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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계절의 시계는 가을!

  • NGN뉴스 정연수기자 기자
  • 입력 2020.09.04 11:43
  • 조회수 48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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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픔도 시련도...이 또한 지나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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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계절의 시계는 가을!

 

동영상  유튜브 NGN뉴스

  

(기자 리포트)

코로나와 폭우 그리고 연이은 태풍...

지난여름은 누구에게나 참 어렵고 시련의 계절이었을 것입니다.

자고 나면 이웃과 가족이 코로나 확진자가 되어 격리되고…

한시적 이별을 해야만 하는 고통과 아픔은 오늘도 진행형입니다.

 

잠기고 끊기고 무너지고...

 

물 폭탄을 맞고 몸만 빠져나온 수재민들의 상처는 아직도 채 아물지 않았습니다.

비록 마주 앉아 이야기를 나누진 않았지만 이웃이었던 일가족이 산사태로

우리의 곁을 떠나는 혹독함을 안긴 계절은 그렇게 바뀌어 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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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여름의 시계는 혹독한 상처만 남기고 가을로...가을로 향하고 있습니다.

하늘은 푸르고 높아졌습니다.

들녘엔 양 갈래 댕기 머리를 한 소녀가 밥값을 하느라 보초를 서고 있습니다.

허수아비라 부르기엔 자태가 범상치 않습니다.

 

醜女가 아닌 秋女!...허수 아씨라고 이름도 지어줬습니다.

그 옛날 여고 시절을 회상케 하는 댕기 머리 허수 아씨 때문에 헤프닝도 벌어집니다.

  

*할머니 말씀

  

외로운 초병 허수 아씨를 마주하며 말동무를 하는 황금색 해바라기도

가을을 알리고 있습니다.

모진 풍파를 견뎌 낸 가평의 들녘은 가을 햇살을 머금고 그렇게 익어가고 있습니다.

 

가평의 대표 선수들도 가을 체전 출전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푸른 솔향을 품은 잣송이들이 포대에 담겨 잣 향기 그윽한 속살을 드러낼 채비를 하고 있습니다.

명지산 연인산 정기를 받고 자란 전국 최고를 자랑하는 가평 사과도 빨갛게 익어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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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스텐딩

  

높을 일교차로 갱년기 같은 체감 온도를 견딘 사과 아가씨들은

가을 햇살을 듬뿍 머금고 붉게…그리고 경쟁하듯 얼굴 화장을 하며 더 빨갛게 익어가고 있습니다.

 

가을 들녘의 벼들은 고개 숙임의 겸손함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가을바람을 타고 달콤한 향기가 기자의 코를 유혹합니다.

향기를 따라가니 카메라 앵글은 명지산과 운악산 비 가림 포도밭에 초점이 맞춰졌습니다.

 

당도 높기로 소문난 가평 포도...!

하얀색 속치마를 살며시 들춰봤습니다.

폭우와 태풍을 견뎌낸 포도송이는 손대면 터질 것처럼 통통하게 살이 올라

출하를 앞두고 있습니다.

 

폭우와 태풍을 견디지 못하고 아낙네 가슴을 쓰리게 하는 것이 있습니다.

빨갛게 잘 익은 고추를 따서 밭에 버리고 있습니다.

 

*고추밭 할머니

  

수마에 잠기고 할퀴고 찢긴 가평 자라섬도 상처를 치유하고 가을을 알리는 새로운 태동이 시작됐습니다.

백일홍과 구절초 군락이 북한강과 어우러진 아름다움의 장으로 변신하고 있습니다.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듯이 지겹도록 내리며 아픈 상처만 남긴 지난여름의 폭우도...

코로나 ~19로 인한 시련도…영원한 것이 없듯이 또한 지나갈 것입니다.

 

그래서 희망이 존재하는 이유일 것입니다.

시계의 초침도 결실의 계절을 향하여 쉼 없이 돌고 있습니다.

가평의 가을은 그래서 아름답고 용기와 희망으로 또다시 시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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