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 북부 지역에 쏟아지고 있는 '물 폭탄'으로 비 피해가 속출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많은 비가 예보되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가평을 비롯한 경기 북부 지역은 지난 17일부터 전역에 호우주의보가 발령된 가운데, 17일 하루에만 도로 장애 5건, 주택 침수 2건, 나무 쓰러짐 1건 등 총 9건의 비 피해가 접수되었다.
파주시 금촌동 지하층 침수, 당하동 도로 침수, 남양주시 화도읍 주택 지하 침수 등 주거 시설과 도로에 직접적인 피해가 발생했으며, 가평군 가평읍 하색리에서도 도로 침수와 배수 작업이 이루어졌다.
구리시에서는 지름 50cm 가량의 포트홀이 발생해 버스 사고로 이어지기도 했다. 다행히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되었지만, 소방당국과 지자체는 피해 복구 및 추가 피해 예방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경기 북부 소방재난본부는 인명 구조 1건, 도로 장애 24건, 주택 침수 13건, 나무 쓰러짐 19건 등 총 57건의 피해를 집계하며,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1단계를 발령해 대응에 나섰다.
기상청에 따르면 현재 경기 북부 지역은 서쪽에서 다가오는 정체전선의 영향으로 20일(일) 오전에도 가끔 비가 이어지다 오후에는 소나기가 예상된다.
다음 주 초까지도 비 소식이 이어져 당분간은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다.
한편 경기 가평의 대표 관광지인 자라섬은 북한강 상류의 소양강댐, 춘천댐, 의암댐의 수위와 방류 계획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다.
과거 2020년에는 소양강댐 방류와 집중호우가 겹치면서 자라섬이 4년 만에 침수되는 사태가 발생하기도 했다.
현재 소양강댐은 홍수기 제한수위 190.3m에 크게 못 미치는 179.8m의 수위를 기록하고 있어 수문 개방은 검토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하지만 춘천댐과 의암댐은 최근 수문 개방 및 방류량 조절이 이루어지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춘천댐과 의암댐은 며칠 전부터 수문을 열고 방류를 시작했으며, 의암댐은 어제(18일) 오전 11시 30분부터 방류량을 초당 2160톤으로 늘린 바 있다.
비록 소양강댐의 대규모 방류는 없지만, 상류 지역의 지속적인 강우와 하류 댐들의 수위 상승 및 방류가 맞물릴 경우 가평 자라섬 일대의 북한강 수위는 급격히 상승할 수 있어 사전 안전 조치가 요구된다.
특히 가평군은 자라섬 침수 가능성에 대비하여 이동식 시설물 등을 안전한 곳으로 대피시키는 등 만반의 준비를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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