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평군, 내국인 10인 이상까지 확대… 전통시장 연계해 지역 경제 정조준. 춘천시, 남이섬 연계 체류형 관광 집중… 외국인 숙박 시 인센티브 강화

경기 가평군과 강원 춘천시가 이달부터 단체 관광객 유치를 위한 인센티브 정책을 대폭 강화하며 ‘관광객 모시기’ 정면 승부에 나섰다. 가평군은 지원 대상을 내국인까지 파격적으로 넓혔고, 춘천시는 남이섬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의 지역 내 체류 시간을 늘리는 데 화력을 집중하고 있다.
가평군, ‘문턱 낮추고 지역 밀착’
가평군은 2월부터 단체 관광객 유치 여행사에 대한 인센티브 지원 대상을 기존 외국인 중심에서 내국인까지 확대 시행한다고 밝혔다. 특히 내국인 10인 이상, 외국인 4인 이상이면 지원 대상에 포함되어 타 지자체보다 진입 장벽을 대폭 낮춘 것이 특징이다.
가평군의 전략은 ‘지역 상권과의 직접 연계’다. 당일 관광객이 관내 유료 관광지 1곳과 식당은 물론, 가평 잣고을시장 등 전통시장을 이용할 경우 1인당 최대 1만 2천 원의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숙박형 관광객 유치 시에는 1인당 2만 원이 지원된다. 가평군 관계자는 “자라섬 꽃 페스타 등 지역 축제와 연계해 실질적인 소상공인 매출 증대로 이어지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춘천시, ‘남이섬 외국인 관광객 시내 유입’ 총력
인접한 춘천시는 남이섬이라는 강력한 관광 자원을 활용해 ‘체류형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집중하고 있다. 춘천시의 인센티브 정책은 남이섬을 방문하는 외국인 단체 관광객이 남이섬에만 머물지 않고 춘천 시내로 유입되도록 설계되었다.
춘천시는 외국인 관광객이 남이섬 등 주요 유료 관광지를 방문하더라도 반드시 관내 숙박시설에서 1박 이상을 하고, 시내 식당 2개소 이상을 이용해야 인센티브를 지급하는 등 조건을 정교화했다. 이는 남이섬만 들렀다 인근 경기도권으로 빠져나가는 ‘경유형 관광’을 방지하고, 시내 숙박업소와 외식업계의 낙수효과를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지자체별 ‘맞춤형 전략’ 확산
양 시군의 경쟁은 지자체별 특성에 따른 차별화된 전략을 보여준다. 가평군이 수도권 근거리의 이점을 살려 소규모 내국인 단체와 전통시장 활성화를 꾀한다면, 춘천시는 남이섬과 레고랜드 등을 연계해 외국인들의 ‘춘천 내 숙박’을 끌어내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
한편, 충북 단양군은 외국인 숙박 인센티브를 3만 원까지 상향했으며, 경남 합천군은 교통비를 직접 지원하는 등 전국 지자체의 관광객 유치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질 전망이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가평은 소규모 모임이나 전통시장 투어 상품 구성에 유리하고, 춘천은 남이섬을 포함한 외국인 숙박 패키지에 강점이 있다”며 “지자체의 파격적인 인센티브가 관광 상품 다변화의 촉매제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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