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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발 속 500만 원 전달 의혹에 이어 "시장님 잘부탁"한다며 현금 100만 원"녹취록 파문

  • 정연수 기자
  • 입력 2026.05.29 17:03
  • 조회수 645,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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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돈 받은 A씨 "오늘 포천선관위에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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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품 100만 원 전달 전 과정의 녹음 파일은 유튜브로 공개합니다.]

 

지난 24일 저녁 6시 무렵.조용하던 휴대전화가 갑자기 울립니다.


전화를 건 사람은 최모 씨.전화를 받은 사람은 A씨였습니다. 최씨는 포천에서 폐기물 사업을 하는 인물로 알려져 있습니다. A씨는 지역 기자로 추정됩니다.

 

수화기 너머 최씨의 목소리는 짧고 단호했습니다. “누가 전화하면 그냥 받아. 아무 소리 하지 말고 받아서 용돈으로 써.” 한 번으로 끝나지 않았습니다. “누군지 묻지도 말고 그냥 받아.” 돈을 받는 이유도, 누구 돈인지도 묻지 말라는 듯한 말투였습니다. 전화를 받는 A씨의 목소리는 잔뜩 움츠러들어 있었습니다.

“네… 알겠습니다 형님…” 형님이라 부르며 연신 저자세로 답하는 A씨.

 

가만히 있는 사람에게 이유 없이 돈을 주겠다는데, 대체 왜 이런 전화가 걸려온 걸까. 세상에 공짜 돈은 없습니다. 잠시 뒤, 최씨의 진짜 의도가 드러납니다. “그리고 시장 거 신경 좀 써. 시장 선거 막판이잖아.”

 

포천시장 선거를 도와달라는 취지의 말.돈의 대가가 무엇인지 짐작하게 하는 대목입니다. 그리고 약 10분 뒤.또 다시 전화벨이 울립니다.

 

이번엔 A씨도 모르는 번호였습니다.“저 종X동생인데요. 형님이 뭐 좀 시키셔가지고 잠깐 찾아뵈려고 그러는데…”

 

A씨는 주소를 알려줍니다. “원X로 ○○입나다.”잠시 후. 최씨가 보냈다는 서모 씨가 도착했습니다.

그는 흰 봉투 하나를 건넨 뒤 급히 자리를 떠났다고 합니다.

 

봉투 안에는 5만 원권 현금 100만 원이 들어 있었습니다. 돈을 준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녹취 속 최씨의 말은 다시 한 번 같은 방향을 가리킵니다. “시장 거 신경 좀 써. 시장 선거 막판이잖아.”

 

현재 포천시장 선거는 더불어민주당 박윤국 후보와 국민의힘 백영현 후보의 양강 구도로 치러지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현금을 전달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보이는 최씨는 누구를 위해 움직였던 걸까. 확인 결과, 최씨 휴대전화 프로필 사진에는 국민의힘 백영현 후보 사진이 설정돼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최씨는 지역에서 폐기물 사업을 하는 인물로, 평소 백영현 후보를 지지해 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렇다면 돈 봉투를 직접 전달한 신모 씨는 누구일까. 서씨 역시 지역에서 페인트 관련 사업을 하는 인물로 알려졌습니다. 또 지역사회에서는 컴퓨터 기부 활동 등을 하며 독지가로 소개됐던 인물이기도 합니다.

 

결국 한 사람은 돈 전달을 지시했고,다른 한 사람은 직접 현금을 전달했습니다. 취재진은 이들이 단순 심부름꾼인지, 아니면 선거 막판 물밑에서 움직이는 금품 선거 브로커 역할을 한 것인지 의문을 제기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혹은 당선 이후를 대비한 일종의 ‘보험용 줄서기’였던 것은 아닌지 의혹도 커지고 있습니다. 졸지에 현금 100만 원을 받게 된 A씨. 녹취에는 최씨가 거듭 이렇게 말하는 장면이 담겨 있습니다. “아무 소리 하지 말고, 누군지 묻지도 말고 그냥 받아.”

 

취재가 시작되자, 돈 전달을 지시한 것으로 지목된 최씨는 “그런 사실이 없다”며 관련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또 실제 봉투를 전달한 신모 씨에게도 전화와 문자를 남겼지만 답변은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결국 A씨는 29일 포천시선거관리위원회를 찾아 현금 100만 원과 함께 자술서를 제출하며 공익신고를 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그리고 바로 전날.백영현 후보 측에 ‘신발 속 현금 500만 원’을 전달했다는 취지의 녹취록까지 공개됐습니다.

 

하루 사이 연이어 터져 나온 현금 전달 의혹. 하나는 ‘신발 속 500만 원’, 또 하나는 ‘시장 선거를 부탁한다’며 건네진 100만 원 봉투였습니다.

 

선거 막판 포천 정가를 뒤흔드는 검은 돈 의혹. 잇따른 녹취 공개 속에 백영현 캠프는 거센 파도 한가운데 놓이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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