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천은 거래 아닌 신뢰”…국민의힘 공천 과정 공개 비판
국민의힘 소속 김경수 가평군의회 의장이 6·3 지방선거 불출마를 전격 선언했다. 사실상 이번 공천 결과와 과정에 대한 강한 불만을 공개 표출하며 후보직에서 물러났다.
김 의장은 11일 입장문을 통해 “30년 동안 오직 국민의힘과 보수의 가치를 지키겠다는 일념으로 한 길을 걸어왔다”며 “하지만 이번 지방선거 공천 과정을 지켜보며 깊은 허탈감과 참담함을 느꼈다”고 밝혔다.
그는 “당이 어려울 때도 가장 낮은 곳에서 당과 군민을 위해 헌신해왔지만, 그 시간의 가치가 한순간에 흔들리는 현실 앞에서 정치의 본질과 정당의 존재 이유를 다시 묻게 됐다”고 주장했다.
특히 김 의장은 “저는 어떤 번호를 받더라도 군민의 지지 속에 충분히 승리할 자신이 있다”면서도 “단지 자리를 얻기 위해 정치를 해오지 않았다. 정치는 승패 이전에 명분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자리를 잃더라도 자존과 신념까지 잃고 싶지는 않았다”며 “헌신보다 이해관계가 앞서는 정치와 나란히 서는 것을 제 양심과 자존이 허락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이번 결정이 단순한 낙천 반발이 아니라는 점도 거듭 강조했다. 그는 “이 결정은 포기나 좌절이 아니다”라며 “정치가 다시 신뢰를 회복하고 정당이 책임과 원칙을 바로 세워야 한다는 절박한 마음으로 내린 결단”이라고 밝혔다.
또 “정치는 권력이 아니라 책임이어야 하고, 공천은 거래가 아니라 신뢰여야 한다”며 “정당은 사람을 소모하는 곳이 아니라 헌신을 존중하는 곳이어야 한다”고 직격했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김 의장의 이번 불출마 선언이 사실상 국민의힘 공천 과정에 대한 공개 반발이자 당 지도부를 겨냥한 메시지라는 해석이 나온다.
특히 가평군의회 의장까지 지낸 중진급 인사가 “30년 헌신의 가치가 무너졌다”고 공개적으로 밝히면서, 지방선거를 앞둔 국민의힘 내부 후폭풍도 적지 않을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이번 사퇴 선언이 단순한 개인 결단을 넘어 최근 지역 정가에서 반복되고 있는 공천 공정성 논란과 맞물려 당내 갈등의 또 다른 불씨가 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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