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든 책임은 제게 있다…재발 방지에 총력"

이영수 공군참모총장이 지난 6일 경기도 포천에서 발생한 KF-16 전투기 오폭 사고와 관련해 10일 대국민 사과를 발표했다. 이 총장은 국방부 청사 브리핑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켜야 할 공군이 오히려 국민의 안전을 위협했다"며 고개를 숙였다.
그는 "이번 사고는 절대 일어나서는 안 될 일이었고, 다시는 반복되어서도 안 된다"며 "초유의 오폭 사고로 국민들의 평온한 일상을 무너뜨리고, 다치게 하고, 재산 피해를 입힌 점에 대해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 책임 통감과 재발 방지 약속
이 총장은 "이번 사고의 모든 책임은 참모총장인 제게 있다"며 "부족했던 부분에 대해 통렬히 반성하고, 뼈를 깎는 각오로 잘못된 관행을 바로잡아 다시는 이런 사고가 없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피해 주민들이 하루빨리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신속한 피해 복구와 의료 지원, 심리 지원 및 배상 등 모든 방면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서 자신의 거취에 대해 "자리에 연연하지 않겠다"며 "사고 후속 조치와 재발 방지 대책 마련에 모든 역량을 집중한 뒤 필요하다면 언제든 자리에서 물러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 공군 내부 문제와 개선 필요성
이번 사고는 조종사의 좌표 입력 실수와 이를 확인하지 못한 절차적 문제가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다. 공군은 훈련 과정에서 좌표 입력 오류를 바로잡을 세 번의 기회를 놓쳤고, 사고 발생 후 보고와 대응 과정에서도 문제가 드러났다. 이 총장은 "잘못된 관행과 절차를 철저히 점검하고 개선하겠다"며 군 내부 시스템 전반에 대한 개혁 의지를 밝혔다.
▣ 국민에게 보내는 호소와 사과
이 총장은 사과 메시지에서 공군에 대한 지속적인 신뢰와 응원을 당부하기도 했다. 그는 "군복을 입은 이상 국가와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것이 우리의 본분이자 임무"라며 "조국 영공을 사수하는 임무 요원들의 사기를 진작시켜 달라"고 호소했다. 또한, 수도병원에 입원 중인 피해자를 위로하러 갔던 경험을 언급하며 "조종사가 고의로 그런 게 아니라는 말을 듣고 큰 충격을 받았다"며 참모총장으로서 모든 책임을 지겠다고 다짐했다.
▣ 주민들의 반응과 과제
이 총장의 사과에도 불구하고 일부 주민들은 실질적인 보상 방안이 부족하다는 점에서 실망감을 나타냈다. 강태일 포천시 사격장 범시민대책위원장은 "재발 방지 대책뿐만 아니라 피해 주민들을 위한 구체적인 보상 방안을 제시했어야 했다"고 비판했다.
이번 사고는 단순히 개인적 실수나 절차적 미비로 끝날 일이 아니다. 군사 훈련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험 요소를 최소화하고, 민간 지역 주민들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체계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이 총장의 약속처럼 잘못된 관행을 바로잡고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군의 노력이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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