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접근성, 수익성, 주민 상생 방안이 열쇠
-위치 선정..경기 서, 동·북부 지역까지 흡수 겨냥한 곳에
-요양원 및 병원- 화장-납골-수목장 등 선택 폭 넓혀 원스톱 시설 건설
[가평·포천 NGN 뉴스] 정연수 기자=가평군. 포천시. 남양주시가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는 광역화장장 위치에 관하여 관심이 높다. 최근엔 인근 구리시까지 공동 사업에 참여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광역화장장 입지 선정은 가평군이 6개 읍·면의 신청을 받아 15명으로 구성된 선정위원회에서 결정하게 된다. 양재수 군수 시절, 경기도로부터 파격적인 조건이 제시되었으나, 주민 반대와 투명하지 않은 밀실 행정으로 무산된 지 15년 만에 광역화장장 사업이 본격 논의되고 있다. 화장률 90%가 넘을 정도로 장례문화가 급격하게 변화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과거처럼 무조건 적인 반대 목소리는 제한적일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어느 지역이든 광역화장장 입지가 결정되면 어떠한 형태로든 난관에 부딪힐 것이 분명하다. 그렇다고 과거처럼 아니면 말고 식으로 백지화될 가능성은 없어 보인다. 과거처럼 쉬쉬하는 밀실 행정이 아니고 처음부터 공개적으로 입지 신청을 받아 인근 마을에 대한 인센티브 등 사전에 충분한 협의를 통해 진행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아무리 입지가 좋아도 화장장 유치를 조건으로 무리한 요구를 하면 처음부터 배제될 가능성도 있다.
지난 3일 가평군 광역화장장 설치에 반대하는 측에서 의견문을 발표한 바가 있다. 가평군 광역화장장 반대 대책위(위원장 장기풍)는 지난 3일 보도자료를 통해 가평군을 상대로 가처분 신청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반대 이유는 ①공청회도 거치지 않았으며 ②가평군. 포천시. 남양주시가 지난 5월 8일 MOU 체결과정에 가평군 6개 읍·면에 사전 설명과 공청회 등을 통해 여론을 수렴하지 않았다. 그래서 군민으로 여론 수렴을 하지 않은 행정은 효력이 없다며 가처분 신청도 검토하겠다며 반대 이유를 밝혔다.
그러나 광역화장장 반대대책위는 "가평군민들만을 위한 화장장을 건설해 화장로 1기~2기 정도면 충분하고 6개 읍·면이 협의하여 장소를 찾는다면 굳이 반대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과거 혐오 시설로 규정하고 무조건 반대를 했던 것과 비교하면 님비현상은 분명아니다. 반대위가 주장하는 것처럼 가평군민만 이용할 수 있는 화장장이면 예비기 포함 시설 2기만 있어도 가능하다. 가평군 1년 사망자 수는 700여 명으로 이 중 90%인 600명가량이 화장을 하기 때문이다. 문제는 화장장 시설이 몇 기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화장 시설이 우리 마을에 들어선다면? 어떻게 하겠냐? 는 질문에 “가평 군민 전용이면 요구 조건 없이 찬성”을 하겠냐는 점이다. 답은 "아니올시다"가 분명하다.
당연히 주변 지역에 대한 지원책 즉 인센티브를 요구는 필연적일 것이다. 주민 조건이 구체적으로 나온 것은 아니나 가평군엔 주민들의 욕구를 충족 시켜 줄 만한 예산이 없을 것이다. 그래서 고육지책으로 내놓은 것이 광역화장장이다. 3개 시·군이 추정하는 광역화장장 필요 예산은 500억 원 수준이다. 이 예산엔 토지매입비 및 시설비·지역 주민에 대한 인센티브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화장장 운영권 및 수익 배분 문제가 별도로 협의 될 가능성이 높다. 이것도 주민들에 대한 인센티브다. 어차피 화장장이 들어선다면 "파이를 키워야 주변 마을에 제공되는 인센티브도 커질 수밖에 없는 구조"를 갖고 있다. 그래서 가평군민 전용 화장장은 신중하게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단순한 화장장이 아니라 화장 후 "납골, 자연, 수목, 자연장" 등 유가족들이 "선택할 수 있는 폭을 넓혀 이용률"을 높이는 것도 생각해 볼 일이다. 시야를 좀 더 넓혀 생각한다면 "요양 병원과 요양 시설까지 갖춰 원스톱 장례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안도 해당 지역 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는 해법 중 한 가지라 생각된다. 부산 금정구에 있는 영락공원의 경우가 좋은 사례이다. 이와 같은 규모로 광역화장장이 건설되면 MOU를 체결한 3개 시·군 뿐 아니라 경기 서·동.북부 지역 파주·일산·동두천, 연천 지역과 강원도 철원 지역까지 이용할 가능성이 매우 높을 수밖에 없다. 이들 지역도 자체 화장장이 없어 비싼 비용을 지불하며 벽제 승화장 등을 이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앞에 거론된 지역에서 가평군 광역 화장장을 이용할 가능성이 높은 이유는 연천-전곡-포천-일동-가평과 연결되는 자동차 전용 도로가 완공되었기 때문에 어느 곳에서든 1시간이면 주파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들 지역에서 가평 광역화장장을 이용하면 수익성이 높아질 수밖에 없을 것이고 화장장 지역 주민들의 경제적 이익도 동반 상승할 것이다, 수원시 영통구에 있는 연화장(화장장)이 들어서면서 주변 지역 주민들 연간 평균 소득이 연간 크게 높아졌다는 사실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이런 요건을 갖추려면 접근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만약,가평군 북면. 설악면에 화장장이 건설되면 접근성이 떨어져 이용률이 현저하게 떨어질 것이다. 경기 서. 동·북부 지역민들까지 흡수해 이용률을 높이기 위해선 조종면과 상면이 최적지가 될 이라는 것이 지배적인 의견이다.
이들 지역은 과거에도 화장장 설치와 관련한 학습효과도 있는 지역이기도 하다. 현재 광역화장장을 위한 3개 시·군이 결정한 것은 한 가지도 없는 상태이다. 입지 선정을 위해 15인으로 구성된 위원회만 선정되어 관련 교육을 받고 있다. 모처럼 무르익은 광역화장장 건설이 지역 이기주의로 혹여라도 또다시 무산된다면 가평군에 화장장 건설은 요원해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 현 군수는 3선으로 임기 마지막이다.
2022년 군정을 새로 이끌 인물이 누구든 화장장 설치는 입 밖에도 낼 수 없을 것이다, 과거에도 여러 가지 이유로 무산되었던 전례에서 이같은 예상은 충분히 가능하다. 새로 선출될 군정 책임자는 당연히 3선 꿈을 꿀 것이고 그러한 사람이 표를 깎아 먹는 화장장 설치를 감히 발설할 배짱은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현 군정 책임자와 가평군민들도 15년 만에 찾아온 이번 기회를 지혜와 슬기로 합의점을 찾기 바란다. 누구든 요람에서 무덤까지 정해진 시간표대로 그곳을 향하여 가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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