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에서만 살짝 브레이크 밟으면 되겠지.”고속도로를 오가던 운전자 A씨는 늘 그 방식으로 구간단속을 통과했다. 진입 카메라 앞에서 잠깐 속도를 줄이고, 지나자마자 다시 엑셀을 밟는 식이었다.
그런데 최근 들어 이상하게도 연이어 과속 통지서가 날아왔다. 억울함을 느꼈던 A씨는 경찰청이 도입한 최신 구간단속 시스템이 ‘3중 단속 체계’로 진화했다는 사실을 알고서야 “아… 그래서 나만 걸린 거구나”라며 고개를 끄덕였다.
“앞에서만 천천히? 이젠 안 통한다”
현재 주요 고속도로의 구간단속 시스템은 단순히 평균 속도만 계산하지 않는다. 진입 순간 속도 → 종료 순간 속도 → 전체 구간 평균 속도까지 모두 체크하는 ‘3중 단속’을 시행한다.
① 진입 지점: ‘순간 속도’ 단속
구간에 들어오는 순간 이미 속도 위반이면 바로 적발된다.갑자기 브레이크를 밟아도 이미 카메라가 차량 번호와 속도를 확인한 뒤다. 운전자들 사이에서 “카메라 앞에서만 줄이면 된다”는 인식은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
② 종료 지점: 다시 ‘순간 속도’ 체크
구간 끝에서도 또 한 번 속도가 기록된다.일부 운전자들이 출구 직전 속도를 올리는 것을 막기 위한 장치다.
③ 평균 속도 단속은 여전히 기본
예를 들어 제한속도 시속 100㎞ 구간 10㎞를 5분 30초에 통과했다면 평균 속도는 약 109㎞.
진입·종료 속도를 맞췄더라도 중간에서 과하게 밟았다면 단속을 피할 수 없다.
“휴게소로 빠져 쉬면 단속 피한다?”… 이젠 불가능
한때 운전자들이 평균 속도 조작을 위해 구간 중간 휴게소에 머무는 방법을 썼다.하지만 최근에는 휴게소 진출입로에도 카메라가 설치돼 체류 시간까지 자동 계산된다.체류 시간으로 평균을 낮추는 방식은 더 이상 ‘꼼수’가 아니다. 경찰 관계자는 “평균 속도 조작을 위한 목적성 체류는 이미 시스템에서 걸러지도록 설계돼 있다”고 설명했다.
'최신 레이더로 수십 대 차량 실시간 추적'
경찰청과 한국도로공사는 최신 다차로 레이더 기반 시스템을 도입했다.이 장비는 수십 대 차량 번호판 동시 인식 실시간 속도 추적 정확도 향상된 차선 구분이 가능해 과속 여부를 정밀하게 판단한다.
시스템이 고도화되면서 “왜 나만 걸리지?”라는 불만은 사실상 설 자리가 없어졌다.
운전자에게 필요한 건 ‘꼼수’ 아닌 ‘정속 주행’
이제 운전자가 해야 할 최선의 대비는 단 하나다. 제한속도 지키기. 그리고 계기판의 평균 속도 기능, 내비게이션의 구간단속 알림을 적극 활용하는 것. 과속을 피하기 위한 ‘기술’보다 안전하게 달리는 습관이 더 강력한 생존 전략이다.“왜 나만 걸리는 거지?”라고 의문이 든다면,이제 답은 간단하다.
시스템이 바뀌었기 때문이고, 가장 확실한 해법은 ‘정속 주행’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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