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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까지 판다①] 파크골프 50만 시대…전국 지자체는 지금 ‘구장 건설 전쟁’

  • 정연수 기자
  • 입력 2026.09.14 16:36
  • 조회수 10,6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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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국 파크골프장 2019년 226곳→2025년 423곳…6년 새 87% 증가
-등록회원 23만명 육박·실제 이용인구 50만명 이상 추산

-가평군도 100억원대 투입…가평·청평·설악·북면 등 곳곳에서 조성

-청평 대성리 북한강변에는 54홀 대규모 파크골프장 추진

파크골프2.jpg

파크골프 열풍이 전국을 휩쓸고 있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일부 노년층이 즐기는 생활체육으로 인식됐지만 최근에는 중장년층까지 이용자가 빠르게 확산하면서 전국 지방자치단체가 앞다퉈 파크골프장 조성에 뛰어들고 있다. 말 그대로 '파크골프장 건설 경쟁'이다.

 

대한파크골프협회 등의 통계를 토대로 정부가 공개한 자료를 보면 국내 파크골프 등록회원은 2020년 4만5,478명에서 2022년 10만6,505명, 2024년 약 18만4천명으로 증가했고 2025년에는 22만9,757명까지 늘었다.5년 만에 5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협회에 등록하지 않고 파크골프를 즐기는 동호인까지 포함하면 실제 이용인구는 이미 5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추산된다.시설 증가 속도 역시 가파르다. 전국 파크골프장은 2019년 226곳에서 2025년 5월 기준 423곳으로 늘었다. 약 6년 만에 197곳, 87%가량 증가했다.

 

현재 전국 지자체에서 새롭게 건설하거나 확장하고 있는 시설까지 포함하면 파크골프장 숫자는 앞으로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도 파크골프의 급성장에 맞춰 제도 정비에 나섰다. 2024년에는 관련 법령 개정을 통해 파크골프장을 체육시설 범주에 포함시키는 등 제도권 생활체육으로 자리 잡기 시작했다.

 

전국적인 파크골프 열풍은 가평군도 예외가 아니다. 가평군이 추진하는 파크골프장 조성사업을 종합하면 사업비만 100억원대에 이른다. 

파크골프청평대교.jpg

청평면 청평대교 밑에 건설중인 54홀 규모의 파크골프장.[사진/정연수 기자]

 

군의 관련 사업계획에는 가평읍 달전리 18홀, 설악면 창의리 9홀, 북면 소법리 9홀과 청평면 대성리 54홀 규모의 파크골프장 조성·확충사업 등이 포함돼 있다.특히 청평면 대성리 북한강변에는 약 6만4,500㎡ 규모에 54홀짜리 대규모 파크골프장을 조성하는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사업비는 약 44억5천만원 규모다. 당초 27홀 규모로 추진됐던 사업이 수요 증가 등을 반영하면서 54홀로 확대됐다. 가평읍 달전리에도 약 22억7천만원을 들여 18홀 규모 파크골프장을 조성하는 계획이 추진되고 있다.

 

설악면과 북면에서도 각각 9홀 규모 시설 조성이 추진돼 사실상 가평 전역으로 파크골프 인프라가 확대되는 모습이다.

 

군의회에서도 상면과 조종면 등 파크골프 시설 확대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거론됐다. 청평대교 주변 하천부지 역시 주민들의 파크골프 이용 수요와 맞물려 정식 시설 조성 문제가 논의돼 왔다.

 

파크골프가 지역 노년층의 여가와 건강 증진에 기여하고 관광객 유입과 지역경제 활성화로 연결될 수 있다는 점에서 시설 확충 자체를 부정적으로만 볼 이유는 없다.

 

문제는 속도다. 이용인구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전국 지자체가 경쟁적으로 수십억원의 예산을 투입하고 있지만 시설의 적정 규모와 운영비, 하천점용 및 환경 문제, 특정 동호인 중심 운영 가능성 등에 대한 검증은 상대적으로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그리고 파크골프 시장이 커지면서 또 하나의 새로운 시장이 만들어지고 있다.

글로벌자격증.JPG

바로 '지도자 자격증' 시장이다. 전국에 파크골프장이 늘어나고 동호인이 급증하면서 강습과 지도자 수요가 커지자 '파크골프지도자', '파크골프지도사', '티칭프로', '파크골프전문가' 등 다양한 이름의 자격증이 등장하고 있다. 하지만 이 가운데 어떤 것이 국가자격이고 어떤 것이 민간자격인지 일반인이 구별하기는 쉽지 않다.

 

100억원이 넘는 예산을 들여 파크골프장을 짓고 있는 가평군 역시 이제는 '몇 홀을 더 만들 것인가'를 넘어 '누가 어떤 자격으로 주민들을 지도할 것인가'까지 고민해야 할 시점이다.

 

NGN뉴스는 2부에서는 급성장하는 파크골프 시장 뒤에서 우후죽순처럼 등장하고 있는 '지도자 자격증'의 실체를 들여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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