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춘식이 다했다고 하더라도 2명밖에는 못한다"..."청년과 여성은 내 몫 아냐"
[NGN뉴스=2022선거.포천.가평]양상현.정연수 기자=6·1 지방선거를 36일 남기고 국민의힘 포천 기초의원 공천결과가 이르면 이달 말 발표될 예정인 가운데 최춘식 국회의원이 26일 한 지역매체가 보도한 포천 '국민의힘 내정설'에 곤욕을 치르고 있다.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정치권에선 기초·광역단체장 및 기초·광역의원 후보자 선정이 한창 진행 중이어서, 예비후보로 등록한 후보자들의 촉각이 곤두서면서다.
'NGN뉴스'는 이날 "국민의힘은 포천시 시의원으로 가 선거구 가 번 이훈석, 나 번 서과석, 나 선거구 가 번으로 안애경, 나 번 최홍화, 비례대표에 조진숙 전 포천시여성단체협의회장을 내정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공천에서 배제됐다는 소문에 특히 현역 시의원들의 반발이 거세다. 지방선거 공천결과 발표를 앞두고 뒤숭숭한 분위기다.
5년간 국정을 책임지게 된 국민의힘엔 공천희망자가 넘쳐나고 있어 자칫 과열경쟁으로 인한 잡음은 물론 지역 민심에 반하는 부적격 후보들이 온갖 편법을 동원해 공천을 받아낼 수도 있기에 우려되는 부분이 아닐 수 없기 때문이다.
이날 오전 최춘식 국회의원은 사실관계 확인을 요구하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공심위의 공식발표가 나지도 않았는데, 누가 이런 소문을 흘리고 있는지 모르겠다"라고 개탄했다.
그는 “중앙당에서 공천안을 수립하면 시도당이 이 틀 안에서 구체적인 공천 방식을 정하고, 지역에서 이에 적합한 후보자를 올려보낸다. 그럼 시도당이 후보자를 확정하는 식"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런데 여기서 여성과 청년은 손도 못 댄다"라며 "20% 할당량이 있는데, 이것은 청년의무 할당보다는 당내 자격시험을 거친 뒤 청년들에게 가산점을 부여하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전했다.
실제로 국민의힘은 지난 17일 청년들의 지방의회 진출 문턱을 낮춘다는 취지에서 공직후보자 기초자격시험(PPAT)까지 실시했다. 공천이 일목요연하고 일사불란하게 이뤄져야 한다는 취지다.
최 의원은 "청년과 여성을 제외하면 지역구에서 선택할 수 있는 몫은 두 명뿐"이라며 "설령 내가 선택했다고 하더라도 둘밖에는 없다"라고 강조했다. 가 선거구 가 번 이훈석은 청년, 나 선거구 가 번 안애경은 여성 몫이라는 설명이다.
그러면서 "(가 선거구 나 번 서과석과 나 선거구 나 번 최홍화는) 그 둘이 누가 됐더라도 왜 잘못됐다고 생각하는지 모르겠다"라며 "나는 그렇게 보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최 의원은 "지금으로선 지역에서 후보자 평가 기준을 세우고 이를 계량화하는 식의 공천을 행하는 수밖에 없다"라며 "가령 당에 얼마만큼 기여·봉사했는지, 지역행사 기획이나 참가에 적극적이었는지 등의 기준을 세우고 점수를 매기고, 당협위원장의 주관적 평가이긴 하지만 객관적 근거가 뒷받침됐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최 의원은 공심위에 대한 불만도 토로했다. "기초·광역의원 후보자 선정이 한꺼번에 발표하면 될 것을 찔끔찔끔 발표하면 후폭풍이 더 클 것"이라며 "왜 이런 식으로 발표해서 속을 태우는지 모르겠다"라고도 덧붙였다.
이어 "지난번 지방선거 김영우 의원 때도 그랬지만, 일명 '지라시'라고 돌았던 소문이 공천 결과 그대로 나와 난리가 났었다"라고 했다.
최춘식 국회의원은 포천시장 경선에 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공심위에 "포천시장 후보경선은 5명 다 하기로 하자고 공심위에 건의했다"라며 "후보 5명 모두가 다 비슷비슷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최 의원이 “기초단체장 공천은 경선이 원칙”이라고 강조한만큼 큰 잡음은 없을 전망이다. 지난 13일 국민의힘 포천시장 후보 5명은 경선을 공정하게 치른 뒤 컷오프되더라도 무소속으로 출마하지 않겠다는 내용에 서명하며 '원팀 결의'를 했기 때문이다.
이처럼 정당별 시도당은 세부적인 공천안을 수립해 정치 신인 발굴에 주력하고 있는데, 여기에 숨은 ‘공신’은 다름 아닌 각 지역·당협위원장들이다.
지역 내 기초·광역의원 후보를 추려 시도당에 의견을 제시하는 것은 물론 당원 관리·교육, 정책 의견 수렴 등 지역의 모든 실무를 이들이 책임지고 있다. 이 때문에 당의 공천 문제나 지역의 어려움을 가장 잘 파악하고 있는 이들도 지역·당협위원장들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공천 결과 발표를 앞두고 벌써부터 적지 않은 당내마찰이 나오면서 어떠한 경우에도 부적격 기준의 예외 없는 적용과 원칙이 무너져선 안 된다는 의견도 나온다.
특히 지역정서에 반하는 인물은 반드시 걸려져야 한다는 주장이다. 당내에서는 가 선거구 나 번 서과석 예비후보에 대해서는 "음주측정 거부와 차량도주 등 상습 도로교통법위반 전과가 4건"이라며 "과연 이것이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공천이냐"라는 비판까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당원 A씨는 “공정과 상식의 기준에서 시스템화된 룰을 가지고 공천심사하는 것이 도당의 역할이라면 이런 후보가 공천을 받아서는 안된다"라고 주장했다.
당원 B씨는 "공천은 주민의 심부름꾼이 되겠다는 인물을 골라내는 일이기에 자질, 능력, 도덕성의 원칙은 너무 중요하다"라며 "얼굴만 바꾸는 혁신이 아니라 생각과 비전이 건전하고 건강해 지방자치의 토대를 더욱 튼튼히 하고 새롭게 지역을 변화시킬 수 있는 인물을 국민의힘은 골라내 줘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선거 때마다 당으로부터 공천을 받기 위해서 예비후보가 벌이는 노력과 희생은 가히 눈물겹다. 항상 공천을 받아야 하는 을의 입장이어서 할 말도 제대로 못 하는 경우가 다반사다. 속으로만 끙끙대고 앓고 있는 심정을 누가 짐작이나 하겠냐만 지금은 '을'의 입장인 기초의원 예비후보가 탈당까지 불사하며 무소속으로 출마를 강행할지 지켜볼 일이다.
또한 공천 결과 발표를 목전에 두고 내홍에 시끄러운 국민의힘. 김성원 도당위원장이 어떤 방법으로 이 문제를 잠재울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6·1 지방선거가 36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의 기초·광역의원 공천도 속도를 내고 있다. 양당이 ‘개혁 공천’을 약속한 가운데 국민의힘은 ‘공직후보자기초자격평가(PPAT)’로, 더불어민주당은 기초의원 여성·청년 30% 할당을 내세웠다. 국민의힘은 지난 17일 정당 중 최초 공천 자격을 검증하는 자격시험을 치렀다.
그런데도 공심위 공천결과 발표 전부터 내홍이 터져 나오는 까닭은 이번 PPAT 시험 준비가 출마자들로 하여금 당헌·당규와 정책을 공부하게 만들면서 국민의힘이 어떤 정당이며 무엇을 추구하는지 일깨우게 해준 듯하다. '공정과 상식'이라는 기준 말이다.
국민의힘이 대선승리의 여세를 몰아 안정적인 국정운영을 위해 공정과 상식으로 지방선거 압승을 거둘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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