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0일의 악몽이 채 가시기도 전에, 다시 한번 밤의 공포가 가평과 경기북부를 덮치고 있다.
오늘(3일) 밤부터 새벽까지 집중호우가 예보되면서,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가평은 물론 인근 포천 주민들의 불안감은 극에 달하고 있다.
야간 집중호우는 그야말로 ‘속수무책’이다. 캄캄한 밤, 시야는 가려지고 통신과 전기까지 끊기면 그야말로 고립무원(孤立無援)이다.
지난 폭우 당시의 참상이 생생하다. 새벽에 쏟아진 비로 가평과 포천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되었다. 마을로 들어오는 길은 끊기고, 급류에 휩쓸린 건물들은 위태롭게 서 있었다.
한 펜션 투숙객은 물이 차오르는 것을 보고 급히 몸을 피해야 했고, 또 다른 주민은 전기와 통신이 모두 끊겨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고 당시의 긴박했던 상황을 전했다.
마일리 주민 신순남 씨는 "또 새벽에 비가 쏟아질까 걱정돼 뜬눈으로 밤을 새워야 할 것 같다"며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기상청은 오늘 밤부터 가평과 경기북부 지역에 50~150mm, 많게는 200mm 이상의 폭우가 쏟아질 것으로 예보했다. 특히 시간당 30~60mm의 매우 강한 비가 예상된다는 경고는 주민들의 불안을 더욱 증폭시킨다.
전문가들은 야간 집중호우 시 사전 대피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하고 있다.
피해를 막으려면 미리 대피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가평군을 비롯한 지자체들은 긴급재난문자와 마을방송을 통해 주민들에게 대피를 당부하고 있다.
지난번과 같은 인명 피해가 반복되지 않도록, 저지대나 하천변, 산사태 위험 지역 주민들은 안전한 곳으로 즉시 대피해야 한다.
오늘 밤, 가평은 다시 한번 긴장과 불안 속에 밤을 지새울 것이다. 부디 인명 피해 없이 이 밤을 넘기기를 간절히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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