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군, 양양·속초서 개최한 건 “공직자들이 선호해..”

○1인당 40만 원 지출, 지역경제는 ‘외면 눈총’
○특색 없는 연수 일정….‘바닷가 및 오색약수 탐방’ 등
[NGN 뉴스=가평] 정연수 기자=가평군이 지난 9월부터 10월까지 총 6회에 걸쳐 ‘2023 전 직원 한마음 연수’를 진행했다.
군은 “공직사회 세대·직급 간 소통 부족으로 갈등이 심화하여 있고, 코로나19를 대응하는 등 과다한 업무로 인한 공직자들의 피로감이 커 원정 연수를 갔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또, “공직자들 간 상호 존중, 배려, 소통, 힐링을 통한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이번 행사를 통해 사기진작과 조직 활성화를 꾀하여 행정서비스 질을 높이기 위해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군 소속 모든 직원 1080명(임기제, 청원경찰, 공무직 포함)을 대상으로 1박 2일 간 6회에 나눠 진행된 이번 행사에 군민 세금 4억 4천만 원, 공무원 1인당 40만 원이 지출됐다.
군이 밝힌 대로 “힐링을 통해 스트레스 해소를 하고, 궁극적으론 대민 행정서비스를 잘 하겠다”는 데 반대할 이유가 없다.
하지만 “적지 않은 예산을 투입해 굳이 속초·양양 까지 원정 연수를 가야 힐링이 되고 스트레스가 해소 되냐?”는 군민의 목소리는 귀담아 들어야 한다.
1박2일 일정으로 진행 된 프로그램을 보면 ‘군수와의 토크콘서트, 팀별 화합, 문화 체험 활동’ 및 ‘낙산해변 탐방, 한계령 용소 폭포, 오색 약수를 구경’하는 등으로 구성돼 있다.
연수에 참가했던 A 팀장은 “세대 간 소통을 위한 시간이 부족해 아쉬움은 있었지만, 저 뿐 아니라 MZ 세대인 새내기 공직자들이 해변에서 맘껏 소리 지르며 즐거워하는 모습이 참 좋았다.”라고 했다.
임용 1년 차인 공직자 B씨도 “산만 보이는 직장을 잠시나마 떠나 동해도 보고, 얼굴도 잘 모르던 선·후배들과 만날 수 있어서 좋았고, 추억이 된 소중한 시간이었다”는 소감을 전했다.
그러나 각 프로그램 표를 보면 주제별 시간이 60분~120분간, 군수와의 대화 시간은 60분에 불과 했다.그리고 각 부서의 과장 및 국장과의 대화 프로그램은 없어, ‘세대, 직급 간 소통 부족 및 갈등 해소’라는 본래의 취지를 무색하게 한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그동안 공직자 한마음 연수는 2년마다 격년으로 추진했으나, 코로나19로 5년 만에 마련됐다.
가평군이 원정 연수를 간 것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14년과 18년에도 올해처럼 대명 콘도가 있는 고성·속초·양양에서 개최했다.
그렇다고 관내에서 공직자 연수를 안 한 것은 아니다. 군은 그동안 교원 가평비젼센터, 청심 국제연수원(이하 설악면)과 좋은 아침연수원(조종면)에서 진행했다.
이번 행사를 주관한 정경숙 인사팀장은 “공직자들에게 근무지의 익숙한 환경을 벗어나 새로운 환경을 제공해 연수의 목적 달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동해안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정 팀장은 특히, “그동안 진행됐던 관외 행사에 대한 ‘직원 만족도’가 높게 나타난 점도 장소 선정에 반영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연수에 든 예산을 관내에서 소비하면 선순환돼, 지역경제에 보탬이 된다”는 점을 참고하겠다며, “MZ세대, 2030 젊은 공직자들의 마음도 헤아려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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