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반듯한 공천은 민주주의를 꽃피우는 거름, 언론의 검증은 \'필수\'

[경기도=NGN뉴스]양상현 기자=내년 6월 1일 치러지는 제8회 전국지방동시선거를 앞두고 "나도 내년 선거에 출마하겠다"라며 출마 의사를 표명하는 희망자들이 하나둘씩 늘고 있다.
하지만 "지방선거는 결국 대선의 메아리"라며, 대선 결과에 따라 출마 여부를 결정하는 등 눈치를 보겠다는 출마 희망자들의 속내가 언론에의 출마 표명 의지 피력을 머뭇거리게 하고 있다.
대선 후보를 결정한 각 당은 출마 예정자들이 대통령 만들기에 기여하기를 바라지만, 정작 출마 예정자들은 선출된 대통령의 후광을 바랄 뿐이다. 급기야는 사리사욕을 위해 지난번 자신에게 공천을 준 소속 정당을 배신하고 상대당에 입당하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경기 의정부시에서는 지난 2018년 지방선거 때 더불어민주당으로부터 가번 공천을 받아 당선된 오범구 의장과 김영숙 의원(나선거구)이 지난 23일 국민의힘에 입당했다.
오 의장과 김 의원은 2020년 4.15 총선 당시 문희상 국회의장의 아들 문석균씨가 무소속으로 출마하자 같은 해 3월16일 김정겸 의원과 함께 민주당을 탈당했다.
이들 3명은 이후 진행된 의정부시의회 후반기 원구성 때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의원들(5명)과 손잡고 의장단을 싹쓸이했다.
오범구 의장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무소속으로 20개월 있었는데 한계를 느꼈다"며 "(민주당 복당 제안을) 기다릴만큼 기다렸지만 (답이 없어) 결정하게 됐다"고 이같이 밝혔다. 이어 "설사 중앙당이 복당을 받아들이더라도 지역위원회에서 환영하지 않으면 활동하기가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
또 이와 비슷한 일이 있었던 경기 포천시에서 있었던 한 당의 출마 예정자 간담회를 들여다 보자.
지난 22일, 더불어민주당 포천·가평지역위원회는 내년 지방선거에 민주당 후보로 출마 의사가 있는 포천지역 희망자들을 한자리에 불러 모아 특별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이철휘 포천·가평지역위원장은 "당에서 이미 기존 선출직들에 대한 평가를 시작했다"라며 "이번 기회에 현직뿐 아니라 새로 출마를 희망하는 분들도 함께 경쟁을 시작하라는 차원에서 직간접적으로 출마 의사를 알려온 희망자들까지 모두 한자리에 모여 간담회를 하는 자리를 마련했다"라고 서두를 꺼냈다.
내년 지방선거에 민주당 후보로 출마를 원하는 희망자는 이날 참석한 가세현, 강준모, 김한근, 박윤국, 박혜옥, 김태선, 연제창, 윤경례, 오명실, 이미숙, 이원웅, 이희용, 장경환, 장진영, 최관규, 최만용, 태민자 (가나다순, 직책 생략) 등 17명과 같은 날 경기도 예결위 참석으로 불참한 김우석, 부친상으로 불참한 김현규 등 2명까지 총 19명으로 알려졌다.
이들 외에도 아직 출마 의사를 밝히지 않은 사람들도 다수 있을 것으로 보여, 민주당에서는 대략 20명이 넘는 출마 희망자들이 내년 6월 1일 치러지는 제8회 전국지방동시선거에 포천시장과 경기도의원, 지역구 포천시의원, 그리고 비례대표 포천시의원 자리를 놓고 당내에서 치열한 공천 접전을 예고하고 있다.
이철휘 위원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출마 희망자들이 가장 궁금하게 생각하는 공천 기준에 대해 기존의 입장을 견지하며 다섯가지 큰 원칙을 제시했다.
첫째, 출마자들은 꿈과 비전을 가져야 한다.
둘째, 지식과 지혜, 리더십 등 능력을 갖춰야 한다.
셋째, 이러한 능력이 있더라도 선출직은 자기희생을 전제로 하므로 열정이 있어야 한다.
넷째, 당에 대한 애착과 진정성, 그리고 충성심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
다섯째, 여성과 청년에 대한 기회를 폭넓게 하겠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특히, 지난번 후반기 포천시의회 시의장 선거에서 당명을 불복하고 제명 파동까지 일어난 것은 당에 대한 애착과 의무감 결여에서 나온 결과"라며 "현재 민주당 당헌·당규에는 없지만, 당직자들이 투표로 후보 개개인을 평가하는 제도를 만들고, 그 평가 결과를 당 공심위에 넘겨 공천기준을 정하겠다"라고 밝혔다.
후보자들의 당에 대한 애착과 충성심을 우선시하겠다고 밝힌 셈이다.
또 이 위원장은 "현재 우리당에서 가장 큰일은 대선"이라며 "내년 대선에서 출마 예정자 각자가 어떤 역할로 당에 기여하는가도 중요한 공천 변수가 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여야를 막론하고 출마 예정자들의 목소리는 이구동성이다. "내가 대선에 어떤 역할로 당에 기여하는가 보다 내년 대선 결과에 따라 지방선거의 바람도 달라지지 않겠냐"라는 것이다. 심지어 '싹쓸이' 희망론마저 나온다.
이재명 여당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되면 민주당이 싹쓸이, 윤석열 야당 후보가 당선되면 국민의힘이 싹쓸이할 것이라는 속셈이다.
2편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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