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정협의회·주민간담회로 휴가 못 가는 공직자들 속앓이 '끙끙'
8월은 첫날부터 당정협의회, 또 한 달 내내 14개 읍면동 주민간담회 예정
[NGN뉴스=포천]양상현 기자=경기 포천시 간부급 공무원들은 오는 8월 1일 오후 열리는 지역현안 관련 포천시‧국민의힘 당정협의회 건으로 여름 휴가철을 맞이해서도 휴가를 못가 속앓이만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5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주재한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여름휴가 일정을 알리면서 참모들에게 "대통령실 직원은 물론 공무원들도 모두 에너지를 충전하고 내수경제 진작에도 기여하는 차원에서 휴가를 가라"면서 전 공무원 휴가를 독려하면서다.
하지만 포천시 공직자들은 여름휴가 문제로 한숨이 늘었다.
사용 가능한 연차가 아직 많이 남았지만 업무 부담과 상급자 눈치 등으로 남은 여름휴가는커녕 연차 소진도 사실상 어려워서다.
한 공직자는 "오는 8월에 여름휴가 떠나기는 사실상 어려울 것"이라며 "백영현 시장이 8월에는 14개 읍면동을 순회하며 지역주민들과 소통과 신뢰를 목적으로 한 주민간담회를 개최해 상급자들도 휴가를 못 가는 상황에 하급자가 휴가를 가는 건 사실상 무리"라고 말했다.
국가공무원 복무규정 제16조에 따르면 "행정기관의 장은 소속 공무원이 자유롭게 연가를 사용하여 심신을 새롭게 하고 공·사(公·私) 생활의 만족도를 높여 직무 생산성을 높일 수 있도록 특정한 계절에 치우치지 아니하게 연가계획을 수립하여 실시하여야 한다"라고 명시돼 있다.
또 "행정기관의 장은 연가 신청을 받았을 때에는 공무 수행에 특별한 지장이 없으면 승인하여야 한다"라고 되어 있다.
특히, 제16조의 4항에 따르면 "저축연가 일수를 활용하여 충분한 휴식, 가족화합 또는 자기계발 등을 위하여 3개월 이전에 10일 이상 연속된 연가 일수 사용을 신청한 경우에는 공무 수행에 특별한 지장이 없으면 이를 승인하여야 한다. 이 경우 행정기관의 장은 연가 사용에 따른 업무대행자 지정, 인력 보충 등 원활한 업무 수행과 자유로운 연가 사용 보장에 필요한 조치를 하여야 한다"라고 규정돼 있다.
이른바 '10일 이상 연속된 연가 사용의 보장'이다.
대통령도 일반 직장인과 마찬가지로 연차를 사용할 수 있다. 국가공무원 복무규정 제15조에 따라 해석해 보면 검사 생활을 26년 한 윤 대통령에게는 총 21일의 연차가 있다.
돌이켜보면 지난해에도 코로나19 여파로 소진하지 못한 ‘연차’를 두고 골머리를 앓는 직장인들이 늘고 있는 실정이었다.
지역 직장인들 사이에서는 연차를 쓰고 싶어도 연말에 몰리는 업무량 등으로 법적으로 보장된 연차를 모두 소진하기가 힘들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특히 공무원의 경우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으며 공직자 대부분이 여름휴가를 미뤘다. 비교적 연차 소진에 대한 제약이 적은 하급 공무원들도 사정은 비슷하다.
시 관계자는 "직원들의 휴식권이 최대한 보장되도록 노력 중"이라고 설명했다.
지역경제권에서도 근로자가 원하는 시기에 연차 휴가를 줘야 하지만 코로나19 여파로 경기가 어려웠던 만큼 연차 일정을 조정하는 지역기업들도 많은 실정이다.
현행법상 근로자가 청구한 시기에 휴가를 주는 것이 사업 운영에 막대한 지장이 있는 경우 휴가시기를 변경할 수 있다.
잡코리아의 직장인 연차사용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코로나19 여파로 직장인 3명 중 1명이 당해년도 사용할 수 있는 연차의 10% 밖에 사용하지 않았다.
이는 전국적인 현상으로 외출이나 여행 등의 특별한 일을 만들기 어려웠고 재택근무로 인한 업무 공백 및 연말 사용 등의 이유로 연차 사용이 저조했다고 분석됐다.
이를 의식해서인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김동근 의정부시장과 이형섭 국민의힘 의정부시(을) 당협위원장은 28일 오전 지역 현안 논의를 위한 간담회를 마무리했다. 또 국민의힘 의정부시(갑) 당협위원장은 시도의원들도 참여하는 당정협의회를 오는 9월 중에 개최하기로 했다고 이날 밝혔다.
백영현 포천시장은 "저도 30년간 포천시청과 경기도청에서 공직에 몸담았기에 지역발전의 주체로서 공무원의 중요성에 대해 아주 잘 알고 있다"라며 "공직사회의 지나친 몸 사리기와 복지부동 문화를 일소하고 적극행정 공무원은 반드시 승진시키는 등의 인센티브를 과감히 줄 생각"이라고 밝힌 바 있다.
또 "민선 8기는 포천시민들의 바람과 희망을 담아 포천의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 갈 것"이라며 "제 자신부터 시민들에게 ‘이전 시장들과는 정말 다르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수평적 리더십을 통해 포천시민과 공직자들과 늘 소통하겠다"라고 했다.
그렇다면 민선8기 백영현호의 포천시는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 흐름에 맞춰 공직사회도 발 빠르게 변화해야 한다. 시민들의 다양한 요구에 즉각적으로 응대하기 위해 공무원이 창의적이고 적극적인 자세로 업무에 임하기 위해서는 시장 등 상급자의 눈치를 보지 않고도 충분한 휴가를 보낼 수 있는 휴식권이 보장되어야 한다. 이것이 바로 공정과 상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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