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준모 \"짧은 시간에 이뤄진 \'짜 맞추기 식\' 졸속행정\"... 집행부 \"의회 보고 이후 이뤄진 일\"

[포천=NGN뉴스]양상현 기자=포천시에서 시의회와 시민들이 6군단 부지반환 촉구를 위해 17일 현재 21일차 집회를 펼치고 있는 가운데, 이날 오전 열린 포천시의회 임시회에서 6군단 부지에 포천시 평화스포츠타운을 조성한다는 계획은 도대체 언제부터 시작됐냐는 의문이 제기됐다.
앞서 포천시는 지난해 10월 18일 포천반월아트홀 소극장에서 포천시의회, 사단법인 남북체육교류협회, 경기도체육회와 ‘포천 평화스포츠타운’ 개발사업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시가 ‘포천 평화스포츠타운’ 개발을 위한 행정 지원을 맡고 남북체육교류협회는 사업주관자로서 재원확보, 인력구성 등의 업무를 책임지고, 경기도체육회는 스포츠타운 조성 이후 경기도선수촌과 경기도 북부회관 및 선수훈련, 각종 체육대회 개최 등으로 활용하는 것에 합의했다.
협약에는 4개 기관·단체가 공동으로 2029 청소년 아시안게임 남(포천)·북(원산) 공동개최를 위해 적극 협력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17일 오전 열린 제162회 포천시의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 포천시 주요업무 질의에서 강준모 의원은 "논란거리가 많은 6군단 부지활용 추진계획을 보면 부지가 반환됐을 때 이를 사용하기 위한 용도로 '포천 평화스포츠타운 개발사업'에 6군단 부지가 슬쩍 올라왔다"라며 "이 사업은 어느 부서에서 언제부터 담당했냐"라고 콕 찍어 물었다.
기획예산담당관은 "약 50만㎡ 규모에 4600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축구장과 다목적체육관, 야구장, 사격장, 수영장 등 체육시설을 비롯해 컨벤션센터, 호텔, 테마파크, 아울렛, 먹거리타운 등 엔터테인먼트 요소를 포함해 공공성과 수익성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라면서 "6군단이 올 연말께 해체 예정이고, 시는 더 이상 시유지를 임대 연장하지 않는다는 방침 이어, 시는 당위성과 명분을 가지고 이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라고 말했다.
강 의원은 "‘포천 평화스포츠타운’ 개발사업은 ㈜한국기업환경연구원에서 수행한 ‘포천시 스포츠도시 비전 및 실행 전략방안에 관한 연구용역’을 토대로 진행됐다"면서 "이 용역에 6군단 부지가 포함됐었냐"라고 따져 물었다.
그러면서 "6군단 부지 사업계획에 갑자기 ‘포천 평화스포츠타운’ 개발사업이 등장했다"라며 "도대체 언제부터 6군단 부지를 대상지로 생각하고 있었고, 의회나 기타 부서에 단 한 번도 보고가 없었다"라고 꼬집었다.
그는 "해당 사업은 군내면이나 기타 지역 등 다른 곳에서 추진되는 줄 알았는데, 6군단이 갑자기 ‘포천 평화스포츠타운’ 개발과 관련이 됐는지 궁금하다"라며 "용역에도 나와있지 않은 내용"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포천 평화스포츠타운’ 개발 추진계획에 6군단 부지가 명시됐다"면서 "이게 무슨 일이냐"라며 "이 사업은 민관합작으로 총 4600억원 규모이며, 공공부문만 해도 2000억원이 넘는 사업인데, 2022년도 사업계획에 보면 회계과도 없고, 문화체육과도 없고, 평화기반조성과도 아무런 추진계획이 없었다"라고 쏘아붙였다.
그러면서 "2022년도 올해 사업계획서를 다 뒤져봤지만, 이 사업과 관련해 뭘 하겠다는 내용이 담당 부서에는 아무것도 없었다"라며 "이 내용은 2022년도 기획예산담당관 사업추진계획에만 딱 하나 나와있다"라고 지적했다.
강 의원은 "부지선정과 함께 공공투자예산에만 2000억원이 넘는데, 어떻게 스리슬쩍 끼워 넣었냐"라며 "이것도 졸속행정"이라고 강하게 질타했다.
기획예산담당관은 "제가 아는 범위에서 답변드리겠다"라며 "대규모 개발사업이기 때문에 이 용역상 사업의 위치를 측정하기는 어려워 포천시 전역으로 돼 있었다"라고 답했다.
이어 "이 사업은 민간사업자와 함께 추진해야 하므로 민간사업자가 사업하기 좋은 대상지를 찾아서 같이 만들어 나가야 하는 부분이고, 6군단 부지가 나온 것은 의회로 업무자료가 넘어간 이후에 평화기반조성과에서 6군단 부지를 실제로 어떻게 활용해야 하느냐는 질의가 들어와 ‘포천 평화스포츠타운’ 개발부지로 잡으면 사유지보다는 사업이 수월해 그렇게 안을 잡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 의원은 "포천시 행정이 어떻게 이렇게 흘러가는지 답답하기 그지없다"라며 "다른 부서에서는 이 사업에 대한 내용이 없다는 것을 다시한번 강조한다"라며 "이 사업의 주체는 아직도 명확하지 않다"라고 꼬집었다.
이어 "앞으로 2000억원이 넘는 민간자본이 들어올텐데, 축구장과 다목적체육관 등 대형 공공건물과 야구장, 사격장, 수영장 등 체육시설이 들어섰을 때 관리에 대한 문제는 어떻게 할 것이냐"라고 지적했다. 타 시군에서도 공공건물에 대한 관리문제가 시 재정에 큰 타격을 주고 있다는 주장이다.
강 의원은 "해당사업에 대한 결정문제는 시민들과 공감대를 형성하고, 공청회도 해야 하는데, 갑자기 6군단 부지가 쓱 올라왔다는 것은 대상부지도 없이 사업을 추진했던 포천시가 짧은 시간에 '짜 맞추기 식'으로 한 것이 아니냐"라고 쏘아붙였다.
또 "이렇게 중차대한 사업이라면, 다른 부서에서도 2022년도 사업계획에 뭔가 있어야 하는데 아무것도 없었다"라고 지적했다.
기획예산담당관은 "이 사업은 의회에 업무보고서를 제출한 이후에 진행된 사항"이라고 해명했다.
강준모 의원은 담당관의 해명에도 "이는 포천시장이 책임져야 한다"라고 강하게 질타했다.
박윤국 시장은 지난해 양해각서 체결식에서 "포천 평화스포츠타운은 북한과 지속적인 스포츠·문화교류를 하는 국내 유일의 인프라로 천혜의 자연환경과 조화를 이뤄 포천을 대표하는 힐링공간이 될 것"이라며 "포천 평화스포츠타운 개발로 과감한 변화와 혁신을 이뤄내겠다"라고 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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