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번호를 입력해주세요.

로그인을 하시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받으실 수 있습니다.

포천시 관광사업, '13년 표류'와 '방치의 악순환'을 끊어야 할 때

  • 양상현 기자
  • 입력 2025.06.24 17:50
  • 조회수 10,354
  • 댓글 0
  • 글자크기설정

  • 안애경 의원 "기약 없는 기다림은 이제 그만, 과감한 결단이 필요하다"

안애경1.JPG

"시대가 급변하는 만큼, 과감히 포기할 것은 포기하고 선택과 집중이 가능한 리더십이 절실합니다."


안애경 포천시의원의 이 발언은 현재 포천시가 직면한 관광사업의 현실을 압축적으로 보여준다. 24일 시정질문에서 제기된 산정호수 케이블카와 고모호수공원 문제는 단순한 사업 지연을 넘어, 행정의 무책임과 무계획이 어떤 결과를 낳는지 적나라하게 드러내고 있다.


◇ 13년 표류하는 케이블카, '민간사업'이라는 면죄부

2011년부터 시작된 산정호수 명성산 케이블카 사업은 이제 13년째 제자리걸음이다. 2022년 실시협약이 체결되며 희망을 품었지만, 시공사 부도와 PF대출 실패로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다. 

 

2024년 협약마저 종료된 지금, 포천시는 여전히 "재정 문제가 해결되면 재개하겠다"는 공허한 답변만 반복하고 있다.

더 심각한 문제는 시대적 변화를 외면하고 있다는 점이다. 과거 케이블카 설치 붐이 일던 2010년대와 달리, 지금은 성공 사례로 불리던 통영 케이블카조차 적자에 허덕이고 있다. 관광 트렌드가 바뀌고 있는데도 포천시는 과거의 성공 공식에만 매달려 있다.

안애경 의원이 경고한 대로, 민간투자사업이라는 이유로 방치하다가는 결국 흉물로 남은 시설물의 철거 비용과 환경오염 문제까지 시가 떠안게 될 것이다. '민간사업'이라는 면죄부로 책임을 회피할 수는 없다.

◇ '관광 효자'에서 '안전 위협'으로 전락한 고모호수공원

한때 포천의 자랑이던 고모호수공원의 현실은 더욱 참담하다. 썩어가는 데크, 쓰러진 난간, 불법 폐쇄된 광장, 어두워진 산책로... 이는 단순한 노후화 문제가 아니라 체계적인 관리 부재의 결과다.

특히 안전 문제는 심각하다. 파손된 난간과 안전로프, 부족한 안내판은 시민과 관광객의 안전을 직접적으로 위협하고 있다. 그런데도 포천시는 근본적인 시설 점검과 보수보다는 경관조명 설치 같은 보여주기식 사업에만 집중하고 있다.

안애경 의원이 "아연실색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표현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안전은 뒷전이고 겉치레만 화려하게 만들려는 행정의 우선순위가 완전히 뒤바뀌어 있다.

◇ 지역경제 침체의 악순환

두 사업의 표류와 방치는 지역경제에도 직격탄을 날리고 있다. 고모호수공원 주변 상권은 관광객 감소로 침체를 겪고 있고, 케이블카 사업 지연으로 인한 지역 발전 동력 상실은 더욱 심각하다.

관광사업은 단순히 시설을 짓는 것이 아니라, 지역 전체의 경제 생태계를 활성화하는 종합적 접근이 필요하다. 하지만 포천시는 개별 사업의 성패에만 매달릴 뿐, 전체적인 관광 전략과 비전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 '무계획·무대응'의 구조적 한계

두 사업에서 공통적으로 드러나는 문제는 '무계획·무대응'이다. 케이블카 사업은 민간사업자에게 모든 책임을 떠넘기고, 고모호수공원은 근본적 대책 없이 임시방편만 반복하고 있다.

이는 행정의 무책임을 넘어 구조적 한계를 보여준다. 장기적 비전 없이 단기적 성과에만 매달리고, 문제가 생기면 책임을 회피하는 행정 문화가 이런 결과를 낳았다.

◇ 선택과 집중, 이제라도 늦지 않았다

안애경 의원의 "과감히 포기할 것은 포기하고 선택과 집중이 가능한 리더십이 절실하다"는 지적은 핵심을 찌른다. 모든 것을 다 하려다가 아무것도 제대로 하지 못하는 것보다,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해서 확실한 성과를 내는 것이 훨씬 현명하다.

케이블카 사업이 더 이상 현실성이 없다면 과감히 정리하고, 그 대신 고모호수공원 같은 기존 자원을 제대로 살리는 데 집중해야 한다. 하지만 그러려면 먼저 현재의 안전 문제부터 해결해야 한다.

◇ 시민 안전이 최우선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시민과 관광객의 안전이다. 아무리 좋은 관광 계획이 있어도 기본적인 안전이 보장되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 고모호수공원의 파손된 시설들을 방치하는 것은 행정의 직무유기나 다름없다.

포천시는 더 이상 '기약 없는 기다림'과 '보여주기식 행정'에 매달려서는 안 된다. 시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고, 현실적이고 지속가능한 관광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그것이 포천시가 진정한 관광도시로 거듭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다.

ⓒ NGN뉴스 & www.ngnnews.net 무단전재-재배포금지

BEST 뉴스

전체댓글 0

추천뉴스

  • 제2경춘국도 첫 삽 떴지만…가평은 ‘보상·가평역 교량화’가 관건
  • 현직 이사회 의장이 이사장 후보 “공정·상식 맞나”...김구태 전 서기관 의장직 유지한 채 공모 지원 '논란'
  • “경기북부의 눈과 귀”…NGN뉴스 유튜브 구독자 6만 명 돌파
  • 성폭행 고소 되레 ‘무고’ 판단…경찰,가평군의원 A씨 검찰 송치
  • 시설공단 이사장 공모에 불거진 ‘모계 8촌설’…가평 술렁
  • “차이를 넘어 하나로”…경기도 장애인 생활체육인, 가평서 화합의 장.가수 노라조·장윤정 축하무대
  • “우리는 자라섬에 안 들어가면 더 좋죠”…가평군의 ‘크루즈 짝사랑’, 혈세로 또 준설
  • 폭우 뒤 터져 나온 함성…가평 G-SL, 음악역1939를 뜨겁게 달궜다
  • 예견된 이사장 공석, 왜 늑장 인선했나…‘특정 퇴직 서기관 맞춤형 인사’ 의혹
  • [직격인터뷰] 포천에 집 두고 가평 모텔살이…연제창은 왜 ‘한 달 살기’를 택했나

포토뉴스

more +

해당 기사 메일 보내기

포천시 관광사업, '13년 표류'와 '방치의 악순환'을 끊어야 할 때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