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군의원은 직장이 아니라 주민의 민원을 해결하고 지역의 방향을 설계하는 자리”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가평군 기초의원(상면·조종면) 선거에 유재혁씨가 출마 의지를 분명히 하며 지역 정치권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유 씨는 인터뷰를 통해 “지역을 가장 잘 아는 군의원, 행정과 국회를 연결하는 실질적인 가교 역할을 하겠다”며 출마를 기정사실화했다.
유 씨는 국립안성농업전문대학(현 한경국립대) 농업경영과를 졸업한 뒤 농촌지도소 실습, 군 복무, 개인사업 등을 거쳐 고향인 가평으로 귀향한 지 15년째다. 귀향 이후 그는 행현2리 이장, 청년회장, 마을회장, 주민자치 활동 등 마을 현장에서 오랜 기간 활동해왔다.
특히 행현2리 이장 재임 시절에는 군 공모사업인 ‘시범마을 만들기 사업’에서 1위를 차지하며 7천만 원의 사업비를 확보, 마을 소유 임야를 활용한 ‘힐링숲’ 조성 사업을 주도했다. 해당 사업은 이후 경기도 지정 생태관광마을로 선정됐으며, 최근 연간 매출 6천만 원을 기록하는 등 마을 소득 기반으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유 씨는 지역 현안에 대해서도 비교적 구체적인 구상을 내놓았다. 상면 지역에 대해서는 “수목원 중심의 관광 패러다임이 20년째 변하지 않았다”며 “숙박업과 자영업이 살아나기 위해서는 체류형 관광 콘텐츠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항사리·행현리·임초리·덕현리 일대를 관광 특화 마을로 육성하고, 연하리·상동리·태봉리 일대는 산업단지 및 행정·복지 기능 중심 지역으로 재편해야 한다는 구상도 밝혔다.
조종면에 대해서는 군부대와 지역 경제의 연결을 핵심 과제로 꼽았다. “군 병력이 지역 상권으로 자연스럽게 유입될 수 있도록 군과의 협력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며 전통시장 현대화와 군·민 상생 모델 필요성을 강조했다. 운악산 출렁다리, 밀리터리 테마공원 사업과 관련해서는 “당초 기획의 적절성을 냉정하게 재검토하고, 주민 의견을 반영해 제로베이스에서 대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농업 분야에서는 율길리·원흥리·봉수리 일대 포도 재배를 기반으로 한 지역 특화 와인 산업 육성을 제안했다. “농사는 잘 짓지만 판로가 문제”라며 “영동 와인 산업처럼 지역에 맞는 브랜드화 전략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현직 최정용 군의원에 대한 평가도 덧붙였다. 유 씨는 “초등학교 선배이자 지역의 선배로서 존경한다”며 “8년간의 의정 활동과 상·조종면 발전을 위한 노력은 분명히 평가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만약 군의원으로 입성한다면 (최정용 의원 활동) 그 기반 위에서 보완과 확장을 통해 지역 발전을 이어가고 싶다”며 자연스러운 세대 교체 가능성도 열어뒀다.
유 씨의 이력 중 눈에 띄는 대목은 행정과 정치권을 두루 경험했다는 점이다. 그는 2022년 지방선거 당시 서태원 군수 후보 수행비서로 활동했으며, 이후 가평군청 소통정책실 정책관으로 근무했다. 또 김용태 국회의원 사무소 사무국장을 맡아 국회 정책·예산 과정도 직접 경험했다.
유 씨는 “국회의원이 확보한 예산과 정책이 군 행정을 거쳐 읍·면까지 제대로 전달되려면 그 연결고리를 담당할 군의원이 필요하다”며 “행정과 국회를 모두 경험한 사람이 그 역할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자신에 대한 ‘점잖다’, ‘외유내강’이라는 평가에 대해서는 “상대를 배려하며 듣는 스타일일 뿐, 옳지 않은 일에는 분명하게 문제를 제기해 왔다”며 “호불호 없는 성격이 오히려 군의원으로서 장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건강 문제와 관련해서도 “15개월간 치료를 마쳤고 현재는 정상적인 활동에 전혀 지장이 없다”며 우려를 일축했다.
유 씨는 “군의원은 직장이 아니라 주민의 민원을 해결하고 지역의 방향을 설계하는 자리”라며 “주민과 자주 만나고, 결과를 보고하는 밀착형 군의원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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