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회는 金치,청평.설악은 김치?’

◉김치 한 통 당 원가, “새마을 지회는 5만8,300원,청평은 5만 원”
◉빚 더미 새마을 지회,“임대료 받아 년 1억 이상 급여로 전용”
◉가평군, 의혹많은 새마을에 ‘아낌없이 세금 퍼 줘’...표 의식?
[NGN 뉴스=가평] 정연수 기자=가평군 새마을 지회(지회장 염철교)가 군민세금 7천만 원을 받아 지난달 11일 김장을 했다. 그런데 생산원가 대비 최소 1천만 원 이상의 김치가 증발됐다는 보도(본보 19일)가 나가자 한 때 홈페이지가 다운되는 등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기사를 본 독자(군민) 수십여 명이 “터질게 터졌다, 진실을 밝혀 후속 보도를 부탁한다, 군민 세금을 물 쓰듯 흥청망청, 군민의 이름으로 고발하겠다.”는 등 격분하고 있다.
새마을 지회의 문제는 한 두가지가 아니다.
이번 김장행사에 군이 지원한 7천만 원은 6만3천여 가평군민이 한 푼 두 푼 어렵게 낸 피와 다름없는 알토란 같은 돈이다. 그런데 새마을 지회는 가평군민이 낸 세금을 충북 괴산에 소비했다. 군민이 격분하는 이유다.
그렇다고 가평에 배추가 없었던 것도 아니다. 기자도 11월 상천과 개곡리 농가에서 배추를 포기당 2천 원씩 250포기를 구입했다.
배추 농사를 지었던 다수의 농가는 소비처를 찾지 못해 발을 동동 구르고 있었다. 하지만 가평군 새마을 지회는 지역 농가의 어려움 따위엔 아랑곳 하지 않고 충북 괴산 농협에서 절임배추 등을 구입했다.
굳이 지역 경제활성화라는 거창한 구호가 아니더라도 지역을 대표한다는 봉사단체면 적어도 군민 세금이 지역에 선순환되도록 해야 이치에 맞다.
반면 수자원공사에서 2천 만원을 지원을 받아 김장을 했던 청평면 협의회(회장 이양옥)와 설악면 협의회(회장 박지숙)는 농협 하나로마트 등에서 지역 농산물을 구입해 김장을 했고 동시에 지역 경제에도 보탬이 됐다.
그렇다고 새마을 지회가 충북 괴산에서 김장채비를 저렴하게 한 것도 아니다. 새마을 지회는 7천만 원으로 1,200통의 김치를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새마을 지회는 12리터 통(약 3포기)당 원가는 5만8,300원이 들었다. 반면 청평면은 5만 원으로 확인됐다.
새마을 지회가 청평면에 비해 김치 한 통 당 8천 원의 생산 원가가 더 들어갔다. 이를 새마을 지회가 생산했다고 주장하는 김치 1,200통을 계산하면 약 1천만 원 차이가 난다.
이처럼 원가 차이가 크게나자 현 새마을 관계자 A씨는 “새마을 지회의 김치는 금(金)치이고, 청평.설악은 김치냐”며 의심되는 점이 한 두가지가 아니라고 지적했다.
설악면 협의회도 수자원에서 천 만원이 안되는 적은 지원금을 받아 “김장뿐 아니라 계절김치(열무 등)와 꾸러미(생필품)”등 지역 농산물을 구입해 어려운 이웃에 전달했다.
의혹은 또 있다. 지난 2016년 당시 새마을 지회는 3천만 원으로 김치 1,500통을 마련한 것으로 확인됐다. 7년전에 비해 배추 가격은 큰 차이가 없다. 다만 부재료 가격은 당시보다 많이 올랐다.
물가 인상률을 반영해도 7년전에 비해 예산은 1.3배 많이 지원 됐으나, 김장 생산은 오히려 절반 이하로 줄었다.
또한 한 때 새마을 지회는 유휴지를 활용해 배추 등 농산물을 직접 생산하는 등 봉사단체 다운 면모를 보였으나 흐지부지 ‘군민 세금 먹는 입 큰 하마’로 변했다.
이처럼 비영리단체인 새마을 지회에 석연치 않은 문제가 있으나, 가평군은 작년과 올해 김장 예산을 6천만 원에서 7천만 원으로 오히려 올렸다.
현재 가평군 지회 회원은 부녀회장 및 협의회장 등 180여명이 활동하고 있으며, 사외이사 10명과 전 회원 등을 포함하면 약 3,500여 명이 직,간접으로 새마을과 연을 맺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명분은 비영리 단체이지만 지역 최대 규모이고, 선거때 마다 영향력을 행사하기 때문에 단체장은 새마을에 공을 들일 수 밖에 없는 것으로 의심된다.
현 군수 취임 후 새마을 지회에 김장 예산을 인상한 것도 이같은 의심과 맥을 같이한다.
가평군이 새마을 지회에 군민 세금을 아낌없이 주는 것은 이뿐만이 아니다. 현재 새마을 지회 사무국 직원은 국장을 포함해 모두 3명이 상근한다.
사무국 직원 3명의 년간 총 급여는 억대에 이른다. 몇 년전 새마을 지회 건립과정에서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했을 당시엔 사무국장 한 명이 지회를 이끌어 갔으나 지금처럼 시끄럽거나 의혹이 없었다.
당시 지역 스피커들은 사무국장 한 명의 급여가 너무 많다며 사실상 쫒아내다 시피 했다. 그랬던 새마을 지회가 슬그머니 사무국 직원을 3명으로 늘렸다.
특히 가평군 새마을 지회는 빚더니에 놓여 있고, 빚은 20년 상환을 하며 이자를 갚아야 하는 어려운 처지에 있다. 새마을 지회가 돈 잔치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새마을 지회는 목욕탕을 철거하고 요양시설 등을 임대했다. 해당 건물에는 선거관리위원회와 요양시설 등이 있으며, 매월 1천여 만 원 가량의 임대료가 나온다.
그러나 임대료를 받아 빚을 갚는 대신 사무국 직원들 급여로 지출하고 있어 임자없는 돈 잔치를 하고 있다.
현 새마을 지회 임원 B 씨는 “사무국과 몇몇 부녀회장들의 ‘짬짜미와 석연치 않은 의혹’으로 죽도록 고생만 하는 애먼 회원들까지 마음을 다치고 있다.”며 “이번 기회에 새마을 지회 의혹과 투명 운영을 지회 차원에서 반드시 밝혀야 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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