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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9 검사, “양성은 환영! 음성은 유감?”

  • NGN뉴스 정연수기자 기자
  • 입력 2020.08.25 19:56
  • 조회수 78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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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전염병도 진영 논리...무슨 得이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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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GN 뉴스 기자수첩] 정연수 기자=조용했던 작은 시골 가평이 열흘 전부터 시끄럽다. 청정을 자랑하던 가평군 관내에서 코로나 확진자가 처음 발생했기 때문이다. 확진자가 추가로 발생했다는 문자를 보며 하루를 시작해야 하는 군민들은 불안할 수밖에 없었다.

 

지난 15일 처음 확진자 발생 이후 열흘 사이에 관내 확진자는 36명(해외입국자 2명 제외)으로 늘어났다. 올 초부터 발생한 코로나 19가 남의 일로만 느껴온 가평군민들 입장에선 충격이 클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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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시간임에도 한산한 가평거리) 

 

거리는 한산했다. 식당과 상점들은 개점 휴업 상태이고 펜션들은 해약 사태가 벌어졌다.

관광객 발길도 끊겨 택시 근로자들은 입금도 못 하고 울상이다.

15일 처음 확진자가 발생한 데 이어 연이어 확진자가 발생한 청평면은 직격탄을 맞았다.

 

집중 호우로 이재민이 발생하고 막대한 재산 피해 충격을 미처 수습하기도 전에 또다시 찾아온 코로나 19로 인한 가평군민의 충격은 생각보다 심각하다.

 

여기에 미래통합당 전 국회의원 차OO 씨와 우파 유튜버 주옥순 씨 부부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보도가 나가자 이들에 대한 비난이 도를 넘을 정도로 빗발쳤다.

이들도 가평군에 주소를 두고 집을 짓고 이사를 온 군민이다.

그리고 창대교회와 광화문 집회를 다녀온 확진자들 모두 가평군민의 구성원들이다.

차이점은 코로나 19 확진자일 뿐이다. 그런데도 싸잡아 비난한다.

  

그런가 하면 15일부터 24일까지 순식간에 확진자 숫자가 두 자리로 증가하자 이들을 비난하는 댓글들이 수백 개씩 달렸다. 차마 입에 담지 못할 정도로 악의적 표현들로 도배되다시피 했다.

특히 차OO 전 의원과 주옥순 부부를 향한 댓글은 끔찍하고 잔인할 정도의 악플이 달렸다. 확진자들을 향해 가정 파괴범보다 살인범보다 더 심한 욕설과 폭언이 이어졌다.

심지어 “양성 판정은 환영, 음성은 유감”이라는 댓글도 달렸다.

 

반면, 확진자들을 격려하고 위로하며 쾌유를 바라는 댓글은 단 한 줄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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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자들에게 제2의 피해를 주고 있다는 판단에서 당사 유튜브와 기사에 댓글 작성을 차단해야만 했다.

확진자들을 향하여 그들은 왜 그렇게까지 광분하며 비난하는 것일까?

  

악플러들은 한결같이 진영논리로 끝을 맺는다. 코로나 19에 감염된 것과 진영 논리와 무슨 인과관계가 있다는 말인가? 코로나 19가 “좌파면 피해가고 우파만 원 포인트씩”으로 전염된다는 뜻인가?

 

이번 코로나 사태를 보면서 일부이긴 하지만 6만 3천 명 조금 넘는 작은 마을이 이렇게까지 진영 논리를 앞세워 편 가르기를 하나? 댓글을 읽는 눈을 의심할 정도로 속내를 유감없이 드러냈다.

 

가평군은 인구는 적지만 100개가 넘는 직능단체가 있다. 게다가 비공식 각종 단체도 6개 읍·면에 셀 수 없을 정도로 많다. 띠별로 구성된 모임도 수십 개에 이른다. 그래서 말도, 탈도 많다. 타인의 일에 유별나게 관심이 높다. 그러나 그 관심이 좋은 뜻보다 반대 현상이 대체로 높게 나타난다. 심하게 표현하면 일종의 관음증이 심하다는 생각도 든다.

그동안 보도를 통해 지적한 님비 현상도 심할 정도로 배타적이다. 그래서 가평은 되는 것 보다 안 되는 것이 더 많다고 지적한다. 이런 현상은 보도를 통해 나타나는 통계에서도 잘 나타난다.

당사 홈페이지 관리 프로그램에는 기자들이 송고한 보도에 대한 접속 건수가 실시간으로 집계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을 보면 가평, 포천, 연천, 의정부, 동두천 등 각 지역민의 성향 등을 어느 정도 예측할 수 있다. 통계를 바탕으로 가평군민의 성향을 보면, 예컨대 군민들이 반드시 알고 있어야 하는 내용의 보도 조회 수는 많아야 3천여 건 미만이다. 그러나 특정한 것을 지적하거나 고발성 보도의 접속 건수는 적게는 수만 건, 많게는 수십만 건에 이른다. 심지어 순간 접속 건수가 폭주해 서버가 다운되는 일까지 벌어졌다. 물론 이번 수해와 코로나 19 관련 보도는 특수한 경우이나 연 5일 동안 서버가 다운되는 일까지 벌어졌다.

 

인구가 적어 단합도 잘 될 것 같으나 그렇지 못하다. 지역사회임에도 시기와 질투도 많다.

 

군수만 되면 끌어 내리려는 것도 일부이긴 하지만 가평군의 어두운 그림자 가운데 한 가지다.

그렇다고 불의에 대항하는 공명심이 높은 것도 아니다. 반면 뒷말은 수준급이다.

약하면 밟고 강하면 조아리는 사례도 흔히 본다. 강 건너 사람을 비난하면서도 막상 얼굴을 보면 먼 산을 보는 척하거나 시선을 피한다. 용기도 없다는 뜻이다.

  

또한, 가평은 타지역에서 들어 온 사람들에 대해 배타적인 심리가 강하다.

가평군에서 수십 년간 사업체를 운영하며 지역 발전에 기여한 인물임에도 결정적일 때는 “가평 사람 아냐”라며 배척한다. 그래서 가평에선 군수 혹은 군 의원을 하려면 최소 K.K(가평중. 고) 계급장을 달아야 인정받고 명함도 내밀 수 있다고들 말한다.

  

청평·설악·조종 중, 고등 학교를 졸업해도 인정해 주지 않는다. 그리고 가평에 태어났어도 가평을 떠나 아무리 사회적으로 덕망이 높고 지위가 높은 스펙을 쌓았어도 외지로 나갔다 돌아온 사람은 토박이 취급을 하지 않는 것이 가평의 정서다. 가평군민을 너무 혹독하게 비평한다는 비난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괜찮다.

  

다시 코로나 확진자들에 대한 얘기로 돌아가 보자. 이들에 대한 가평군민의 배려가 인색하다. 36명에 이르는 확진자 가운데 감염되고 싶었던 확진자는 없다. 그들도 누군가에 의해 감염된 피해자인 동시에 가해자이다. 그런데도 그들을 융단폭격식으로 비난하고 있다.

 

익명 뒤에 숨어 비난하는 것은 치졸하고 비겁한 일이다. 당연히 가평군 발전을 저해하고 발목을 잡는 것은 군민의 이름으로 응징해야 마땅하다. 반면 이번 코로나 확진자 급증 사태 처럼 아픔을 함께할 줄 아는 가평군민이 되어 그들과 함께 가평의 미래를 고민하는 우리가 되었으면 한다.

 

이 글을 쓰는 기자를 향하여 “네가 가평을 얼마나 안다고?”라며 또 다른 비난을 할 수 있다. 그동안 찌그러지고 더럽혀진 거울을 바라보며 "배려엔 인색하고 배척엔 동조"하는 "일그러진 자화상을 돌이켜 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 NGN뉴스 & www.ngnnews.net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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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댓글 1

  • 김명섭2020-08-28 09:22:17

    가려웠던 곳을 시원하게 긁어주는 기사 내용이네요.
    인정할 건 인정하고 이제 좀 변화하는 가평이 되면 좋겠습니다.
    기자님. 화이팅!!
    응원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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