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드형 월 40만 원·지류형 월 20만 원 한도 설정... "고물가 시대 가계 부담 덜고 골목상권에 온기 불어넣을 것"

2026년 새해를 맞아 포천시가 고물가와 경기 침체로 얼어붙은 지역 경제를 녹이기 위해 강력한 소비 진작책을 꺼내 들었다. 단순한 할인을 넘어 충전과 결제 시 혜택을 이중으로 제공하는 파격적인 '포천사랑상품권' 운영 계획이 발표되면서, 알뜰 소비를 지향하는 시민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포천시는 올해 1월부터 지역화폐인 '포천사랑상품권'의 카드형 이용자에게 상시 20%의 혜택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시민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카드형 상품권의 경우, 계좌에 금액을 충전할 때 10%의 인센티브를 즉시 지급하고, 해당 금액을 가맹점에서 결제할 때 10%를 캐시백으로 다시 돌려주는 방식이다.
예를 들어 시민이 40만 원을 충전하면 44만 원(인센티브 4만 원 포함)이 충전되며, 이 금액을 전액 사용할 경우 결제액의 10%인 약 4만 원 상당이 캐시백으로 적립된다. 사실상 소비자가 체감하는 혜택 폭을 최대치로 끌어올린 셈이다. 카드형의 월 충전 한도는 40만 원으로 설정됐다.
스마트폰 사용이 익숙지 않은 어르신이나 현금 사용을 선호하는 시민들을 위한 지류형(종이) 상품권 혜택도 유지된다. 지류형은 현금으로 구매 시 10% 할인된 가격에 살 수 있으며, 월 구매 한도는 20만 원이다. 다만, 이번 정책의 핵심인 '캐시백' 혜택은 시스템상 카드형에만 적용된다.
사용처는 '골목상권 보호'라는 지역화폐의 본래 취지를 살리기 위해 연 매출 30억 원 이하의 가맹점으로 제한된다. 대형 마트나 프랜차이즈 직영점 쏠림 현상을 막고, 영세 소상공인들에게 실질적인 매출 증대 효과가 돌아가도록 하겠다는 시의 의지가 반영된 대목이다.
포천시 관계자는 "이번 10%+10% 혜택 구조는 고금리와 고물가로 지갑을 닫은 시민들에게 실질적인 구매력을 보태주기 위해 고안했다"며 "시민들에게는 가계 경제의 보탬이 되고, 소상공인들에게는 매출 회복의 마중물이 되어 지역 경제가 다시 활력을 찾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시는 최근 지역화폐 발행을 미끼로 한 보이스피싱이나 스미싱 범죄가 늘어남에 따라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시 관계자는 "포천시 공무원은 어떠한 경우에도 상품권 지급을 이유로 주민번호 등 개인정보를 요구하지 않는다"며 "의심스러운 문자가 오거나 전화를 받으면 즉시 신고해 달라"고 강조했다.
2026년, 포천시의 공격적인 지역화폐 정책이 시민들의 '현명한 소비'를 이끌어내고 지역 경제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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