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을 햇살이 스민 15일, 가평군 추모공원에는 깊은 침묵이 내려앉았다.
지난 11일 밤 청평면 한 횟집 화재로 숨진 네 식구를 기리는 영결식이 유가족과 지역사회 인사들의 애도 속에 엄수됐다.
이날 영결식에는 유가족과 서태원 가평군수, 김경수 군의회 의장, 박성수 교육장.송기욱.배영식 전 의장.김경호 전 도의원 그리고 준서 군의 담임교사와 친구들이 참석해 희생된 가족의 넋을 위로했다.

참석자들은 “너무 좋은 아이였던 준서를 기억하자”며 눈시울을 붉혔다.
준서를 가르쳤던 담임교사는 “정말 다 보면 다 사랑하게끔 만드는 아이였다”며 흐느꼈다. 그 말은 이날 조문객들 사이에서 ‘남은 이들의 기도문’처럼 반복됐다.
또 다른 지인은 “준서가 우리에게 남긴 건 웃음과 사랑이었다. 그 사랑이 이제 바람이 되어 우리 곁을 맴돈다”고 말했다.
하얀 국화꽃 사이로 놓인 작은 영정에는, 늘 환하게 웃던 준서의 얼굴이 담겨 있었다.
추모사에서는 “준서, 은서, 그리고 부모님이 우리에게 남긴 건 끝나지 않은 사랑”이라는 구절이 낭독되며, 참석자들의 눈물이 이어졌다.
화재 현장 인근 주민들은 “평범한 일상의 한순간이 비극으로 바뀌었다”며 “지역사회가 함께 이 가족의 이름을 오래도록 기억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가평군은 “이번 참변을 계기로 안전 점검을 강화하고, 피해 유가족에게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불빛이 꺼진 그 밤, 청평의 작은 횟집에서 스러진 네 식구의 웃음은 이제 별이 되어, 그들을 기억하는 모든 이의 마음속에서 여전히 빛나고 있다.

〈너무 좋은 아이, 준서를 기억하며〉
불빛이 꺼진 그 밤,
청평의 작은 횟집에서 네 식구의 웃음이 바람에 스러졌다.
준서,너를 담임했던 선생님은 말했단다.
“정말 다 보면 다 사랑하게끔 만드는 아이예요.
”그 말 한마디가,이제는 남은 이들의 기도문이 되었다.
은서,너는 말했지.
“내가 준서에게 사랑을 준 게 아니라준서가 나한테 사랑을 주고행복을 준다니까.
”그렇게 사랑은 거꾸로 흘렀고,이제 그 사랑이 바람 되어 창가에 머문다.
재 속에서도 하얀 연기처럼 피어오르는 기억—
그 속에 네 미소가 있다.
우리 준서, 은서, 그리고 부모님,당신들이 우리에게 남긴 건 끝나지 않은 사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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