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명성전기·스크린골프장·자가 건물까지 소유한 재력가…“단순 격려용 운동화 선물” 주장에 의문
포천시장 백영현 후보 캠프 이정식 대변인이‘신발 속 500만원 정치자금 의혹’에 대하여 해명하고 있다.[사진/정연수 기자]
백영현 국민의힘 포천시장 후보 측이 ‘신발 속 500만원 정치자금 의혹’을 전면 부인한 가운데, 기자회견장에 직접 등장해 “운동화만 전달했을 뿐 돈은 준 적 없다”고 주장한 백모 씨의 사업 이력과 포천시 계약 내역이 새롭게 확인되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앞서 백영현 후보 캠프는 27일 기자회견에서 “백씨는 후보와 친척 관계인 집안 조카”라며 “선거운동으로 고생하는 후보 부부에게 시가 30만원 상당의 운동화를 선물한 것뿐”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캠프 측은 백씨가 직접 작성했다는 확인서까지 공개했다. 확인서에는 “백영현 후보님과는 좋은 집안 조카 사이로 평소 가깝게 지냈다”며 “선거운동으로 고생하는 모습이 안쓰러워 편한 신발을 사 드렸을 뿐”이라는 내용이 담겼다.
백영현 후보 부부에게 신발만 선물하고 현금 500만 원 사실을 부인하는 '확인서', 백 후보 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친척 관계인 조카 백0룡 씨가 자필로 작성했다고 주장하며 언론에 배포한 사실확인서.
그러나 본보 취재 결과, 백씨는 단순한 ‘주유소 업자’ 수준이 아니라 포천지역에서 다수 사업체와 건물을 보유한 인물로 확인됐다. 국세청 사업자 정보 등에 따르면 백씨는 경기도 포천시 가산면 가산로 소재 ‘(주)명성전기’ 대표 백0룡 씨로 확인됐다.
기자회견장에서 백영현 후보 부부에게 신발 두 켤례만 제공하고 500만 원을 제공했다는 보도는 사실무근이라고 백0룡 씨가 주장하고 있다.[출처/NGN뉴스 유튜브 영상]
사업 유형은 영리법인 본점이며, 부가가치세 일반과세자로 등록돼 있다. 또 지역 부동산 및 사업 관계자들에 따르면 해당 건물에는 스크린골프장도 함께 운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사실상 지역 내 상당한 재력가”라는 평가도 나온다.
특히 더 큰 관심은 포천시와의 계약 관계다. 확인된 계약 자료에 따르면 명성전기는 2025년 한 해 동안 포천시 발주 전기 관련 사업을 최소 5차례 수주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사비 총액은 5,800여 만 원으로 확인됐다. 총 5건 공사중 1.2번은 일반 경쟁으로, 3~5번은 수의 계약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출처/포천시 계약정보]
계약 내역에는 △포천 에듀케어 플랫폼 전기공사 관급자재 구매 △한탄강 미디어 아트파크 콘텐츠 구간 전기설비 공사 △한탄강 가든페스타 전력설비 설치 △한탄강 생태경관단지 분전반 설치 △특고압 수변전 설비 설치공사 등이 포함됐다. 일부는 수의계약 방식으로 진행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 때문에 지역 정가 일각에서는 “단순히 친척 관계라며 수십만원 상당 신발을 선물했다는 설명만으로는 납득하기 어렵다”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특히 백씨가 기자회견장에서 스스로 “주유소를 운영하는 사람”이라고 소개하며 “백영현 후보가 직접 찾아왔다”고 설명한 부분을 놓고도 해석이 엇갈린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포천시 공사를 여러 차례 수주한 업자가 선거 국면에서 후보 부부에게 고가 운동화를 전달한 사실 자체가 부적절하게 비칠 수 있다”며 “설령 현금이 없었다고 하더라도 유권자 입장에서는 정치적 보험이나 관계 관리 차원 아니냐는 의심을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캠프는 ‘집안 조카’라고 강조했지만, 정작 백씨는 충남 출생으로 알려져 있다”며 “정확히 어떤 친인척 관계인지 설명이 부족하다 보니 오히려 의혹을 키우는 모양새”라고 지적했다.
다만 현재까지 확인된 자료만으로 백씨의 포천시 공사 수주 과정에 위법 사항이 확인된 것은 아니다. 또한 ‘신발 속 현금 전달’ 의혹 역시 당사자들은 전면 부인하고 있으며, 관련 사실관계는 향후 수사 및 추가 검증 과정에서 확인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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