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통 한옥에서 “보양식과 힐링”
[가평=NGN 뉴스] 정연수 기자=하늘은 높고 말이 살찐다는 天高馬肥(천고마비)의 가을이다.
폭염에 지친 心身(심신)을 보충하기에 딱 좋은 곳이 가평에 있어 망설임 없이 추천한다. 언론계 35년 만에 맛집을 소개하는건 처음이다.
가평읍에 있는 속칭 “한우재골” 기슭에 문을 연 “백봉 오골계 전문점”이 오늘의 주인공이다.
이곳은 천년 고찰을 연상케 하는 전통 한옥의 음식점이다.
46호 경춘국도 하색리에서 계곡물이 흐르는 한우 재 길을 따라가면 산기슭에 고즈넉하게 지어진 한옥을 만날 수 있다.
처마 끝에 매달린 풍경이 가을 솔향 바람에 딸랑~~~소리를 내며 손님맞이를 대신한다.
너무 조용하고 깨끗해 여느 식당과 달리 왠지 마음마저 경건해진다.
분위기에 압도된걸까. 나도 모르게 옷매무새를 다듬게 하고 청정함이 가슴을 파고든다.
한옥 안에 들어서면 중앙에 식탁이 있고 별도로 방 두 개가 있다.
단체 손님이나 가족 손님을 위해 마련된 것 같다.
전통 방식으로 만든 창문과 출입문에는 유리 대신 창호지로 마무리해 정겨움과 평온함을 더 했다.
음식을 기다리는 동안 시선을 돌려 위를 보면, 머리 위에 둘레 3m는 족히 되는 한옥의 꽃인 대들보가 웅장함과 안정감이 느껴진다.
예로부터 우리 조상은 전통 한옥 자체가 숨을 쉰다고 했던가.
그래서일까! 햇빛이 들어오지 않는데도 실내에 있는 각종 식물은 마치 참기름을 발라 놓은 듯 윤기가 흐른다.
과학의 힘을 빌리지 않아도 한옥의 자연 친화를 직감 할 수 있다.
주문한 음식이 나오기까지 20여 분…시선을 자극하는 전통 한옥의 눈요기에 기다리는 지루함도 없다.
한옥 곳곳을 살피다 보니 음식점에 온 것조차 잠시 잊을 정도로 발길이 닿고 시선이 멈추는 곳엔 정겨움이 스며있다.
주인장이 큰 소리로 부른다. 음식 나왔습니다.
식탁에는 진흙으로 빚은 옹기에 담겨 온갖 치장을 한 채 주문한 깜상(?)“백봉 오골계 해신탕”이 기다리고 있다.
옛날에는 "귀하신 몸이었기에 백봉 오골계는 왕족이나 귀족들만 먹을 수 있었다"고 전해진다.
백봉 닭 볶음탕에는 산낚지, 전복, 대하가 듬뿍 담겨있다
뼛속까지 깜상인 오골계가 주연인 “해신탕”에는 조연급인 전복·산 낙지 그리고 버섯 중 몸값이 가장 비싼 능이도 듬뿍 담겨 보양식의 완성도를 한껏 높였다.
보는 것만으로 군침이 흐르고 元氣(원기)가 회복된다. 전통 한옥에서의 이 맛은 이곳에서만 느낄 수 있다.
싱싱한 재료로 조리된 백봉 오골계 “해신탕, 해물 닭볶음”은 4명이 맛있게 먹고 남을 정도로 주인장의 인심도 후하다.
두둑해진 배를 두드리며 밖으로 나오면 잘 관리된 파란 잔디밭과 정자가 기다리고 있다. 보양식에 여유로움까지 밀려온다.
여느 음식점에서처럼 밥숟가락 놓고 자리를 떠야 하는 촉박함도 없다.
오히려 머물고 싶은 충동과 유혹이 있다.
계곡에서 불어오는 가을바람에 실려 온 계피와 잣 향기가 코끝을 자극하는 쌍화차를 마주하며 못다 한 정담을 나눌 수 있어 참 좋다.
이곳에 가면 힐링과 건강 있다. 그리고 계곡의 맑은 물, 풍경 소리가 “백봉오골계 해신탕과 함께 몸과 마음의 건강과 여유로움을 아낌없이 선물한다.
“경기도 가평군 가평읍 진동안길 97-77번지 한우재골”에 있는 이곳에는 고려 말기의 무신 이방실 장군 묘(경기도 기념물 제52호)도 있다.
자연의 청정함과 보양식을 함께 여유롭게 즐기려면 30분 전에 예약하면 더 좋다. (031-581-8587)
BEST 뉴스
-
[단독]성폭행 고소 되레 ‘무고’ 판단…경찰,가평군의원 A씨 검찰 송치
과거 한 남성을 성폭행 혐의로 고소했던 가평군의회 A 의원이 이번에는 무고 혐의로 검찰에 넘겨진 것으로 알려졌다. 믿을 만한 관계자에 따르면 경찰은 최근 A 의원에 대한 무고 혐의가 인정된다고 판단해 기소의견으로 사건을 검찰에 송치한 것으로 전해졌다. 본보 취재를 종합하면 A 의원은 지난 2021년 B씨... -
예견된 이사장 공석, 왜 늑장 인선했나…‘특정 퇴직 서기관 맞춤형 인사’ 의혹
-취업제한은 2027년 6월까지…두 달 늦춘다고 제한 벗어나는 것은 불가능 -가평군, 지연 사유·후보 접촉 여부·취업심사 진행 상황 투명하게 밝혀야 가평군시설관리공단 이사장 자리가 후임자 선임도 없이 공석으로 방치되면서 가평군의 늑장 인사를 둘러싼 의혹이 커지고 있다. 전임... -
[단독]시설공단 이사장 공모에 불거진 ‘모계 8촌설’…가평 술렁
-지원자 9명,서 군수 선거캠프 선대본부장 출신도 포함 -친족관계만으로 내정 단정 못 해…“심사·추천 과정 투명하게 공개해야” 가평군청 외경.[드론/정연수 기자] 가평군시설관리공단 신임 이사장 공개모집을 둘러싸고 서태원 가평군수와 공모에 지원한 김구태 전 가평군 서기관이 모계 ... -
[집중취재/물 위에 세운 파크골프장①] 6개 읍·면에 160억…가평군은 왜 하천으로 몰렸나
본보는 가평군을 비롯한 경기북부 지자체들이 경쟁적으로 추진하는 파크골프장 건설 실태를 점검하고, 하천부지 침수 위험과 반복 복구비, 환경 훼손 및 중복투자 문제를 짚어보기 위해 3회에 걸쳐 연속 보도한다.-편집자 주- -대성리 기존 36홀 인근에 54홀 추가…청평 생활권에 총 90홀 -가평읍 달전리에도 2... -
[현장 르포] ‘경자유전’ 칼바람에 얼어붙은 농촌 부동산…가평 개발경제가 멈췄다
-설악면 외지인 소유 농지 ‘반값 매물’까지 등장했지만 거래 절벽 -중장비·주유소·철물점·식당으로 불황 확산…경기북부 농촌경제 ‘도미노 위기’ 경기 가평군 설악면의 농지. 이 땅은 서울에 거주하는 최 모씨가 세컨하우스를 짓기 위해 3년 전 매입했다. 그런데 농지 전수 조사가 시작되면서 매... -
"측근일수록 권력에서 한 걸음 더 물러서야 한다"
권력의 곁에는 언제나 ‘측근’이라는 이름이 등장한다. 선거철 후보자의 옷깃만 스쳐도 측근을 자처하고, 유세장을 따라다닌 인연은 어느새 ‘성골’과 ‘진골’을 가르는 훈장처럼 포장된다. 선거가 끝나면 기다렸다는 듯 ‘논공행상’이라는 낡고 불편한 꼬리표가 따라붙는다. 26일 가평군시설관리공단 신임 이사장 공개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