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①위정자들의 '놀이터'된 가평군 위령탑

[NGN 뉴스=가평] 정연수 기자=호국 보훈(護國報勳), 나라를 보호한다는 뜻의 '호국'과 공훈(공로)에 대해 보상한다는 뜻의 보훈을 합친 말이다.
단지 물질적이 아니라, 마음으로라도 보은하는 것을 포함하는 포괄적인 의미도 담겨있다.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공이 있는 분들을 기억하고 추모함으로써, 그들의 공로에 보답한다는 의미가 있으며 6월을 호국보훈의 달로 설정한 이유는 우리 민족의 아픔이 있는 6·25가 포함된 달이기 때문입니다.
6월이 되면 호국보훈의 달이라고 정부와 지자체들은 앞다퉈 영령들 앞에` 애국자인 양 고개를 숙인다.
특히 호국영령이 잠든 현충탑과 위령탑은 위선의 정치꾼들에겐 최적의 장소로 악용된다.
호국 보은의 달을 맞아 호국영령들을 홀대하는 가평군의 실태를 3회 연속 보도한다.
-편집자 주-
▶군민 상당수 ‘현충탑’ 어딘지 모른다
▶주차장 한 평 없고, 출입문, 계단 부서지고 깨진 체 방치
▶현충탑 가설건축물 및 건설자재에 가려져 안 보여..
[NGN 뉴스=가평] 정연수 기자=현충일(顯忠日)은 '충렬을 드러내는 날'이라는 뜻으로 매년 6월 6일 민족과 국가의 수호 및 발전에 기여하고 애국애족한 열사들의 애국심과 국토방위에 목숨을 바치고 나라를 위해 희생된 모든 이들의 충성을 기념하기 위한 법정공휴일이다.
현충일은 1956년 6월 6일 제1차 국무회의에서 제정, 6.25 한국전쟁, 6, 29 제2연평해전이 모두 6월에 일어났다.
매년 현충일에는 국립서울현충원 또는 국립대전현충원에서 대한민국 대통령과 3부요인이 참석한 가운데 정부(국가 보훈부) 주관으로 정부 추념식을 거행한다.
순국선열과 호국영령, 특히 전몰 군인들을 추모하는 의미의 날인 만큼 국군통수권자인 대통령
이 해외 순방이나 불가항력적 사유로 참석하지 못할 사유가 아니라면 무조건 추념식에 참석해 영령들에게 예의를 표한다.
정부 주관의 추념식은 보통 서울 현충원에서 거행하지만, 정부의 판단에 따라 대전현충원에서 거행하는 때도 있다.
추념식은 오전 9시 55분쯤에 시작하며 모든 참석자가 자리에 서면 10시 정각을 기해 추모 묵념 사이렌이 울리고 조포가 발사된다. 묵념 이후에는 현충탑 앞에서 헌화와 분향을 하고 추모 공연, 국가유공자 표창, 대통령 추념사, 현충의 노래 제창 등의 순서로 추념식이 진행된다.
가평군 보훈단체와 군수,군 의원들도 6.6일 현충탑에 헌화.참배하고 고개를 숙인다.

가평군 현충탑은 한국전쟁과 월남전 등에서 가평지역 출신으로 산화한 293위의 영령들을 추모하기 위하여 1972년 6.6일 처음 세워졌고, 5년 뒤인 77년 11월15일 다시 건립되었다.
가평군 현충탑은 달전리 산 39번지 600평 부지에 15m 높이의 비가 있다.
그러나 이곳에 현충탑이 있는 사실을 군민 상당수가 모르고 있다는 현실이 안타까웠다.
취재 과정에서 만났던 6명의 학생과 군민 가운데 현충탑 위치를 정확하게 아는 이는 1명에 불과했다.
3명의 군민은 “들어보긴 했는데 어디에 있는지 모른다.”, 고등학생은 2명은 가평 현충탑이 어떠한 인물들을 기리는 곳인지 묻는 말에 “동작동 현충원이잖아요”라고 대답했다.
군민과 학생들이 다소 황당한 반응을 보인 데는 현충탑이 그동안 지역 정치꾼들만 찾는 그들의 전유물이 됐기 때문이다.
선거철만 되면 앞다퉈 현충탑에 헌화하고 고개를 숙이는 위정의 장으로 전락했다해도 지나치지 않다.
가장 최근 있었 던 4.10 총선, 지방 선거 등등 역대 선거 때 마다 현충탑은 정치꾼들의 출마 선언 단골 장소로 활용됐다.
호국영령들이 잠든 현충탑에서 ‘나라를 위해 한 몸 바치겠다’는 나름의 다짐을 하기 위한 것으로 보이나, 이를 바라보는 시선은 곱지 않다.
위정의 정치꾼들이 단골로 찾는 가평군 현충탑 상태는 어떨까?.

►주차장은 한 평도 없다. ►입구에 있는 개인 소유의 것으로 보이는 공터에 사실상 불법주차를 해야 하는 실정이다. 그마저도 비포장이어서 비만 오면 곤죽이 된다.

►출입문은 시정 장치도 없이 끈으로 대충 묶어 놓았다. ►입구 계단은 곳곳이 깨지거나 부서진 채 방치되어 있다.
주변 환경도 엉망이다. ►현충탑 입구엔 흉물에 가까운 조립식 가설 건축물이 방치되어 있어 현충탑이 잘 보이지 않는다.

또한 현충탑 앞 공터에는 ►콘크리트로 만든 건설 자재와 돌무덤, 그리고 ►잡초가 무성하다.
그리고 이곳이 현충탑이라고 알리는 ►흔한 안내 간판도 없다.
호국정신과 국가수호를 위해 헌신한 293위의 영령들을 추모하고, 호국영령들에 대한 보은 의지는 엿볼 수 없었다.
그럼에도 가평군은 300억 원을 투입해 ‘안보 공원’을 건립한다고 밝혔다. 공원 조성에 앞서 현존하는 시설물 관리와 호국영령들의 넋과 보은의 참뜻부터 다져야 이치에 맞다.
숭고하고 거룩해야 할 현충탑이 ‘위정자들의 정치의 장으로만 활용될 뿐 홀대받고 있다’는 생각에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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