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직자가 才人인가!
-어공(어쩌다 공무원)들 자리차지 젊은 피 수혈 배척
-가평에 탯줄 묻고 바깥세상 모르면서 글로벌 운운
-벤치마킹 이틀에 한 번꼴…. 전문성 없는 것 자백한 꼴
[가평 NGN뉴스] 정연수 기자=본보가 5일 자 보도를 통해 “전문성 없는 가평군 인사” 문제를 지적했다. 기사 작성은 5일 자나 기사를 보도한 것은 6일 오전 10시였다. 만 하루가 지난 7일 10시 현재 89,510명이 뉴스를 접속했다.
가평군 전체 인구의 1.5배 가까이 되는 많은 독자가 접속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보수적 성향이 강한 편에 속하는 가평군민들은 자기 생각에 대하여 공개적으로 밝히는 것을 대체로 기피하는 편이다. 취재하면서 가장 어렵다고 느끼는 점이 인터뷰다. 특히 카메라 앞에 서서 인터뷰하는 것을 가장 기피한다. 실제로 지난 2년간 유튜브 방송을 제작하면서 가평의 현안 또는 일상적인 인터뷰를 여러 차례 시도했으나 모두 실패했을 정도다. 지역사회라는 특성상 자칫 뭇매를 맞을 수 있다는 우려에서 이런 현상이 비롯된다고 제작진은 판단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서도 익명이라는 것에 힘입어 댓글을 통해 의견을 밝히는 경우는 종종 있다.
이번 인사 관련 보도가 나가자 독자들 가운데 가평군 인사에 대하여 평소 갖고 있던 생각을 댓글에 적었다. 보도에 대하여 공감한다는 의견과 공직자들이 전문성을 갖출 수 있도록 인사정책을 펼쳤으면 한다는 바람의 글들이었다.
그런가 하면 보도를 통해 거론된 관계 공무원들이 불이익을 받지 않을까 걱정된다는 전화도 많았다. 기자는 보도에서 거론된 공무원들 가운데 자연재난팀장 한 명만 알 뿐, 나머지는 얼굴도 모른다. 타 부서로 전보 발령된 공무원들이 불이익을 받을 까닭이 없다.
이번 인사로 타부서로 이동된 공무원들 가운데 팀장급을 제외한 나머지 대부분은 공직 경험이 적은 신출내기들이다. 경력이 짧은 이들은 속칭 "대 깨 공의 꿈"을 이루기 위해 최고 학부를 졸업한 데 이어 또다시 공무원 시험 준비를 하였으며, 높은 토익점수를 받은 실력파들이다.
그런데도 막상 임용되어 직무를 하다 보면 벽에 부딪히는 일이 많다고 털어놓는다. 이들은 “업무 능력을 평가하기보다는 튀면 밟힌다“는 말을 신입 때부터 상급자들에게서 자주 들어왔다고 털어놓았다. 업무 과정에서 개선해야 할 점이나 신선한 아이디어 등을 기안해 윗선에 보고하면 묵살해 버리는 일이 다반사라고 털어놓기도 했다.
젊은 피가 흐르는 신세대 공직자들은 선배들의 이러한 행동에 대하여 이해를 할 수 없다며 나름의 해석 이렇게 했다.
“20~30년 전 어공(어쩌다 공무원)이 되어 바깥세상을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간부급 선배들이 가평군청 안에서만 세월을 보낸 우물 안 개구리와 다름없기 때문”이라고.
실제로 현 가평군청 결재라인에 있는 공직자들 대부분이 새내기들이 지적하는 범주에 속하는 것도 부인할 수 없다.
세월 잘 만나 어공이 되었어도 자기 계발을 통해 국민에게 봉사하려는 사명감으로 직무를 수행하는 공직자가 없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20~30년 가까이 공직에 몸담고 있으면서 업무 능력보다는 해바라기성 아첨으로 붙박이 노른자위 자리만 차지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당사자들은 그것도 능력이라고 항변할 수는 있겠지만 열심히 일하는 동료와 후배들의 시선은 곱지 않다.
가평군청 인사 라인에 있는 한 관계자는, 공직자 개개인이 가진 업무 능력을 중시하지 않는 이유를 묻는 기자에게 “신입뿐 아니라 중간 경력의 공직자라 하여도 각 분야에서 다양한 업무 경험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듣기에 따라선 긍정적인 면도 없지 않다. 공직자라고 해서 모든 분야에 능통한 "才人"을 요구하는 자리가 아니다. 전문성을 요구하는 곳이 공직이다. 직렬을 중시해 임용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그러나 막상 임용되면 직렬은 무시되고 한 번도 경험해보지 않은 업무를 맡기는 일이 벌어진다. 6일 보도에서 지적된 해양수산 직뿐이 아니다. 모두 나열하면 관련 공직자들이 혹시라도 인사상 불이익을 받을 것이 우려되어 구체적 사례는 이 정도로 해 둔다.
오늘(7일 자)로 자리를 옮긴 23명 가운데 인사결정권자인 군수가 이들의 직렬과 업무 능력을 모두 파악하기란 무리일 수 있다. 소위 말하는 말단 8.9급직 공무원들까지 업무 능력을 평가할 수는 더더욱 없을 것이다.
따라서 이번 인사는 인사부서에 의해 결정되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30년 넘게 공직에 몸담고 있으면서 "본청을 떠나본 적이 없는 인사 담당자는 왜 다양한 업무를 경험하지 않았냐는 반론도 제기된다."
가평군청의 면면을 살펴보면 전문성이 없다는 것이 확인된다. 제2 경춘국도를 보자. 예비타당성 면제가 발표되기 전까지도 가평군은 무방비 상태였다. 발표된 후에도 이렇다 할 대응책도 준비하지 못하고 좌충우돌 갈팡질팡하였다. 버스 노선 개편도 마찬가지로 뜯어고쳐 누더기가 되었다. 음악 역 1939도 1년도 안 돼 침몰했다. 그렇다고 변한 것도 없으며 치유 대책이 있는 것도 아니다. 가평군 미래를 위한 청사진도 없다. 일회성에 그치는 것이 대부분이다. 자고 나면 보여 주기와 땜질식만 있을 뿐이다.
반면 결재라인에 있는 공직자들이 선호하는 것이 있다. 벤치마킹이다. 말이 벤치마킹이지 컨닝이자 복제와 다름없다. 주로 농업과. 농업기술센터. 문화체육과 관광과. 하수도 도시과 등이 벤치마킹을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 벤치마킹 예산은 8천만 원이 책정되었다. 지난해 6,700만 원의 예산을 지출하며 174건의 벤치마킹을 했다. 이틀에 한 건꼴로 벤치마킹을 한 셈이다. 그러나 이렇다 할 실적은 없다. 올해도 5,000만 원의 예산이 책정되어 있으며 8건의 벤치마킹을 했다. 코로나 19로 인해 건수는 크게 줄었다. 벤치마킹을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반대로 전문성이 없다는 것을 가평군 스스로 자백하고 있다.
전문성 결여 현상은 이뿐만이 아니다. 일부 부서에는 외부에서 영입한 분야별 전문 계약직 공무원들이 있다.
전문성이 없다면 경력직 공직자들을 긴급상황 발생 시 투입할 수 있는 태스크 포스 팀을(TF) 분야별로 편성해 놓는 방법도 대안이 될 수 있다. 타 부서로 전출되어 있어도 각 분야에서 오랜 경험을 쌓은 경력자들을 소집, 언제든지 현업에 투입해 대처할 수 있도록 하는 일종의 예비자원을 마련하는 것이다.
“직렬별 임용 따로, 전문가 별도 채용” 그리고 벤치마킹 따로. “전문성 없는 인사 정책! 가평군 미래의 동력이 암울할 수밖에 없어 걱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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