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축 '상전시대'..가평군, 축산 농가에 ‘선풍기, 안개 분무기, 미네랄 공급’
▲폭염이 한 달 가까이 지속되는 가운데 가평 북면 새말 목장(대표 김유화)에 안개비가 내리자, 소들이 일제히 일어나 수분을 섭취하고 있다. 안개비를 분무한 지 30여 분 만에 축사 온도가 무려 10도 가까이 떨어졌다. [사진=정연수 기자]
[NGN 뉴스=가평] 정연수 기자=17일 행정안전부의 ‘국민 안전관리 일일 상황’ 보고서에 따르면 올여름(6월 11일~8월 16일) 가축 폐사는 90만여 마리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배나 많다.
가금류가 84만 8,000마리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돼지도 5만 2,000마리가 죽었다. 이 기간 양식장에서도 우럭과 넙치 등 128만 마리가 폐사했다. 정부는 우리 바다 전체에 고수온 특보가 내려져 있어 당분간 집단 폐사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얘기한다.
▲축사 실내 온도를 낮추기 위해 '안개비를 분무하자' 수분을 섭취하고 있다.[사진=가평 북면 새말목장(김유화 대표) 정연수 기자]
가평군(군수 서태원)축산과(과장 박준규)도 폭염으로 인한 가축 폐사를 예방하기 위해 초비상이다. 정대섭 축산정책팀장은 “축사 실내 온도를 섭씨 25~26도를 유지하기 위해 지난 2015년부터 선풍기와 안개 분무기 설치 사업을 지원하고 있으며, 특히 “폭염에 민감한 젖소는 우유 생산량이 20% 이상 감소하기 때문에 젖소의 스트레스 감소를 위해 선풍기와 안개 분무기 설치 지원을 한다.”고 했다. 군의 이런 선제 대응으로 폭염이 한 달 가까이 지속되고 있으나, 폭염으로 인한 가축 폐사는 현재 보고된 게 없다.
한편, 농식품부, 농진청, 지자체, 농협, 품목별 생산자단체 등과 합동으로 축산재해대응반을 꾸리고 기상 상황 전파, 가축 사양관리 요령 등을 컨설팅하고, 농업인 온열질환 예방 요령 등도 문자메시지 등을 통해 지속 홍보하고 있다.
피해를 본 농가의 생계 안정 및 생산 여건 복구를 위해 신속한 재해보험금 지급 등도 추진 중이다.
농림식품부 관계자는 19일 NGN 뉴스와 통화에서 “작년보다 폭염이 일찍 시작되고 기간이 길어지면서 피해 규모가 전년보다 크지만, 닭은 전체 사육 마릿수의 0.05%, 돼지는 0.1% 수준에 그쳐, 닭고기, 돼지고기 수급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판단된다.'라고 했다..
역대급 폭염으로 온열질환자도 연일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16일 충남 예산군의 주택 창고에서 87세 여성이 의식 없이 쓰러진 채 발견돼 병원 이송 후 사망하는 등 이날에만 43명의 온열질환자가 나타났다.
5월 20일부터 지난 15일까지 누적된 온열질환자는 사망자 23명을 포함해 2천704명으로, 작년 동기(2천377명)보다 13.8% 늘었다. 지속된 폭염에 서울은 27일째 열대야가 계속되면서 이 부분도 역대 최장 기록을 세웠다. 앞서 ‘최악의 폭염’이 한반도를 덮친 2018년에 26일 연속 열대야가 나타난 바 있는데 이를 깬 것이다.
행정안전부의 '국민 안전관리 일일 상황'보고서는 당분간 대부분 지역의 최고 체감온도가 35도 내외로 매우 무덥겠고, 곳곳에 열대야가 나타나는 가운데 시간당 30㎜ 이상의 매우 강한 비 내리는 곳이 있겠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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