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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사도시의 두 얼굴 – 포천과 동두천, 언제까지 희생만 강요할 것인가

  • 양상현 기자
  • 입력 2025.08.21 15:13
  • 조회수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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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폭탄 떨어질 줄은 몰랐죠" – 포천 주민의 분노

오폭순간.JPG

지난 3월 6일, 포천의 한 마을. 갑자기 공군 전투기에서 오폭이 발생했다. 그날을 떠올리면 주민 김 아무개 씨(67)는 아직도 손이 떨린다고 한다. 


"창문이 덜컥 흔들리는데 순간 전쟁이 난 줄 알았다니까요. 어른들이 다 놀라서 아이들부터 안고 뛰쳐나왔어요. 그날 이후로 비행기 소리만 나도 가슴이 철렁 내려앉습니다." 

주민들은 단순한 사고가 아니라, 국가가 수십 년간 방치한 구조적 문제라고 말한다. 보상은커녕 사과조차 제대로 받지 못한 상황에서 “우리를 국민으로 대우하지 않는 거냐”는 억울함이 짙게 배어 있다. 

◇ "이 땅이 우리 미래인데…" – 동두천 시민의 좌절 

동두천 중앙로 인근에서 오래 상업을 해온 상인 박 아무개 씨(52)는 미군 공여지 이야기를 꺼내자 한숨부터 쉬었다. 

"도심 한복판에 군부대 철조망이 있으니 누가 이 동네에 투자하겠어요. 공장도, 주택도, 상가도 다 막혀 있으니 젊은이들이 떠나는 겁니다. 전국 어디는 다 반환 일자가 잡혔다는데 왜 우리만 소식이 없는 겁니까?" 

그의 말처럼, 반환 시기조차 가늠할 수 없는 동두천의 땅은 미래를 꿈꿀 수 없는 족쇄로 남아 있다. 

◇ 희생에서 미래로, 국가의 선택 

포천의 하늘에서 떨어진 폭탄은 단순한 사고가 아니다. 동두천의 미반환 공여지도 단순한 땅 문제가 아니다. 두 사건은 군사도시 경기북부가 지고 온 지난 70년의 불평등한 현실을 그대로 보여준다. 

오폭사고.JPG


이 땅의 주민들이 더는 “희생의 대가”만을 요구하는 목소리를 외치지 않도록, 국방부와 정부는 근본적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피해 주민 대책, 공여지 반환, 그리고 대한민국의 균형 발전이라는 큰 틀에서 해법을 내놓을 때다. 

한 동두천 청년의 말이 귓가에 남는다. 

"안보가 우리 삶을 망쳐서는 안 됩니다. 지켜준다면서 우리 미래를 빼앗아 가면, 그게 무슨 안보입니까?" 

이제는 국가가 답할 시간이다. 포천과 동두천, 이 두 도시의 외침에 응답하는 것이 곧 대한민국 안보의 진정한 시험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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