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읍내·음악역1939·면 지역으로 공연 확대…‘공연 분산=소비 분산’은 별개
-메인공연·먹거리·판매부스 자라섬 집중…읍내 상권은 얼마나 가져가나
자라섬재즈페스티벌을 지원하는 가평군의 핵심 논리 가운데 하나는 지역경제 활성화다. 수많은 외지 관광객이 가평을 찾으니 음식점과 숙박업소, 상점에도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틀린 논리는 아니다.
하지만 정말 그럴까. 이 문제 역시 오래전부터 제기됐다. 2021년 가평군의회에서는 자라섬재즈가 가평의 이미지와 국제적인 음악도시 이미지 형성에 기여했다는 점은 인정하면서도, 행정부가 생각하는 만큼 주민들이 경제적 도움을 체감하고 있는지 의문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핵심을 찌른 질문이다. 관광객이 많이 오는 것과 지역 상인이 돈을 버는 것은 반드시 같은 말이 아니기 때문이다.
▶메인 소비처는 여전히 자라섬
축제의 핵심 유료공연은 자라섬에서 열린다. 관람객이 장시간 머무는 곳도 자라섬이다. 먹거리와 각종 판매부스 역시 주 행사장에 집중된다. 관광객이 가평에 왔더라도 공연을 보고 먹고 마시는 상당 부분을 자라섬 안에서 해결한다면 가평읍 상권으로 흘러가는 소비에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결국 읍내 상권에는 축제 방문객이 흘리고 간 소비를 주워 담는, 이른바 ‘이삭줍기 효과’에 그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 그래서 읍내로 나왔지만…
가평군도 이런 한계를 의식하고 있다. 자라섬 중심이던 재즈를 가평읍과 음악역1939, 잣고을시장 등으로 확대했고 최근에는 각 면 지역으로까지 공연을 넓히고 있다. 군은 민간부문과 공공부문을 나눠 ‘재즈페스티벌 IN 가평’을 추진하기도 했다. 올해는 북면을 포함한 지역으로 공연을 확대하는 계획도 추진되고 있다. 방향은 맞다. 하지만 공연을 분산하는 것과 돈을 분산하는 것은 다른 문제다.
▶‘경제효과 ○○억원’ 말고 장부를 보여달라
이제 군이 공개해야 할 것은 단순 방문객 숫자가 아니다. 축제기간 가평읍 음식점 카드매출은 평소보다 얼마나 늘었는가. 숙박업소 매출은 얼마나 증가했는가. 잣고을시장과 음악역1939 주변에서는 얼마가 소비됐는가. 자라섬 행사장 내부 소비와 읍내 소비 비율은 얼마인가. 지역 업체와 외지 업체의 부스 참여 비율은 어떻게 되는가. 지역 농특산물은 얼마어치 팔렸는가.이 숫자가 나와야 한다.
수만 명이 다녀갔다는 홍보자료보다 군민에게 중요한 숫자는 하나다. “그래서 가평에 얼마가 남았느냐.” 가평군이 ‘지역경제 활성화’를 재즈 지원의 명분으로 내세우려면 이제 그 답을 숫자로 증명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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