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몰랐나, 알고도 숨겼나” 질문에 ‘답변 회피’…부실 대응 비판 확산

[출처/ L 골프장 홈페이지]
가평 소재 L골프장에서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골프장 측이 사건 발생 이후 약 6개월 동안 이를 인지하지 못했거나, 알고도 공개를 미뤘을 가능성을 둘러싼 논란이 커지고 있다. 특히 취재 과정에서 드러난 ‘답변 회피’ 태도가 도마에 오르며 지역사회 비판이 확산되는 양상이다.
19일 취재를 종합하면, 해당 골프장은 2025년 10월 홈페이지 악성코드 삽입으로 고객 개인정보가 유출됐으며, 2026년 4월 17일 경찰 수사 과정에서 이를 통보받은 뒤에야 고객들에게 문자와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사실을 알렸다.

[출처/ L골프장 홈페이지]
골프장 측이 밝힌 유출 규모는 약 16만6천 건 수준으로, 이름·생년월일·연락처·주소 등 민감한 개인정보가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문제는 ‘인지 시점’이다. 사고 발생 시점과 공지 시점 사이 약 6개월의 시차가 발생하면서 “골프장 측이 사전에 인지하지 못했는지, 아니면 알고도 공개를 미뤘는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실제 취재진이 골프장 대표 및 관계자와의 통화에서 해당 의혹을 집중 질의했으나, 명확한 해명은 나오지 않았다. 골프장 대표는 통화에서 “사과문에 나간 내용 그대로이며 더 이상 드릴 말씀이 없다”고 밝힌 뒤 구체적 질문에 답하지 않고 통화를 종료했다.
이어 통화한 골프장 관계자 역시 “문자에 나간 내용 그대로”라는 입장을 반복하며 “저도 어제 전달받은 내용이라 세부사항은 알지 못한다”, “답변드릴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는 취지로 일관했다.
특히 ‘사전에 내부 인지 여부’와 ‘6개월간 미공지 경위’에 대한 질문에는 명확한 답변을 피하며 원론적 입장만 되풀이했다.
이 같은 대응에 대해 지역사회에서는 “책임 회피성 태도”라는 비판이 거세다. 피해자 반발도 이어지고 있다. 어젯밤 늦게 문자로 개인정보 유출 사실을 통보받았다는 내장객 A씨(서울 거주)는 “고객 정보가 핵심인 골프장에서 이런 일이 발생한 것도 황당한데, 문의를 해도 ‘공지했으니 참고하라’는 답변만 반복했다”며 “책임 있는 설명이나 후속 조치 안내가 전혀 없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골프장 측은 “경찰청으로부터 수사 결과를 전달받은 뒤 즉시 고객 고지와 홈페이지 공지를 진행했고, 보안 조치를 강화했다”는 입장이지만, 피해 규모와 정확한 유출 경위, 내부 인지 여부 등 핵심 쟁점에 대해서는 여전히 구체적 설명을 내놓지 않고 있다. 골프장 측이 주장하는 ‘16만여 명 유출’ 규모에 대해서도 피해자들 사이에서는 “정확한 근거가 불분명하다”는 의구심이 제기되는 상황이다.
이번 사태는 단순 해킹 사건을 넘어, 사고 인지·대응 과정 전반에 대한 투명성과 책임성 문제로 번지며 파장이 확대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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