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천시의회 \"시 자체판단으로 가능해 독단적 행정 아냐\"

[NGN뉴스=포천]양상현 기자=포천시가 도시브랜드 슬로건을 기존 '남북경협도시 포천'에서 '더 큰 포천 더 큰 행복'으로 바꾼 것에 대해 시민 사이에 논란이 일고 있다. 독단적 행정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면서다.
최근 대구시가 도시브랜드 슬로건을 기존 '컬러풀 대구'에서 '파워풀 대구'로 바꾼 것에 대해 한 시민단체가 시의 독단적 행정이라며 비판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대구에서 일어난 불똥이 포천까지 튀긴 셈이다.
하지만 본지 취재결과, 포천시의회에는 슬로건 변경에 대한 관련 조례조차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7일 시의회 관계자에 따르면 "포천시에는 슬로건과 비전 관련 조례는 없고, 도시 브랜드에 관한 조례는 있다"고 밝혔다. 포천시에는 도시 브랜드(BI)에 관한 상징물 조례만 있다는 것.
이 관계자는 "슬로건이나 비전을 변경하는 사항은 시 자체 판단으로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전국적으로 조사해 봐도 슬로건과 비전 관리 조례를 함께 갖고 있는 지자체는 합천과 광양시뿐"이라고 덧붙였다.
민선 7기 때 포천시 상징이었던 '행운의 도시 포천'은 상징물 조례에 의해, 이를 변경할 시에는 시의회의 동의가 필요하지만, '남북경협도시 포천'은 신임 시장의 자체 판단으로 변경가능하다는 설명이다.
포천시는 민선 7기 당시 '평화시대 남북경협 거점도시'을 시정 슬로건으로 삼았지만, 지난 1일 백영현 시장 취임과 동시에 민선8기 시정 슬로건을 ‘더 큰 포천 더 큰 행복’으로 확정했다.
슬로건은 지역의 변화와 발전을 희망하는 시민과 함께, 새롭게 도약하는 포천시대를 열겠다는 백 시장의 의지를 담았다.
앞서 포천시장직 인수위원회는 지난 6월 9~29일 시민을 통해 접수한 시민제안 슬로건과 인수위원들이 제안한 슬로건 등을 검토했다는 것.
인수위는 시정목표를 다방면으로 검토한 결과, '소통과 신뢰의 시민중심 포천'을 민선8기 비전으로 정하고 시민제안 슬로건의 핵심 키워드인 ‘행복’이 담긴 문구를 최종 슬로건으로 선정했다.
한편, 대구경실련은 지난 6일 대구의 정체성과 자긍심을 담은 도시브랜드 슬로건을 바꾸는 과정에서 관련 조례의 개정이나 폐지에 대한 논의가 없었을 뿐 아니라 시민 동의를 구하는 절차도 없었다고 지적했다.
슬로건이 바뀐 이유에 대한 설명도 홍준표 대구시장이 취임 전 본인의 선거 슬로건인 '파워풀대구'로 바꾸겠다고 한 것이 전부라고 지적했다.
또, 이번 슬로건 변경이 대구시의회의 자치입법권을 부정하는 것이라며, 대구시의 조례 위반과 독단적인 행정에 대해 시의회가 강력히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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