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블랙박스 열리면 '블랙홀' 될 수도.."집행부 초긴장'
-블랙박스 풀 영상 공개되면 예상치 못한 일이...
-사생활 보호로 거부하면 알 권리에 역풍 맞는다
-사적 업무에 공용차량 배차는 “업무상 배임”
-번지수 잘못 보낸 초청 공문도 사전 기획되었다. 의심
[가평=NGN 뉴스] 정연수 기자=본보는 27일, 지난 24일 (사) 가평문화관광협의회(회장 이기정) 가 부산 해운대 문화원과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과정에서 가평군청이 공용차량을 지원했다는 의혹을 보도했다.
이와 함께 동승자의 증언을 근거로, 가평군청 공무원만 운전할 수 있는 공용차량을 “이기정 회장이 직접 운전을 했다”는 것과 증언이 사실이면 “무보험 상태에서 공용 차량을 운행했다”는 점을 지적했다. (본보 27일 보도 “아찔한 출장, 가평군 왜 이러나?”)
이런 보도가 나가자 27일, 가평군 의회(의장 배영식)가 진상 파악을 위해 해당 차량 블랙박스 제출을 집행부에 요구한 것으로 확인됐다.
가평군 의회는 본보의 보도가 사실이라면 “절대로 간과할 문제가 아닐 뿐 아니라 군민의 혈세로 운행되는 공용차량을 특정 단체의 MOU 체결에 사용된 것은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고 말했다.
의회는 특히, “가평군 공직자만 운전할 수 있는 보험에 가입된 차량을 민간인이 운전한 것은 자살 행위와 다름없다”며 진상 파악을 위해 월요일(30일)까지 해당 차량의 “블랙박스를 의회에 제출해 줄 것”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한편 본보는 27일 보도에 앞서 가평군청 감사담당관실 유양덕 과장에게 블랙박스 확인을 요구했으나 거절했다.
그러나 의회 차원에서 진상 파악을 위해 블랙박스 자료를 요구했기 때문에 집행부가 이를 거부할 명분이 빈약해 보인다.
그런데도 집행부는 사생활 등을 핑계로 자료 제출을 거부할 우려도 없지 않다.
하지만 사생활 보호가 거부 이유라면, “전체 영상이 아니라 민간인이 운전한 특정 부분만 제출하면 된다.”
동승자의 증언에 따르면 민간 신분인 이기정 회장이 “가평~부산 왕복을 운행한 것이 아니라 여성 공직자가 빗길 장거리 운전에 힘들어해서 일부 구간만 운전했다”고 주장했기 때문에 특정된 영상만 제출하면 되는 것이다.
그러나 “사적 업무에 공용차량이 사용되었고, 무보험 상태에서 운행된 이상 ‘블랙박스 영상 전체를 공개’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작지 않다.
이번 보도를 접한 군민 황 모 씨 등 수십여 명은 본보에 “24일 가평군청을 출발해서 25일 귀청 할 때까지의 블랙박스 영상 전체를 공개해야 진상 규명을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군민이 요구하는 최소 15시간가량 자동차 안에서 오간 대화 내용이 녹화된 블랙박스 전체 영상이 공개되면 예상치 못한 사태가 벌어질 가능성도 있다.
블랙박스 공개를 놓고 “사생활 보호냐? 아니면 군민의 알 권리가 우선인가?”를 놓고 민의를 대변하는 군 의회와 집행부와의 힘겨루기가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해운대문화원이 가평군청에 송부한 회의 참석 요청 공문, 문서에는 가평군청과 업무상 관련이 없다. 그럼에도 여성 공직자 두 명을 특정해 회의 참석을 요청한 이유가 석연치 않다.(자료 출처=가평군청)
한편 이번 아찔했던 출장의 도화선 역할을 한 해운대문화원이 보낸 공문도 석연치 않은 점이 많다.
(사)가평 관광문화협의회와 부산 해운대문화원에서 지난 24일 오후 3시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 행사와 관련하여 해운대문화원은 지난 8.9일 기획감사실 팀장, 주무관 등 여성 공직자 두 명을 특정해 회의에 참석할 것을 요청하는 협조 공문을 가평군에 보내왔다.
해운대문화원과 (사)가평문화관광협의회가 업무협약을 체결하는데 가평군청에 공문을 보낸 점도 석연치 않다.
(사)가평문화관광협의회는 비영리 법인으로 민간단체다.
가평군청과 무관한 단체이다. 그런데 해운대문화원이 가평군청에 공문을 보낸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이 안 된다.
특히 업무상 관련이 없는 기획감사실 여성 공직자 두 명을 지명해서 회의에 참석을 요구한 것도 의문이다.
그리고 해운대문화원장이 초청한 행사인데 팀장과 주무관을 초청한다는 것도 관례상 격도 맞지 않는다.
일련의 상황을 정리하면 여성 공직자인 팀장 한 명만 1박 2일 초청할 경우 의전 등 여러 가지 불편 등을 고려해 여성 주무관을 한 명 더 끼워 넣은 것으로 추정된다.
그리고 이런 기획은 부산문화원과 업무협약을 체결한 (사)가평문화관광협의회와 사전에 계산된 작품으로 의심된다.
이 점에 대해서도 진상 규명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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