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④가평군의 상왕(上王), “누가 그에게 완장을 채워줬나?”
편집자 주=본보는 가평군 관내 (사)가평문화관광협의회를 중심으로 벌어지고 있는 각종 의혹을 보도하였다.
또 이 단체 회장의 부인 겸 차기 군수 출마를 선언한 김정현 씨가 설악면 송산2리 물미 마을로 위장 전입한 사실을 확인 보도하였다.
이런 보도가 나가자 군민과 독자들은 이 단체와 김 씨가 그동안 여러 차례 각종 MOU를 체결하고 위장 전입을 한 것이 사익을 추구하려는 계산된 기획이라고 의심하고 있다.
이에 본보는 마치 오비이락(烏飛梨落)처럼 우연히 벌어진 것인지? 아니면 군민들이 의심하고 있는 것처럼 사전에 기획된 것인지를 연속보도한다.
[가평 NGN 뉴스] 정연수 기자=(사) 가평문화관광협의회(회장 이기정)와 차기 군수 출마를 선언한 김정현 씨.
공직사회에서는 부부로 알려진 두 사람 가운데 이 씨를 상왕(上王)이라고 지칭한다.
심지어 이 씨를 가평의 이순실(본명 최서원, 최순실 씨를 빗대 이르는 말))이라며 실세(?)로 회자하고 있다.
군청의 한 공직자는, 이 회장은 본보의 보도가 있기 직전까지 ‘거의 매일 하루에도 몇 번씩 군수실을 드나들었다’라고 전했다.
심지어 군수보다 이 씨가 먼저 비서실로 출근(?)할 때도 있다고 말했다.
그리고 이 씨는 언제든지 군수와 독대할 수 있다는 것을 비꼬아 그를 상왕으로 부른다고 말했다.
공무원 B 씨는, 가평군청이 생긴 이후 가장 많은 MOU를 체결한 인물로 이 씨가 기록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최단 기간에 군수실에서 가장많은 MOU를 체결한 인물도 단연 이 씨라고 말했다.
공무원 B 씨의 이런 주장이 근거 없는 것은 아니다.
실제로 이 단체가 관내 밴드 등에 올린 대부분의 내용도, 군수와 함께 찍은 사진이거나 군수실과 소회의실에서 찍은 각종 MOU를 소개하는 것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
공무원 A 씨는 이 씨가 군청 내에서 목소리가 커지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 부산 해운대구와 자매결연을 한 직후부터이고, 특히 경기도 공공기관 유치 활동을 하면서 목소리에 힘이 들어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해운대구와 자매결연을 맺게한 주역이 이 씨였기 때문에 자신의 업적(?)으로 판단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씨에 대한 지적은 의회에서도 오래전부터 나왔다.
복수의 의원은 이 씨에 대한 여론이 좋지 않다는 것을 군수에게 전하며 자제하여 줄 것을 요구했다고 말했다.
한편 의회와 공직사회에서는 얼마 전부터 군청 안에서 이 씨가 발길을 끊었다며 “언젠가 이런 일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했었다”는 반응이다.
군청을 제집 드나들 듯하며 목소리가 커진 이 씨의 뒤에는 누군가 믿는 구석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으로 보인다는 지적도 있다.
무엇보다 가평군에 도움이 안 되는 각종 MOU를 군청 회의실에서 할 수 있도록 판을 깔아 준 공무원의 책임이 크다는 지적이다.
평균 40일에 한 번꼴로 각종 MOU를 체결한 이 씨는 가평군과 (사)가평문화관광협의회와 업무협약을 위해 관광과에 서류를 제출했으나 외면당했다.
그런데 이상한 점은 관광과로부터 외면당한 MOU 서류가 다시 문화체육과로 이관되었다. 이곳에서도 명분이 없다는 사유로 거절당하자 이번엔 자치행정과로 이관되었다.
공무원 K 씨는 “20년 넘게 공직에 몸담고 있지만 이런 일은 처음 본다”며 “누군가 이 단체를 밀고 있다는 의심이 강하게 든다”라고 불만을 표했다.
심지어 이 씨가 “군청 공용차량을 직접 운전하고 부산 해운대까지 가서 MOU를 체결하는 어처구니없는 사태”도 벌어졌다.
이 씨는 가평군청 소속 공직자만 운전할 수 있는 차량을 자신이 직접 운전했다는 사실을 부정하지 않았다.
가평~부산을 왕복하면서 이 씨가 실제로 얼마의 거리를 운전했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무보험 상태였다는 것은 팩트이기 때문이다.
더욱 심각한 것은 이 씨가 회장으로 있는 단체와 부산문화원 간 체결한 MOU는 가평군과 관계가 없다는 점이다.
그런데도 공용 차량을 이용한 것은 가평군의 배려(?)가 없이는 상상도 못 할 일이 벌어진 것이다. 그러나 가평군은 진상 조사는 커녕 입을 굳게 다물고 ‘직무유기’를 하고 있다.
지금 가평군에서는 누군가의 보살핌 또는 뒷배가 없이는 상상도 못 할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
그리고 이 씨의 부인이자 차기 군수 출마를 선언한 김정현 씨도 “물미 연꽃 마을과 MOU를 체결한 다음 위장전입을 하고 마을 총무로 입성”하는 데 성공했다.
그리고 위장전입을 하고 마을 총무역을 맡은 김 씨는 남편 이 씨와 타 동네 사람들 이름을 넣어 ‘경기도 마을 정원 조성 공모사업에 신청서’를 제출했다.
공모에 선정되면 2억5천만 원의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사업이다.
송산2리 마을 주민들의 노력과 땀으로 어렵게 만들어 놓은 연꽃마을 체험 사업을 자신들이 독차지 하려고 기획했다는 의심을 받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거짓은 유통기한”이 있다. 아무리 겉 포장을 화려하게 하고 강력한 방부제로 포장을 해도 “거짓은 시간이 지나면 ‘악취’를 풍기며 부패”하고 실체가 드러난다.
이미 이 단체에서 활동하다 강제 탈퇴를 당하였다고 주장하는 회원들로부터 관련 단체 등에 대한 각종 제보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가평군을 위한 것으로 알고 이 단체에 가입했으나, 본보의 이번 보도로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돼 이미 탈퇴를 하였거나, 탈퇴 시기를 고심하고 있는 회원도 여럿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들 부부가 짧지 않은 기간 동안 가평군을 호령(?)할 수 있었던 것은 “실체도 없는 분홍빛 청사진에 홀린 일부 공직자 등이 부화뇌동하며 그에게 완장”을 채워주었기 때문이라는 것이 가평군민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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