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월 1일 자 인사 단행, '인구성장국' 사령탑에 최선경 국장 발탁
- 현장 밀착형 팀장급 하향 배치로 지방소멸 위기 돌파 '승부수'

지방소멸이라는 거대한 파고 앞에서 경기 포천시가 ‘인적 쇄신’이라는 정공법을 택했다. 시는 2026년 2월 1일 자 인사발령을 통해 인구 정책의 컨트롤타워인 ‘인구성장국’의 기능을 대폭 강화했다.
이번 인사의 핵심은 명확하다. 인구 유출의 고질적 원인인 ‘교육’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서는 백약이 무효하다는 판단이다. 행정 전문가 대신 교육 현장을 꿰뚫는 실무자를 전면에 내세운 포천시의 파격 행보가 위기의 지방 도시에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할지 주목된다.
◇ "행정 대신 전문성"… 인구 최전선에 선 '교육통'
최선경 교육정책과장, 서기관 승진과 함께 인구성장국장 보직
인구-교육 결합한 '원스톱' 정책 체계 구축 목표
포천시 인구 정책의 수장이 바뀌었다. 시는 이번 인사에서 최선경 교육정책과장을 서기관으로 승진시키며 인구성장국장의 중책을 맡겼다. 파격적인 발탁이다. 단순히 연공서열을 따지는 관행에서 벗어나, 지역 교육 현안에 정통한 인물을 인구 정책의 사령탑으로 앉힌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포천시 관계자는 "인구 유출의 가장 큰 원인이 자녀 교육 문제라는 점에 주목했다"며 "교육 정책을 직접 이끌었던 인물이 인구 정책을 총괄함으로써 부서 간 칸막이를 없애고 실질적인 정주 여건을 개선하겠다는 시장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전명자 팀장을 교육정책과장 직무대리로 세워 국장과 과장이 '교육-인구'라는 하나의 라인에서 호흡을 맞추는 입체적 구조를 완성했다.
단순히 인구를 '관리'하는 수준에 머물지 않겠다는 의지는 '인구성장국'이라는 명칭에서도 드러난다. 수세적인 방어 행정에서 벗어나 교육 환경 혁신을 통해 사람을 불러 모으는 공세적인 행정으로 전환하겠다는 선언이다.
◇ 시청은 정책, 공사는 실행… 인구 대응 '이인삼조'
포천도시공사 저출생 대응 가세… 읍면동에는 '베테랑 팀장' 전진 배치
이번 인적 쇄신의 불길은 시청 청사를 넘어 공공기관으로도 번지고 있다. 최근 출범한 포천도시공사 사회공헌자문위원회는 첫 번째 과제로 ‘저출생 위기 대응’을 꼽았다. 시청 인구성장국이 큰 틀의 정책 지도를 그린다면, 도시공사는 시민의 삶과 맞닿은 현장에서 이를 실행하는 지원군 역할을 맡는다.
특히 눈에 띄는 대목은 6급 팀장급 요원들의 전진 배치다. 시는 내촌면, 화현면, 창수면 등 인구 감소세가 뚜렷한 외곽 지역에 실무 능력이 검증된 베테랑 팀장들을 대거 투입했다. 이들은 마을 곳곳을 누비며 주민들의 불편을 살피고 정주 만족도를 높이는 '현장 해결사'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복지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정교한 설계도 돋보인다. 백은석 주사를 희망복지팀장에 앉힌 것은 인구 정책의 또 다른 축인 '복지 네트워크'를 강화해 시민들이 피부로 느끼는 삶의 질을 높이겠다는 계산이다.
◇ 인사(人事)가 만사(萬事), 지표로 증명할 때다
포천시의 이번 인사는 '교육이 살아야 인구가 돌아온다'는 해법에 모든 화력을 집중했다. 정책의 방향타는 제대로 잡은 모양새다. 교육 전문가를 인구 사령탑으로 세운 것은 관료주의적 행정에서 벗어나 현장 중심의 실용주의를 택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하지만 인사 발령만으로 인구 지표가 반등하지는 않는다. 새롭게 구성된 컨트롤타워는 이제 '창의적인 유인책'을 내놓아야 한다. 단순히 예산을 쏟아붓는 육아 지원금을 넘어, 포천에서 아이를 키우는 것이 서울보다 낫다는 확신을 줄 수 있는 교육 혁신 모델을 보여줘야 한다. 4월 '골목길 새로고침'부터 이번 2월 인사까지, 포천시의 촘촘한 행보가 실제 인구 증가라는 성적표로 이어질 수 있을지 시민들이 지켜보고 있다.
BEST 뉴스
-
[직격인터뷰] 포천에 집 두고 가평 모텔살이…연제창은 왜 ‘한 달 살기’를 택했나
-민주당 포천·가평지역위원장 취임 후 가평읍·청평·설악·조종서 일주일씩 생활 -“잠깐 방문해 명함만 돌려서는 가평의 소외감과 절박함 이해할 수 없어” -“특정 정당만 지지하기보다 잘하면 기회 주고 못하면 바꾸는 영리한 선택 필요” 가평군민들의 삶을 조금이라도 공유... -
[집중취재|물 위에 세운 파크골프장③] 표준도 없이 ‘90홀·100홀’ 경쟁…이제는 많이보다 안전하게
-정부, 입지·법적 절차·안전·홀 거리 담은 국가 표준모델 연구 -가평 대성리 생활권 90홀·의정부 장기적으로 100홀 확충 추진 -포천·연천도 전국대회와 관광객 유치 경쟁…이용객은 무한하지 않아 전국 지방자치단체가 경쟁적으로 파크골프장을 조성한 뒤에야 정부가 국가 표준모... -
재임 5년차에도 ‘기자회견’ 회피한 서태원…포천 9회·연천 11회와 대조
-단체장 침묵과 지역 언론의 ‘보도자료 받아쓰기’가 만든 검증 공백 서태원 군수가 "군민 숙원사업"이라고 말한 "군립의원 건립"...당초 9월 착공 예정이라고 밝혔으나 '왜 늦어지고 있는 지에 대한 설명'없이 '업무협약=MOU'한 결과만 말하고 있다.[출처/가평군 제공] 경기 가평군 서태원 군수가 2022년 ... -
[집중취재|물 위에 세운 파크골프장②] 비 오면 잠기고 세금으로 복구…하천변 구장의 값비싼 청구서
본보는 가평군을 비롯한 경기북부 지자체들이 경쟁적으로 추진하는 파크골프장 건설 실태를 점검하고, 하천부지 침수 위험과 반복 복구비, 환경 훼손 및 중복투자 문제를 짚어보기 위해 3회에 걸쳐 연속 보도한다.-편집자 주- -토지매입비 줄였지만 침수·토사유입·잔디복구 비용은 별도-가평은 상류 집중호... -
[단독] 본보 보도한 포천시의원 ‘산악회 현금 찬조’ 의혹, 선관위 고발로 이어져
본보가 지난 7월 13일 단독 보도한 포천시의회 의원의 산악회 ‘현금 찬조금’ 의혹이 포천시선거관리위원회 고발로 이어졌다. 국민의힘 소속 포천시의회 A 의원은 지역 산악회... -
연천 윤재구 의원은 왜 포천시 조직개편을 소환했나
-포천시의회 김현규 의원 지적과 분석 인용 -조직개편 필요성보다 ‘진단·비용·성과 검증’ 문제 제기 -공무원 출신 단체장의 관료적 조직 확대 경계 의미도 -연천군의회 향해 “집행부 개편안 냉철하게 심사해야” 연천군의회 외경[사진/정연수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