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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동작구 임당공파 묘역, 주민 품으로 열린 문화유산

  • 정연수 기자
  • 입력 2025.09.24 12:40
  • 조회수 3,1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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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민 참여로 가꾸는 살아있는 역사·체험의 공간

서울 동작구 사당동에 자리한 동래정씨 임당공파 묘역(서울특별시 유형문화재 제61호)이 개방되며, 지역 주민과 아이들의 문화·역사 체험 공간으로 새롭게 태어났다. 주민과 종친회, 전문가들이 함께 나서 문화재 보존과 활용을 이끌고 있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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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가을 햇살이 비추는 임당공파 묘역에는 아이들의 웃음소리와 나무 위를 오르는 발걸음이 울려 퍼졌다. 아름다운 경관과 잘 보존된 묘역은 주민들의 관심과 요구에 따라 2024년부터 개방되었으며, 이번에는 사당동 주민·종친회·에코남양주협동조합이 힘을 모아 본격적인 시민 참여형 관리와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아보리스트 정금종 전문가의 지도 아래 고사목과 병해충 피해 수목을 정리하며 환경을 가꾸는 동시에, 아이들은 느티나무 ‘임당’에 직접 올라보는 트리클라이밍 체험을 통해 도전과 성취의 즐거움을 느꼈다. 체험에 참여한 조의진 학생(사당동)은 “높은 곳에서 내려다본 경치가 너무 멋있었고 우리 마을에 이런 문화재가 있다는 게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임당공파 묘역은 조선 중기 문신정유길(1515~1588)의 공적을 기리기 위한 공간이다. 문과 장원 급제 후 좌의정까지 오른 그는 문학과 서예에 능해 ‘임당체’라는 평가를 받았으며, 충효와 대의를 중시한 정치가로 평가받는다. 이러한 역사적 가치로 묘역은 1984년 11월 3일 서울특별시 유형문화재 제61호로 지정되었다.

 

에코남양주협동조합 강소라 이사장은 “시민이 주도하는 혁신은 주민 스스로의 자치력에서 비롯된다”며 “이번 활동은 문화재 보존을 넘어 지역 성장으로 이어지는 소중한 밑거름”이라고 강조했다. 

 

종친회와 주민들은 오는 2025년부터 전통혼례, 어르신 백세잔치 등 ‘지역 환원 프로그램’을 추진할 계획이며, 다양한 세대가 함께하는 명소화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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