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빈대 잡으려다 초가삼간 태우는 일 없어야’

지난 10월 잣 고을 시장에서 작은 재즈 축제가 열려 전통시장도 활기를 찾았다.사진/NGN 뉴스]
[NGN 뉴스=가평] 정연수 기자=가평군 의회(의장 최정용)가 재즈 축제에 지원하던 보조금을 내년부터 중단하기로 잠정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의회 관계자는 “올해 20회를 맞이해 성년이 된 재즈 축제에 군민 세금을 계속 지원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라는 언론 지적에 따라 이같이 결정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본보는 지난 10월 10일 보도에서 ‘가평군 관객 수 부풀리고 수익 누락한 자라섬 재즈에 군민 혈세 또 퍼줬다’라고 지적했다.
이보다 앞선 지난 2021년 10월 25일 자 보도에서는 인재진 대표(자라섬 재즈 총감독)가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공무원의 요구에 따라 입장객 숫자를 부풀렸다”라는 충격적인 보도를 했다.
그러면서 “가평군이 성인이 된 재즈 축제에 보조금 지원을 안 해도 되지만, 보조금이 중단되면 축제를 축소하고 상업적으로 변질될 수밖에 없다.”라는 인 대표의 말을 인용 보도했다.
인재진 대표의 이런 주장에 대해 당시 군 관계자도 “자생력을 갖출 수 있을 정도로 재즈 축제가 성장했기 때문에 보조금을 계속 지원하는 것에 대해 부정적이라고 했다.”
당시 본보가 보조금 지원을 중단해야 한다고 지적한 것은 ▶관람객 숫자 부풀리기 ▶수익금 누락 ▶유료 입장객 숫자 누락 ▶스폰 및 후원금 불투명 등이 중요한 이유였다.
이런 보도가 나가자 가평군 의회가 내년부터 재즈 보조금 지원을 중단하겠다는 입장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의회의 이런 움직임은 ‘빈대 잡으려다 초가삼간을 태우는 격’이 될 수 있어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 자칫 전통시장 등 지역 상권에 찬 물을 끼얹을 수 있기 때문이다.
주최 측과 잣 고을 전통시장은 잣 고을 시장에서 작년과 올해 두 차례 ‘작은 재즈 축제’ 행사를 개최했다.
자라섬 메인 무대와 비교가 안 되는 작은 행사였으나, “침체한 지역 상권에 큰 힘이 되었다”라는 평가를 받았다.
잣 고을 시장에서 '작은 재즈축제'가 열린 지난 10월, '프리마켓' 등 주변 상권이 활기를 찾았다[사진/NGN 뉴스]
특히 잣 고을 시장 특설 무대에서 있었던 작은 재즈 축제가 끝났음에도 축제를 보러 온 관람객들로 인해 주변 상가는 새벽까지 영업할 정도로 모처럼 활기를 찾을 수 있어 '상생 축제'였다며 상인들은 환영했다.
잣고을 상인회는 재즈 축제를 전통시장에서 분리 진행될 수 있게 하려고 인근 주민 등을 찾아다니며 예상되는 민원을 사전에 차단하는 등 부단한 노력을 한 끝에 유치할 수 있었다.
잣고을 시장 무대에서 재즈 행사를 분리해 진행할 수 있었던 것은 다름 아닌 군민 세금이 지원된다는 명분으로 주최 측을 설득했기 때문에 가능했다.
그러나 내년부터 보조금을 중단하면 잣 고을 시장 등에서 있었던 작은 재즈 축제도 중단될 수밖에 없을 뿐 아니라, 모처럼 활기를 찾았던 전통시장 상인들도 크게 실망할 것이다.
따라서 군 의회가 보조금 예산을 삭감하기보다, 재즈 주최 측과 협의해 가평읍·청평면, 조종면. 설악면 등 전통시장에서 작은 재즈 축제가 분리 진행될 수 있게 ‘조건부 보조금 지원’ 방안도 검토해야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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