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평군, 선풍기와 안개 분무기로 폭염 극복

[NGN뉴스=가평]정연수 기자=가평군 북면의 한 축사.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축사 안의 소들은 바닥에 엎드려 있었다. 실내 온도계는 38도를 가리키며, 마치 사우나와 같은 열기가 감돌았다. 그러나 이곳에선 가축 폐사가 없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가평군은 지난 2015년부터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선풍기와 안개 분무기를 설치하고, 축산 농가를 지원해왔다. 이 덕분에 폭염에도 불구하고 가축들은 안전하게 지내고 있다.
김유화 대표가 운영하는 새말 농장에서는 축사 천장에 수십 대의 선풍기가 돌아가고 있었다. 김 대표는 "무더위로부터 가축 피해를 줄이는 방법은 실내 기온을 낮추는 것밖에 없다"며 안개 분무기를 작동시켰다. 순간, 축사 안은 안개가 가득해졌고, 엎드려 있던 소들은 일제히 일어나 수분을 섭취하기 시작했다. "10여 분 만에 38도였던 온도가 33도로 떨어졌다"는 김 대표의 말은 이곳의 기온 조절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잘 보여준다.
▣ 가축의 건강을 위한 필수 보양식
무더위가 지속되면 소들은 스트레스를 받아 식욕부진으로 이어진다. 특히 임신 중인 암소들은 더위에 더욱 민감하다. 김 대표는 이를 대비해 특별 보양식으로 '미네랄 블록'을 제공하고 있다. "이 미네랄 블록은 여름철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영양식"이라고 강조하는 김 대표는 블록의 짭짤한 맛을 직접 보여주며 가축들의 건강을 챙기고 있다.
가평군의 축산정책팀장 정대섭은 "폭염이 지속되면서 젖소의 우유 생산량이 20% 이상 줄어들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가평군의 선제적인 대응 덕분에 가축 폐사는 현재까지 보고되지 않고 있다. 그는 "지난 2015년부터 20억 원을 투입해 72개 축산 농가에 선풍기와 안개 분무 시설을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 안전한 축산 환경을 위한 지속적인 노력
가평군은 축산 피해 예방을 위해 농식품부, 농진청, 지자체, 농협, 품목별 생산자단체와 함께 축산재해대응반을 꾸리고 기상 상황을 전파하고 있다. 또한, 농업인 온열질환 예방 요령을 지속적으로 홍보하며 피해를 최소화하고 있다. "농가의 생계 안정과 생산 여건 복구를 위해 신속한 재해보험금 지급을 추진 중"이라는 농림식품부 관계자의 말은 이 지역의 적극적인 대응을 보여준다.
가평군의 축산 정책은 단순히 폭염 대응에 그치지 않고, 축산환경 및 복지, 방역 관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종합적인 평가를 통해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박준규 축산정책과장은 "안전하고 깨끗한 선진 축산환경을 조성해 소비자가 만족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가평군의 축산 농가들은 폭염과의 전쟁을 지속하고 있으며, 가축들을 상전 대접해야 하는 일은 찬 바람이 불기까지 계속될 예정이다. 이곳의 가축들이 무더위 속에서도 건강하게 자라나는 모습은, 가평군의 선제적 대응과 농가의 노력이 결실을 맺고 있음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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