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걸림돌 되지 않을 터"

[NGN뉴스=2022지방선거.포천.가평]양상현 기자=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지도부가 6·1 지방선거 참패의 책임을 지고 전원 사퇴한 가운데 이철휘 포천·가평 지역위원장 또한 사퇴를 선언했다.
이 위원장은 3일 더불어민주당 포천 사무실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입장 발표를 통해 "지방선거 결과를 책임지고 사퇴하기로 했다"라고 밝혔다.
그는 8월 임기 만료되는 지역위원장직을 사퇴하겠다며, 사퇴서는 지난 2일 이미 경기도당위원회에 제출했다고 덧붙였다. 다만, 지난해 12월 임명받은 국방안보특별위원장직은 오는 8월까지 수행하겠다고 했다.
이 위원장은 포천지역 언론인들을 모인 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부족한 저희를 믿고 지지해 준 모든 시민에게 감사드린다"라고 고개를 숙이며 미리 준비해온 입장문을 읽어 내려갔다.
그는 입장문에서 "이번 지방선거를 비롯하여 지난 대선, 그리고 제가 출마했던 총선까지 3번의 선거에서 연패했다. 당연히 지역위원장인 제가 송구한 마음으로 책임을 져야 한다"라고 사퇴 이유를 밝혔다.
이어 "지방선거에서는 나 자신의 선거보다 더 간절히 유세를 했지만 결과적으로 시민의 선택을 받지 못했고, 민주당은 더 큰 개혁과 과감한 혁신을 위해 회초리를 들어준 시민께 감사를 표한다"라고 말했다.
포천·가평 민주당 지역위원회는 지방선거까지 패배하게 되며 8월까지는 지역위원장 대행체제로 임시 지도부를 꾸릴 예정이다.
이 위원장은 "당분간은 지역위원장 대행체재로 운영하다가, 세 달 후인 8월에 새로운 지역위원장을 새로 모집하게 될 것"이라며 "제가 미리 지역위원장직을 내려놓으려는 것은 제가 현직을 유지한 채 새로운 지역위원장 모집이 진행된다면 도전하는 사람들에게 걸림돌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그는 또 "우리 민주당을 사랑하고 포천·가평을 위해 헌신하실 각오가 되어있으신 분들의 용기 있는 도전이 있으시길 바란다"라고 부탁했다.
이 위원장은 자신은 몇 년 전 “네가 육군대장이 될 때까지 고향을 위해 무슨 일을 했느냐?"라는 선배의 말에 충격을 받아 정치를 시작했지만, 어느덧 7~8년이 흐르는 동안 포천·가평의 정치적 운명은 바꾸지 못했음을 고백하기도 했다.
이철휘 위원장은 마지막으로 "저희를 믿고 지지해 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라며 고개 숙여 인사했다.
그는 "그동안 사랑과 격려로 함께해 주신 지역주민 여러분의 은혜에 감사드린다. 앞으로 저는 어디에 있든지 포천·가평의 발전을 위하여 미력하나마 힘을 보태겠다"라며 사퇴 입장문을 끝맺었다.
마지막으로 그는 "그동안 지지해 주시고 사랑해 주신 분들이 꿈꾸는 포천, 더 좋은 포천을 만드는 일을 결코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며 "시민들의 더 나은 삶, 발전하는 고향 포천을 위해 헌신하며 살아가겠다"라고 했다.
그는 "바꿀 수 없는 것들을 우리는 운명이라고 한다"며 "정치인으로서 아쉽게 마무리는 못했지만 포천 민주당에 불쏘시개가 된 점에 의미를 부여하고 싶다"고 소회를 밝혔다. 고통이 반복된 살점 위에도 새살이 돋듯이 고통을 이겨낸 상처에 새살이 차올라 원래의 기능을 되찾게 해주기를 바란다고도 했다.
하지만 대선 패배 후 지방선거마저 패배로 물러나면서 포천·가평 민주당은 대형 위기에 봉착했다.
포천·가평에서는 민주당 '연패'에 따른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특히, 이 위원장은 보수 텃밭이라고 아려진 포천에서 민주당을 재건해 지난 2018년 지방선거에서 전략공천으로 박윤국 포천시장을 당선 시키는 쾌거를 이뤄, 포천 민주당을 안정 궤도에 올려놓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2020년 총선에서 3000여표 차이로, 대선에서도 3000여표, 또 이번 지방선거에서도 3115표 차이로 연거푸 낙선의 고배를 마셔야 했다.
이처럼 포천 민주당은 지난해 총선에 이어 올해 대선, 지방선거까지 참패하면서 이철휘 위원장의 사퇴로 지도부 공백 등 허리케인급 위기를 맞닥뜨렸다. 지역 당내에서도 "민주당이 선거로 심판을 받았다고 하더라도 씨앗은 남겨두고 떠나야 할 것 아니냐"라며 수습 방안을 두고 갑론을박이 나오고 있어 상당한 진통이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입 장 문
<책임지는 정치 필요>
정치 유머에 보면 선거에 떨어진 사람이 하는 인사말이 있습니다.
“이번 선거에서 저를 찍어주신 여러분! 대단히 감사합니다. 그런데 저를 찍지 않으신 여러분! 더 감사합니다. 왜냐하면 집에 빨리 돌아가게 되었으니까요.“
더불어 민주당 포천·가평지역위원회는 이번 지방선거를 비롯하여 지난 대선, 그리고 제가 출마했던 총선까지 3번의 선거에서 연패했습니다.
당연히 지역위원장인 제가 송구한 마음으로 책임을 져야 합니다.
지금까지 도와주신 당원님들과 사랑하고 존경하는 포천·가평 주민 여러분께 감사할 뿐입니다.
<8월까지 임기인 지역 위원장을 사퇴합니다>
어제 사퇴한 중앙당의 ‘비대위’를 대신하게 될 새로운 지도부가 구성되면 당대표가 선출되고 이어서 8월쯤 지역위원장들을 새로 모집하게 될 것이며, 이때까지가 제 임기라 볼 수 있습니다.
이를 대비해 제가 지역위원장직을 지금 내려놓으려 합니다. 만일 제가 현직을 유지한 채 새로운 지역위원장 모집이 진행된다면 제가 걸림돌이 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이제, 우리 민주당을 사랑하고 포천 가평을 위해 헌신하실 각오가 되어있으신 분들의 용기 있는 도전이 있으시길 바랍니다.
저는 당직을 내려놓지만 성실한 민주당원으로서의 임무와 평범한 지역주민의 한 사람으로 살아갈 것입니다.
<당분간 지역위원회 운영은 직무대행체제로>
새로운 중앙당의 지도부가 구성되고 지역위원장이 새로 선출될 때까지는 당헌 당규에 따라 직무대행체제로 운영될 것이며 그 직을 수행할 사람은 도당에서 임명될 것입니다.
<왜 지금인가?>
새로운 의회와 집행부가 구성되기 전 새로운 지역위원회 또한 새로운 모습으로 자리 잡을 때가 적기라 보았습니다.
또 하나는 책임을 지는 타이밍이 늦어져서는 안 되고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 여러분의 사랑을 잊지 않겠습니다>
저는 몇 년 전에 “네가 육군대장이 될 때까지 고향을 위해 무슨 일을 했느냐?"라는 선배의 말에 충격을 받아 정치를 시작하여 어느덧 7-8년이 흐르는 동안 포천, 가평의 정치적 운명은 바꾸지 못했음을 고백하면서 그동안 사랑과 격려로 함께해 주신 지역주민 여러분의 은혜에 감사드립니다.
앞으로 저는 어디에 있든지 포천 가평의 발전을 위하여 미력하나마 힘을 보태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22. 6. 3
더불어민주당 포천시 가평군 지역위원장 이철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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