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천=NGN뉴스]양상현 기자=최근 포천시가 800억원을 들여 중국 '공자마을' 및 차이나타운 조성을 계획 중이라는 보도에 논란이 불거지자 시는 일절 관련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23일 포천시 관계자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포천시가 주한 중국대사관, 한중민간경제협력포럼 등과 스마트팜 빌리지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는 보도가 나왔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지난 3일 산정호수 한화콘도 블랑홀에서 개최된 회의는 (주)한중민간경제협력포럼 주최로 열린 것이며, 박윤국 포천시장은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가 포천을 방문했기에 의전 차원에서 이날 회의에 참석한 것뿐"이라고 잘라 말했다.
그러면서 "한중민간경제협력포럼 등과 스마트팜 빌리지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자리에도 박 시장은 참석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문제의 발단은 지난 22일 '쿠키뉴스'가 포천시는 관인면 사정리 일대 약 25만㎡ 규모의 스마트팜 빌리지를 조성하면서 차이나타운을 만들겠다고 단독 보도하면서다.
보도에 따르면 스마트팜 빌리지는 한국과 중국 기업의 자금 800억원 이상 투자되는 사업으로 IT 기술을 활용한 농업인 스마트팜과 유통, 레저, 주거 등 스마트빌리지가 결합한 한중 합작 프로젝트다.
포천시는 중국 공자 마을을 인천에 위치한 차이나타운 규모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공자의 고향 중국 산둥성에 있는 공자마을은 공자의 사당과 공묘가 있는 곳이다. 박윤국 포천시장은 "볼거리를 위해 공자 마을을 추진한다. 공자마을을 더욱 확장해 제2의 차이나타운을 만들 계획"이라고 전했다.
문제는 포천시가 공자마을을 확장시켜 인천과 같은 규모의 차이나타운을 만들겠다고 한 점이다.
이와 관련, 시는 앞서 주한 중국대사관, 한중민간경제협력포럼 등과 스마트팜 빌리지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하지만 반중(反中) 감정이 격화되는 가운데 중국자본으로 스마트팜을 조성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SNS(사회관계망서비스) 상에는 일부 반대 움직임이 일고 있다.
한 누리꾼은 "우리 땅에 중국 돈으로 대규모 스마트팜 개발사업을 진행하겠다고 자랑을 하니 참 보기가 민망스럽다"면서 "우리나라 지자체와 기업들은 우리 땅에 투자할 생각은 안 하고, 중국 기업을 위해 일하려고 하는지 이해가 어렵다"라고 주장했다.
이 글에는 "축적된 기술과 노하우, 사업이익과 개발수익은 어디로 가나" "순수하지 못하다"라는 등의 댓글이 이어졌다.
이처럼 최근 강원도 춘천 등에 한중문화타운이 건설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네티즌들 사이에서 논란이 됐다. 강원도가 민간 업체와 추진 중인 건설 사업은 체계적인 중국문화 체험공간 등을 조성해 한국 관광을 활성화하기 위해 기획된 것으로 알려졌다.
네티즌들은 중국 동북공정 논란이 거센 요즘 한국 땅에 중국의 문화를 알리는 공간을 만드는 것이 부적절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지난달 29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건설 사업에 반대하는 내용의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작성자는 "왜 우리나라 땅에서 중국의 문화체험 빌미를 제공해야 하는지 이해할 수 없으며 단호하게 반대한다"라고 의견을 내기도 했다.
한편, 지난 3일 열린 스마트팜 빌리지 업무협약식 오전 사업부지 시찰 후 (주)한중민간경제 협력포럼 주최로 주최 측인 이사장 지영모, 세종텔레콤 김형진 회장, 남용일 한중스마트팜추진위원장, 주)부원BMAS 정세현 대표이사, (주)한중민간경제협력포럼 측 한광전기공업(주) 박일권 상무, 메가타임홀딩스 지재형 부사장이 참석으로 이뤄졌다.
또한 업무혁약자로 그린뉴딜(수소경제)과 신재생 에너지원 기술 제공으로 두산푸어셀 유수경 대표이사 및 관계자, ICT분야 개발, 사물인터넷 기술 적용 설비 역할로 CJ 올리브네트 차인혁 대표이사 및 관계자, 정책자금 대출 및 기업 사후관리 수행으로 신한은생 서울서부본부 박현주 본부장 등이 참석해 업무협약식을 진행했다.
이날 협약식에 박윤국 포천시장은 참석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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