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민과 함께 만드는 포천의 명산명소 시계지도"... 전국 최초 산악 거버넌스

[NGN뉴스=포천]양상현 기자=조천행(66) 포천시산악연맹 회장이 11일 시민과 함께 포천의 숨어있는 명산명소 지도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 프로젝트가 현실화된다면 전국 최초로 산악 거버넌스가 시행되고 완성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조 회장은 이날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포천은 분지형 지형으로 동두천, 연천, 양주, 가평, 화천, 철원 등 인근 지자체와 시계를 마주하고 있지만, 대부분의 시계가 산악지형이어 어디서부터가 포천시인지 잘 모르는 시민들도 많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포천의 숨어있는 명산명소 곳곳을 시민들과 함께 등산해, 각 명소에 전해오는 이야기 등과 함께 화보집을 만들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 달에 한 번 포천시산악연맹이 짠 계획과 일정에 따라 시민들과 함께 시계 산악지형을 등반한다는 것.
또한 "이정표를 비롯해 잘못된 정보를 알리는 표지판도 구석구석 점검해, 제대로 된 올바른 정보를 알릴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문제가 있는 등산로 등도 지적할 계획이다.
지금까지 지자체가 해왔던 단순한 '등산로 정비사업'을 넘어, 잘못된 행정까지 바로잡겠다는 포부다.
조 회장은 "우리나라는 기본적으로 산이 70% 가까이 된다"라며 "수십 년 동안 한국인 부동의 취미생활 1위가 등산인데, 한 달에 한 번 이상 산에 간다는 등산인구 1,500만 명에, 일주일에 한 번 이상 걷기를 한다는 인구도 1,000만 명에 육박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등산·걷기 인구가 거의 2,500만 명에 이른다"라며 "성인 인구 4,000만 명이 채 안 되는 인구 3분의 2가량이 등산·걷기를 즐기는데, 이 정도 되면 등산 인구 인프라는 완전히 구축돼 있는 편"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폭발적인 등산 붐을 타고 등산인구는 늘어나고 있지만 지자체가 체계적 관리와 비전을 가졌던 게 아니라 행정의 책임이 아니라고 그동안 수수방관만 하고 있었다"라고 지적했다.
또 "아웃도어 시장 등 기업도 성장하는 시장에 편승해서 그냥 성장의 과실만 따먹는 기업구조와 시장형태를 드러냈다"라고 비판했다.
조 회장은 "지금은 코로나 사태 때문에 아웃도어 경기가 침체 상태지만 한때는 세계 2위를 기록할 정도로 매출 시장규모가 컸었다"라며 "바로 여기서 아웃도어 산업의 성장 가능성을 다시 엿볼 수 있는 것이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포천의 먹거리 산업도 등산에서 발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등산에서도 찾을 수 있다는 것.
그는 "더욱이 지자체의 행정은 시스템이나 인적 구조가 미래의 등산 시장을 대비할 능력이나 구조를 전혀 갖추지 못했었다"라며 "주기적으로 찾아오는 코로나와 같은 우리 삶을 송두리째 바꿔놓은 질병이나, 시장에서도 경기순환 사이클에 따라 침체 상황이 올 것이란 사실을 예견하고 대비를 해야 했다는 뼈저린 교훈을 얻었지만 실제 미래를 대비하는 지자체나 기업은 거의 없는 상황"이라고 비판했다. 이것이 지금 포천시 행정의 현실이라는 주장이다.
단순히 ‘소낙비 내릴 때는 피해야 한다’와 ‘어쨌든 버텨서 살아남아야 한다’는 행정은 잘못된 행정이라는 지적이다.
조 회장은 문제 속에서 기회를 찾고, 그 기회를 열정과 기획으로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위기가 기회’라는 교훈에 따라 미래를 대비해야 한다"라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해 행정 시스템이나 비전을 지금부터 준비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코로나 사태가 종식된 후, 본격적인 등산 시즌에 앞서 포천시산악연맹은 장기적, 계획적으로 '시민과 함께 만드는 포천의 명산명소 시계지도'를 만들어 등산계획에 따라 행동한다는 방침이다.
여기에는 많은 시민들의 참가와 언론사의 협조가 꼭 필요하다고도 강조했다.
이에 따라 포천시산악연맹은 오는 13일 일요일 아침 9시, 포천시 종합운동장 1층에 위치해 있는 포천시체육회 사무실에서 '시민과 함께 만드는 포천의 명산명소 지도 프로젝트'를 시동한다고 밝혔다. 또 조만간 군내면 청성산에서 시산제도 가질 계획이다.
참가 희망자는 9일 오전 9시까지 포천시체육회 사무실로 오면 된다. 이날 참가자들에게는 각자의 △체력 △등산경력 △희망사항 등을 조사해, 등산 계획에 포함시킬 계획이다. 등산은 만만한 운동이 아닌 고강도 운동이기 때문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것.
하지만 체력에 자신이 없거나 등산 초심자도 포천시산악연맹과 함께라면 무사히 등반할 수 있다고도 강조했다.
조천행 포천시산악연맹 회장은 “등산은 건강을 지키는 데 꼭 필요한 운동”이라며 “시민들의 건강 증진에 포천시산악연맹이 앞장서겠다"라고 올해의 포부를 밝혔다.
한편, 조천행 포천시산악연맹회장은 포천시 산악연맹 백두대간 추진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하고 지난해 백두대간 종단을 완료했다, 그는 (사)대한 산악연맹 경기도 포천시연맹의 2대 회장으로 지난 2017년 취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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