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춘역 1979 강변 가요제 기념에 웬 트로트 가수만...
-현 군수 퇴임 전 “치적” 행사로 변질?
-행사 명칭 잘 못 표기? 아니면 눈속임인가?
[NGN 뉴스=가평] 정연수 기자=지난 25일 오후 6시 30분부터 150분간 가평군 청평면 구역사에서 “청춘역 1979 음악회”가 열렸다.
경춘선 구 청평역사 일대에 총사업비 277억 원을 투입해 조성된 이날 기념식에는 김성기 군수, 서태원 당선인, 최춘식 국회의원 등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를 기념하기 위해 가평군 관광과는 군수 명의로 언론사 등에 초청장을 보내왔다. 초청장엔 “청춘역 1979 준공식 및 음악회”를 개최한다고 돼 있다.

그런데 이날 무대에는 “준공식이 아닌 조성 기념식”으로 표기가 돼 있었다.
특정인들에게 보낸 “초청장에는 준공식”이라고 써 놓고, 불특정 다수가 참관하는 공식 행사에는 “조성 기념식”으로 행사 명칭을 다르게 표기했다.
지자체가 주관하는 공식 행사의 명칭이 이처럼 다르게 표기된 데는 석연치 않은 이유가 있을 것으로 의심된다.
행사가 열린 청춘역 1979의 준공 날짜는 다음 달 27일로 예정되어 있다. 그리고 군 계약팀에 따르면 준공계 접수도 안 된 상태였고, 공사비도 76%만 지급된 것으로 확인됐다. 그런데 가평군은 한 달이나 앞당겨 서둘러 대규모 행사를 진행했다.
현 김성기 군수에게 퇴임 전 선물을 주기 위해 미 완공 상태에서 행사를 앞당겨 진행한 것으로 추정된다. 그래서 비공식 초청장엔 “준공식으로 써 놓고, 공식 행사에서는 조성 기념식”이라고 이름을 다르게 표기한 것으로 의심된다.
그리고 청춘역 1979라는 명칭은 제1회 강변가요제가 열린 1979년을 기념하고, 청춘역은 대학생 등 젊은이들이 경춘선 열차를 타고 강변가요제가 열렸던 청평역의 추억을 담아 지은 이름이다.

그런데 이날 열린 조성기념식 음악회 라인업을 보면 박 군, 별 사랑, 윤태화,바다새 등이 무대에 올랐다. 이들 가운데 1986년 제7회 강변가요제에서 동상을 수상한 바다새를 제외한 나머지는 트로트 가수 일색이었다.
44년 전 청평역을 중심으로 화려하게 펼쳐졌던 당시를 회상하고, 과거의 명성을 되찾기 위해 만든 청춘역 1979를 기념하는 행사와 거리가 먼 트로트 가수들의 공연장으로 변질했다.
아쉬운 점은 또 있다. 군은 이날 행사 비용으로 9천여만 원의 예산을 지출했다. 공개경쟁 입찰을 통해 서울 업체가 선정됐다.
이 정도 수준의 행사는 관내 업체들도 충분한 능력을 갖추고 있다. 만약, 관내 업체의 역량이 부족하다면 관내 여럿 업체가 협력하는 컨소시엄 방식으로 얼마든지 가능한 행사다.
행사비로 지출된 군민 세금 9천여만 원도 지역 경제에 고스란히 스며들었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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