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사시설이 뭐길래…"신청마을 vs 반대 마을 얼굴 붉혀"
[가평 NGN 뉴스] 정연수 기자=가평군이 추진하고 있는 공동형 종합장사시설 유치를 놓고 신청한 마을과 인근 마을 주민들이 갈등을 빚고 있다.
지난 12월 28일 유치를 신청한 마을은 가평읍 개곡2리, 복장리. 상면 봉수리 등 3곳이다. 이 가운데 봉수리는 1차 세대주 전수 조사에서 탈락했고, 현재 복장리와 개곡2리 마을 두 곳이 경쟁 중이다.
유치를 신청한 마을이 보도를 통해 알려지자 신청마을을 맨 처음 저격한 것은 상·조종면 화장장반대대책위원회라는 곳이 포문을 열었다.
대책위원장은 단체 카톡에 올린 글에서 유치 신청한 마을을 향해 “이웃을 무시하는 처사”라며 맹비난을 쏟아 냈다.
그러나 절차상 미비로 1차 서류심사에서 탈락하자 이번에는 화장장 유치를 반대하는 마을은 군수가 예산 집행을 안 해주는 방법으로 도로 확장·포장 공사를 못 하게 하고 있다는 등의 허위 사실로 주민을 선동했다.
그리고 세종시 등 6개 타지역 장사시설을 취재해 보도한 기자에게는 나팔수라며 비난했다.
반대대책위는 현재도 장사시설 반대를 선동하며 민심 갈라치기에 혈안이 돼 있다.
정도에 차이는 있으나 본질은 비슷한 현상이 복장리와 산유리에서도 벌어지고 있다.
유치 신청을 한 복장리 이장은 기자와 만나 유치 신청 직후부터 신청을 철회하라는 회유와 협박에 시달리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인근 마을에서 유치를 신청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산유리 주민들은 발끈하며 반대의 목소리를 키우고 있다. 반대 이유는 ▲복장리에 장사시설이 들어서면 운구 차량이 마을 앞으로 지나다닌다 ▲혐오 시설로 인해 동네 이미지에 타격을 준다▲ 지역 땅값 하락 등 재산권에 피해를 받는다 등을 주장하고 있다.
산유리 주민들 주장을 입장 바꿔 생각해 보면 일부분 설득력 있는 주장이다.
많은 예산을 투입해 최고급 공원화로 조성해도 장사시설이라는 점도 맞고 기피(혐오)시설이라는 점은 부인할 수 없다. 아무리 좋아도 쌍수를 들고 유치를 환영할 시설은 분명 아니다.
그리고 산유리 주민들 주장대로 마을 이미지에 생채기를 줄 수도 있다. 땅값 하락 등 재산권 침해가 우려된다는 주장 또한 산유리 주민 입장에서는 얼마든지 주장할 수 있다.
문제는 산유리 주민들이 우려하는 것들을 불식시키기 위해 아무리 좋은 대안을 제시해도 충족시킬 수 없다는 점이다. 복장리가 유치신청을 철회하는 방법 이외에는 백약이 무효라는 뜻이다.
여기서 한 가지 질문을 하지 않을 수 없다. 복장리가 아니고 가령 북면에서 유치를 신청했다면 산유리 주민들이 이처럼 반대 목소리를 높일 것인가? 라는 의문점이 생긴다. 북면에서 유치를 신청했다고 가정할 때 산유리 주장대로 라면 가평읍, 승안리, 마장리, 이곡리, 개곡리, 제령리 등등 북면으로 연결되는 75호 국도변 모든 마을이 반대를 해야 한다는 논리다.
그리고 또 한 가지, 산유리에서 망자(亡者)가 발생하면 자신들이 극렬하게 반대했던 것은 까맣게 잊고 가평군 어딘가에 건립될 장사시설을 이용할 것 아닌가? 라는 점이다.
다른 지역에 들어서는 것은 괜찮고, 내가 사는 마을 또는 인접한 곳에 장사시설이 들어서는 것은 극렬하게 반대하는 것이 님비 현상이며 지역 이기주의가 아니고 무엇인가?
특히 가평군이 공고를 통해 주민(세대주 및 세대원)의 70% 이상 동의를 받아야 유치 신청 접수를 할 수 있는 조건을 제시한 것도 사전에 불협화음을 차단하기 위한 조치이다.
그리고 가평군 전체 126개리 마을에 똑같은 조건으로 자율 경쟁 방식으로 유치 신청을 받았다. 가장 민주주의적인 방법이다.
냉철하게 말하면 자율 경쟁에서 복장리와 개곡2리만 참여한 것이고 나머지 마을은 경쟁을 포기한 것이다.
이는 마치 어떠한 경기에 참여하지 않고 출전한 선수들에게 돌을 던지는 것과 다름없다.
아직 복장리, 개곡2리 모두 유치신청을 했을 뿐 아무것도 결정된 것이 없다. 최종 결정되기까지는 앞으로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
따라서 지역사회에서 수십 년 세월 형제처럼 도란도란 살며 지내온 시간을 생각해서라도 상호 폄훼하는 언행은 자제하면서 대화를 통해 이웃과 상생할 수 있는 솔로몬의 지혜를 찾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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