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북부는 희생의 땅이 아니라 대한민국 성장의 중심이 돼야 합니다"
추미애 경기도지사 당선인 북부대전환 특별위원회 부위원장으로 임명된 박윤국 전 포천시장은 19일 본지와 인터뷰에서 "70년 넘게 규제만 감내한 경기북부를 이제는 대한민국 미래 성장축으로 바꾸겠습니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19일 추미애 경기도지사 당선인의 '공정·혁신·포용 경기준비위원회' 북부대전환 특별위원회 부위원장으로 임명된 박윤국 전 포천시장은 인터뷰 내내 "이번이 경기북부의 마지막 기회가 될 수도 있다"며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민선 1·2·7대 포천시장을 지낸 그는 누구보다 경기북부의 현실을 잘 아는 현장 행정가다. 세 차례 시장을 역임하며 군사시설보호구역, 수도권 규제, 교통 인프라 부족이라는 삼중고를 직접 경험했고,이제는 그 문제를 경기도 차원에서 해결하는 역할을 맡게 됐다.
"북부대전환은 개발사업이 아니라 구조를 바꾸는 일" 부위원장으로 임명된 소감은.
"개인적인 영광보다 막중한 책임감을 느낍니다. 경기북부는 수도권이라는 이유로 규제를 받고, 접경지역이라는 이유로 또 한 번 희생을 감내해 왔습니다. 이제는 그런 구조 자체를 바꿔야 합니다. 북부대전환은 단순한 개발사업이 아니라 경기북부의 미래를 다시 설계하는 작업입니다."
"포천만의 문제가 아니라 경기북부 전체의 문제" 가장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과제는 무엇인가.
"교통입니다. 기업이 오고 사람이 정착하려면 먼저 길이 열려야 합니다. GTX와 광역철도, 고속도로, 산업단지를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광역 교통체계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또 하나는 중첩 규제입니다.
군사시설보호구역과 각종 개발 제한으로 수십 년 동안 지역 발전이 묶여 있었습니다. 국가안보는 유지하면서도 주민의 재산권과 지역경제가 함께 살아날 수 있는 합리적인 규제 개선이 필요합니다."
"기회가 오면 기업은 반드시 경기북부를 선택한다" 기업 유치 전략은 무엇인가.
"경기북부는 수도권과 가까우면서도 넓은 산업용지를 확보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방위산업,첨단 제조업, 미래 신산업과 연계하면 엄청난 성장 잠재력이 있습니다.
이번 특별위원회에는 방위사업청장 출신 강은호 부위원장과 국회에서 활동하는 박정 위원장, 이재강 부위원장이 함께합니다. 행정과 국회, 산업 전문가가 함께 움직인다면 기존과는 다른 속도로 정책을 추진할 수 있을 것입니다."
"포천의 경험을 경기북부 전체로 확장하겠다" 포천시장 경험은 어떻게 활용할 계획인가.
"현장에서 행정을 해본 사람만이 주민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압니다. 예산이 부족한 것이 아니라 정책의 우선순위가 문제인 경우가 많았습니다. 저는 시민들과 직접 부딪히며 도시를 운영했습니다. 그 경험을 바탕으로 현실성 있는 정책을 만들겠습니다.포천의 성공 모델을 의정부와 동두천, 연천, 가평, 양주, 파주 등 경기북부 전역으로 확장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희생의 역사에서 성장의 역사로"
박 부위원장은 인터뷰 말미에 가장 강조하고 싶은 메시지를 묻자 잠시 생각한 뒤 이렇게 말했다."경기북부는 대한민국 안보를 위해 오랫동안 희생해 왔습니다. 이제는 국가가 그 희생에 응답해야 할 때입니다.
북부대전환은 단순히 예산을 늘리는 정책이 아닙니다. 경기북부를 대한민국의 새로운 성장축으로 만드는 역사적 전환점입니다. 주민들이 '우리도 변화를 체감한다'고 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며 인터뷰를 마쳤다.
북부대전환 특별위원회는 경기북부의 미래를 결정할 사실상의 정책 컨트롤타워다. 국회의 입법 역량, 방위산업 전문가의 전문성, 그리고 세 차례 포천시장을 지낸 박윤국 부위원장의 현장 행정 경험이 결합했다는 점에서 기대감이 적지 않다.
경기북부는 오랫동안 규제와 희생이라는 단어로 설명돼 왔다. 이제 필요한 것은 보상이 아니라 성장이다. '북부대전환'이라는 이름이 선언에 그칠지, 아니면 경기북부 360만 도민의 삶을 바꾸는 실질적인 변화로 이어질지는 이제 특별위원회의 실행력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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