시장이 이렇게 자차 출·퇴근을 고집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 비서직 직원들의 휴무시간을 보장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직접 운전을 하면 도로상태나 주변환경 등이 더욱 자세히 보이기 때문이다.
박 시장 스스로 차량을 운전해 하루 평균 이동하는 거리만 200㎞가 넘기에 그의 6년 된 차량은 벌써 27만㎞의 운행 거리를 기록 중이다.
한편, 산림청은 전국 산림의 산사태 발생 확률을 5등급으로 구분해 산사태 위험 지도를 제작하고 있다. 등급이 낮을수록 산사태 발생 확률이 높고 1~2등급이면 산사태 발생 확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포천시도 산사태 위험지도를 제작 중이다. 지난해 포천시에서 집중호우로 산사태 피해 등이 발생하지 않은 것도 박윤국 시장의 출·퇴근 현장점검이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부지런한 박윤국 포천시장이 취임 3주년을 맞이하고 있다. 그가 앞으로 포천시를 어떤 모습으로 바꿔 나갈지 궁금해 물었다.
그는 "마음먹거나 신경 쓰이는 일이 있다면 절대로 미루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박 시장은 일상의 루틴은 공직사회를 변화시키며, 포천의 발전을 이끌어 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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